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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아이소프트 박원범 대표] 중견 개발사 7년 노하우 집약된 '기가슬레이브'로 흥행 기근 깬다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10.04.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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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슬레이브, 카르페디엠2 등 신작으로 새로운 재미 공식 만든다 …
- 최고의 기술력 갖춘 진흙 속 진주 같은 명품 개발사 될 것


2003년 설립된 지앤아이소프트는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개발사였다. 신규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MMORPG ‘카르페디엠’을 처녀작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에는 ‘카트라이더’의 대중적인 성공으로 캐주얼 게임이 각광받았던 시기라 지앤아이소프트의 특이한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비록, ‘카르페디엠’이 국내 시장에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올려 지금의 지앤아이소프트를 있게 했다.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장벽이 존재하던 시절부터 온라인게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MMORPG 장르를 개발해온 지앤아이소프트는 중견 개발사로 업계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트오브워’를 감마니아와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수준높은 개발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진흙 속 숨은 진주같은 개발사 지앤아이소프트가 2010년 ‘기가슬레이브’와 ‘카르페디엠2’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7년 노하우의 인력과 유동적인 개발 프로세스로 흥행작 기근에 고전하고 있는 업계에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보여줄 계획이다.



"7년 개발 노하우 집약된 콘텐츠 경쟁력으로 정체된 장르의 발전 방향성 제시하는 명품 개발사로 발돋움 하겠다"


정직한 회사, 꿈이 현실이 되는 회사를 표방하며 게임시장에 진입한 지앤아이소프트는 ‘카르페디엠’, ‘아트오브워’, ‘기가슬레이브’, ‘카르페디엠2’ 등의 독자 I·P를 보유한 중견 개발사로 성장했다.


7년이라는 시간동안 시련도 많았지만 고집과 뚝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생존, 선도 기업에게도 뒤지지 않는 개발 노하우를 쌓았다. 특히, 창업 멤버들이 지금까지도 식지 않은 열정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며, 박원범 대표의 자랑이 대단하다.



[7년 동안 한결같은 개발자들의 열정이 가장 큰 재산]
“캐시 카우가 없는 개발사가 시장에서 생존하기란 정말 힘들다. 하지만, 꿈을 현실화 시키려는 열정으로 직원들과 함께 노력했다.”


지앤아이소프트 박원범 대표는 1999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조선협객전’을 통해서 업계에 입문했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과 함께 1세대 온라인게임으로 손꼽히는 ‘조선협객전’ 개발에 참여하면서 박 대표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 지앤아이소프트를 설립하고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생 개발사임에도 첫 작품으로 MMORPG 장르를 개발한 것도 MMORPG 장르가 온라인게임 산업의 주류 장르라는 믿음에서다. 하지만, 박 대표가 MMORPG 개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를 가능하게 한 창업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는 이들이 있어서 지난 7년 동안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최근, ‘기가슬레이브’와 ‘카르페디엠2’를 개발하면서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서 직원들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지앤아이소프트는 프로젝트가 아닌 개발 분야에 따라서 팀을 구성하고,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프로젝트매니저(이하 PM)가 개발파트로 구분되어 있는 기존 조직에서 필요한 인력을 추려서 게임을 개발하는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새로운 개발 구조는 업무량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인력을 더하고, 뺄 수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지앤아이소프트처럼 중소개발사에게 최적화된 모델이다.


개발 프로세스를 바꾼다는 것은 개발사에게 있어서는 큰 모험이다. 안정화된 개발 환경이 자칫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앤아이소프트는 7년 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 같은 과감함과 직원들의 열정이 게임으로 새로운 내일을 꿈꾸는 이들의 가장 큰 성공 동력이다.



[콘텐츠 경쟁력으로 흥행 이끌어낸다]
“좋은 퍼블리셔와 투자자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국내 게임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이 갖춰져야 한다. 지앤아이소프트가 지난 7년 간 노하우를 집약한 것도 성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박원범 대표는 올해 선보이는 신작 ‘기가슬레이브’와 ‘카르페디엠2’의 게임성과 이를 통한 시장에서의 흥행에 자심감을 보인다. 이런 자신감은 7년 간 축적된 개발력이 이 두 게임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카르페디엠’과 ‘아트오브워’ 등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를 통해서 개발 노하우와 유저들의 재미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이들 게임이 선전하면서 영속적인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쌓았다.


박 대표가 이들 게임에 기대를 거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각각의 게임이 후속작의 개념으로 개발됐다는 사실이다. 두 게임은 전작의 장점을 강조하고 단점을 보완한 게임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다. 게임의 기획 요소를 부각시키는 그래픽과 사운드, 시나리오 보강으로 게임성을 보다 강조할 수 있었다.



“게임의 목표는 시장에서의 흥행이다. 하지만, 성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그들이 원하는 재미를 만들어내는 것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오픈과 동시에 게임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박 대표는 강조한다. 유저들과 인터렉티브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은 개발자와 유저가 함께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가슬레이브’가 이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특징을 잘 이용한 게임으로 시장에서 의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성장 둔화된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
“‘아이온’의 성공 이후 국내 게임중 성공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게임이 나오고 있지 않다. 흥행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세가 매우 둔화된 느낌이다. ‘기가슬레이브’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박원범 대표는 캐주얼 게임의 침제가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캐주얼 게임은 신규 유저 유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유저를 성장시켜 하드코어 장르로 이끈다. 하지만, 흥행작이 사라지고, 모작 수준에 그치는 트렌디 게임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캐주얼 게임은 이 같은 산업에서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새로운 재미요소와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기가슬레이브’가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신규 유저군을 형성해 다소 둔화된 게임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는 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게임성을 보강하고 유저들과의 접점을 찾아내겠다고 말한다.


게임의 온전한 재미에 주목하고 있는 지앤아이소프트는 2010년 업계에서 인정받은 개발력을 앞세워 유저들에게 파워 개발사로 인정받기 위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게임들은 지나친 몰입을 요구한다. 때문에, 즐거움을 느껴야하는 게임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올해 지앤아이소프트의 게임들을 통해서 온전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박원범 대표가 추천하는 책
●  조화로운 삶      - 헬런 니어링


박원범 대표는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헨런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은 돈, 운동, 여가생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모든 열정을 개발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며 추천의 이유를 밝힌다.


이 책은 문명생활에서 벗어나 귀농한 저자가 자연에 순응한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 기술한 도서로, 적게 쓰고, 덜 갖고, 그러면서도 함께 나누는 니어링 부부의 소박한 삶은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금융위기, 공황 등 삭막한 단어들이 횡행하는 요즘 우리가 살아온 방식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생각케 한다.



박원범 대표 프로필
● 1998   열림세무정보, 시스템개발팀
● 1999 ~ 2003   토미스정보통신, 조선협객전
● 2003 ~ 현재   지앤아이소프트 대표이사
● 2004 ‘카르페디엠’ 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 대상 수상
● 2007 대만 감마니아와 공동으로 ‘아트오브워’ 개발
● 2009 ‘기가슬레이브’ 개발
● 2010    ‘카르페디엠2’ 개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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