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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대표] ‘앨리샤’ 등 기대 신작 올 해 대거 공개 계획 … 차세대 게임 ‘팡야2’ 조만간 개발 돌입할 것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10.03.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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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일본 속담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 있다. 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연이은 퍼블리싱 게임의 실패와 내부 개발팀 정리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던 김 대표는 올 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 ‘앨리샤’ 등 화려한 엔트리브의 차기작 덕분에 그는 그 어느 때 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 역시 2010년 엔트리브의 멋진 비상을 자신했다. 스스로도 2009년이 엔트리브의 설립 이후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다고 시인했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다음 성장을 위해 초석을 다지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팡야2’와 미공개 신작 퍼즐게임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한 만큼 향후 엔트리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보석 같이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앨리샤’를 통해  승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강남에서 가산동으로 사옥을 옮긴 이후 처음으로 찾은 김 대표의 집무실은 이전보다 아담함이 돋보였다. 전망 좋은 10층에 위치한 그의 집무실은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릴 듯 했다.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엔트리브의  미래를 알차게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퍼블리셔’로 새로운 가능성 제시]
2003년 작은 개발사로 시작한 엔트리브는 그간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팡야’의 성공 신화를 이루어냈고, SK텔레콤의 자회사가 되면서 더 이상 작은 개발사가 아닌 거대 게임사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블랙샷’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조금씩 성장통이 시작됐다. 이후 연이은 퍼블리싱 게임의 실패와 자체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일련의 시련을 겪으며 김 대표는 무척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2009년이 엔트리브의 설립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조직 개편의 과정도 있었죠. 직원들도 많이 힘들어 했지만 다음 성장을 위한 힘을 기르는 시간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다시 박차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김 대표의 말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는 엔트리브의 올 해 라인업이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하기 때문이다. 세가의 인기 I·P를 활용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를 시작으로 ‘앨리샤’, ‘파워레인저 온라인’ 등 론칭 예정인 신작은 하나같이 업계의 기대가 큰 게임들이다.



세 프로젝트는 각기 3월말, 6월말, 그리고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6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개발 신작 ‘앨리샤’의 경우 서관희 이사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엔트리브의 역작으로, 김 대표 역시 기대가 크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보석 같이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말이라는 소재에 대해 재해석하는 것이죠. ‘앨리샤’를 통해 승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신작 서비스를 통해 김 대표는 엔트리브가 게임 서비스사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게임 개발은 물론 유저들의 마음을 직접 통찰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퍼블리셔로의 큰 도약을 꿈꾸는 중소 개발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팡야2’ 2011년 공개 계획]
최근 온라인 골프게임이 이슈화 되면서 ‘팡야’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팡야’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6년이나 지난 장수게임인 만큼 후속작 출시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크다.


엔트리브가 그 동안 ‘팡야2’에 관해 말을 아껴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심스럽게 ‘팡야2’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랫동안 ‘팡야2’에 대해서는 틈틈이 여러 고민들을 해 왔습니다. 전작의 유저를 그대로 끌어들일 것인지, 아니면 시장을 분리해서 생각할 것인지를 고민했습니다. 현재 ‘팡야2’는 개발이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고, 구체적인 기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한 가지 확정된 부분은 전작의 유저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김 대표는 ‘팡야2’가 전작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월등히 훌륭한 콘텐츠로 재탄생 할 것이라 자부했다. 특히 그는 진보된 형태의 차세대 게임이 될 ‘팡야2’를 2011년 공개 목표로 조만간 개발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력투구 해 온 ‘앨리샤’가 정식 오픈한 이후에는 서관희 이사와 또 하나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이 역시 본지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프로젝트로, 장르는 퍼즐게임이다.


“서 이사님과 저는 예전부터 퍼즐게임 개발에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퍼즐게임은 단순하지만 재미를 찾아내기가 여간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지난해 드디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발견했습니다. 현재 거의 막바지 개발 단계로, 이 게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퍼즐게임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랍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 시도할 것]
온라인은 물론 PSP, 닌텐도Wii를 비롯해 최근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며 게임을 출시해 왔던 엔트리브는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플랫폼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온라인을 최우선을 생각하지만, 언제든 타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자는 것이 김 대표의 기본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도 그는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이 게임산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무선인터넷 시장이 지금보다 활성화 된다면 게임시장에 큰 변화가 올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를 온라인게임과 결합하면 새로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제대로 결합하는지가 관건입니다. 내부에서 현재 이와 관련해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선보일 ‘프로야구 매니저’와 같은 게임들은 대부분 유무선 연동 혹은 스마트폰용 콘텐츠도 동시에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 이사가 직접 개발하고 있는 퍼즐게임은 전 플랫폼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를 통해 엔트리브의 게임포털 ‘게임트리’는 새로운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엔트리브는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개발사에서 퍼블리셔로, 포털을 운영하는 게임사로, 또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는 게임사로서의 꿈을 단계별로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김준영 대표가 추천하는 책
●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 제프리 페퍼 저, 안시열 역


김준영 대표는 지인의 추천으로 접하게 된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를 선정했다.
이 책은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수년간 연구한 결과를 기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각과 실천력 사이의 갭(Gap)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게 만든다.


특히 김 대표는 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간접경험이나 정보에 의존하기 보다 실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책이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김준영 대표 프로필
● 1970년 3월 29일생
● 1993년 2월 동국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 2006년 11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콘텐트글로벌 리더 과정 이수
● 2000년 6월~2001년 10월 손노리 부사장
● 2001년 11월~2003년 11월 플레너스(現 CJ인터넷) 이사
● 2003년 12월~현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이사
● 2004년 4월 ‘팡야’ 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 대상 수상
● 2004년 12월 ‘팡야’ 정보통신부 및 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
● 2007년 10월 벤처기업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 수상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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