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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박지영 대표] 차별화된 콘텐츠, 마케팅 중요성 부각 ‘강조’ … 개발자 이탈 문제 심각, 홀로서기 쉽지 않다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10.03.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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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오며 그 누구보다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자부하는 컴투스 박지영 대표. 하지만 최근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 분야가 생겼다. 바로 스마트폰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시장이 이미 활성화된 이후 한 발 늦게 진입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임사들이 많지만, 선 진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몇몇 기업들이 있다. 컴투스 역시 모바일게임 리더답게 그 누구보다 앞서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특히 컴투스의 수장인 박 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를 중심으로 시장조사를 해 왔으며,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에 지난해에는 오픈마켓 매출 증가로 해외 실적이 전년 대비 247.5%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박 대표는 꼼꼼하게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져 어려움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와 마케팅,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컴투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해 나갈 것"


시시각각 창출되는 정보 때문에 정신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박 대표는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10년 컴투스의 핵심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시장은 이미 ‘무한경쟁 체제’ 돌입]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보다 한 발 앞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됐으며, 컴투스는 이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

특히 박 대표는 올 해 들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넓게 보면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입니다. 2008년 처음 컴투스가 해외에서 스마트폰용 게임을 출시할 당시부터 피부로 느껴지는 경쟁 상황은 상당히 치열했으니까요.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하루에 출시되는 게임의 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박 대표는 갈수록 콘텐츠의 퀄리티가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 말했다. 이미 참신한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마케팅과 브랜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한 측면에서 컴투스가 그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동일한 장르와 가격, 비슷한 완성도를 갖춘 게임이라면 유저 입장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부분은 브랜드입니다. 이에 향후 개인 개발자보다는 기업들이 보다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개발자 범람, ‘어차피 겪어야 할 일’]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오픈마켓은 개인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개발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기존의 이동통신사 중심의 모바일게임 시장에 혁신이라 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모바일게임사들은 인력 관리라는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기업에 종속돼 있었던 유능한 개발자들이 퇴사를 감행하고 줄줄이 1인 개발 체제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 힘든 부분도 있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과정이라 단언했다. 그는 이를 2000년대 초반에 국내를 휩쓸었던 IT 벤처 붐과 비교해 설명했다.



“대기업을 뛰쳐나가 너도나도 벤처기업을 시작했지만 살아남은 기업은 한정적이었잖아요. 당시 많은 인재들이 창업을 쉽게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죠. 오픈마켓에 도전하는 개발자들도 몸소 체험하면서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하겠지만 신중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표는 보다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내부 개발자들에게 충분한 동기를 부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이 아닌 조직원으로서 개발자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특히 그는 좋은 팀을 만나고 훌륭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에 대해 개발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에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앞서 말한 마케팅의 이점입니다. 애플의 경우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기업간 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개인이 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컴투스는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을 과감 없이 발휘할 생각입니다.”



[코어 유저에 최적화된 콘텐츠 ‘집중’]
치열해지는 경쟁을 비롯해 각종 위협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박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그는 올 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컴투스의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 자신했다.


이에 컴투스는 올 해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가이던스를 연결기준 107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가장 중요한 오픈마켓은 앱스토어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오픈마켓이 동시에 고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삼성전자의 바다 등에도 각각 10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그는 기존 모바일게임과 콘텐츠 전략을 다소 다른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코어유저는 30대로, 10대 중심이었던 기존 모바일게임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시장의 첫 진입 단계에서는 기존 모바일게임을 컨버팅하는 형태가 중심이 됐지만 안정권에 접어든 이후부터는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유저에게 적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 게임을 컨버팅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컴투스의 게임들 중 스마트폰 유저에 적합한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찾아봐야죠.”



박 대표는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컴투스 내부에는 스마트폰 관련 조직이 3개 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외부의 개인 개발자는 물론 훌륭한 팀이 있다면 언제든 지원군이 될 준비가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그는 게임 외에 스마트폰 유저를 대상으로 한 신개념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이는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도록 하는 서비스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내·외부에 있는 스마트폰 개발자들과 자주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해 왔던 컴투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박지영 대표가 추천하는 어플리케이션
●  플랜츠 VS 좀비
     - 팝캡게임즈


평소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책을 읽는 박 대표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시간이 유난히 뜸해졌다.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플레이 하는 재미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어플을 주로 사용하는데, 게임 중에서는 팝캡게임즈의 ‘플랜츠 VS 좀비’를 추천했다. ‘플랜츠 VS 좀비’의 추천 이유로는 매우 심플하고 직관적이어서 누구나 손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매우 쉽지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터치감을 잘 살린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박지영 대표 프로필
● 1975년 4월 7일 경남 마산 출생
● 1997년 2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졸업
● 1998년 7월 컴투스 창업, 현 대표이사
● 2005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정(AIP) 수료
● 2006년~2009년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 부의장
● 2006년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장
● 2006년~현재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이사
● 2007년~현재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
● 2009년~현재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부회장
● 2009년~현재 벤처기업협회 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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