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휴먼웍스 박민규 대표] 트렌드경영으로 떠오르는 게임업계 차세대 리더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10.04.12 09:1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채널링과 브랜드존 사업으로 회사 가치 향상 … SNG · 스마트폰에 적극 대응해 게임사업 리드할 것


휴먼웍스 박민규 대표가 2010년, 신사업에 대한 경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2010년 세계적 트렌드로 확산된 소셜네트워크 게임(이하 SNG)과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트렌드 경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박 대표는 2005년 플래시게임 전문 개발사로 사업을 시작해 포털 ‘게임엔젤’을 론칭하고, 채널링 사업과 온라인게임 I·P로 플래시게임을 제작하는‘브랜드존’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여왔다. 그동안 휴먼웍스가 유저들이 게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구 역할을 해온 만큼, 변화된 유저들의 니즈에 맞춰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웹게임을 모바일에 최적화시킨 ‘모바일게임천국’ 서비스 개시, 네이트 앱스토어에 SNG 공급 시작, 애플리케이션 웹진 ‘앱스토리’ 론칭 등 최근 박민규 대표 손에서 시작되는 사업이 예사롭지 않다.


박민규 대표는 트렌드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발 빠른 대응으로 게임산업을 리드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NG, 그리고 스마트폰에 유기적인 대응으로 휴먼웍스의 가치를 높일 것입니다"


올해로 서른 살이 된 박민규 대표는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회사를 설립하고 경영자로 나섰다.
사업적 아이디어와 젊은 패기는 그에게 힘이 됐지만, 비즈니스 파트너와 신뢰감을 형성하기에는 부족한점이 있었다. 한 때 박 대표가 실장이라는 명함으로 게임업계에서 활동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이가 많지 않은 탓에 비즈니스에 있어 불편한 것들이 정말 많았어요. 비즈니스 파트너와 신뢰감을 형성하기에 제 나이는 너무도 어렸거든요.”


지난해까지 파트너에게 삼십대 초반의 나이라고 자신을 소개해온 그는 이제 정말로 서른 살이 됐다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의 성장과 함께 휴먼웍스도 부단히 성장해 게임업계의 한자리에 뿌리 내렸다.



[게임 유저들의 진입 창구로 ‘활약’]
박 대표는 올해로 회사 설립 5주년을 맞았다. 포털사이트 ‘게임엔젤’ 론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플래시게임 140종을 개발하고 서비스 해왔다.


그동안 다져온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는 플래시 전문 개발사로 회사의 가치를 알렸지만 그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다양하다.


특히 박 대표가 일찍부터 가능성을 엿본 사업은 채널링 분야다. 2007년 채널링 사업을 시작해 타사와의 교류를 지속해 왔다. 대형 게임사 사이에서 지난해부터 가시화된 채널링 붐은 일찍이 박 대표가 꿰뚫어본 게임 시장의 동향이었다.



“오래 전부터 채널링 사업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페이지뷰 평균 400만을 기록하는 게임엔젤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아주 좋은 플랫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채널링 사업을 시작하면서 박 대표는 다른 개발사나 퍼블리셔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다져왔다. 그는 다른 게임사를 경쟁자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여기고 있다.



“휴먼웍스는 개발사도, 퍼블리셔도 아닌 일종의 게이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관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가 말하는 관문은 단순히 채널링을 통해 게임의 연결고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아니다.


박 대표는 2009년 온라인게임 I갥를 플래시게임으로 만들고, 유저들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을 재구성하는 ‘브랜드존’ 사업을 시작했다. 간편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을 체험하고, 원작으로 진입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브랜드 가치 향상에 가시적 성과]
박 대표는 채널링과 ‘브랜드존’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주도하면서 휴먼웍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2009년과 2010년 상반기를 견주었을 때 회사 가치가 크게 상승했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네임밸류가 높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포털인 게임엔젤은 유저들에게 친숙한 이름이었지만, 휴먼웍스라는 회사에 자체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관계자들이 많아진 것 같더군요”



휴먼웍스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본 회사는 넥슨이었다. 넥슨은 지난해 7월, 휴먼웍스 지분 19.9%를 매입했다.


“넥슨이 휴먼웍스의 미래 성장 가치에 대해서 후한 평가를 내린 것 같습니다. 특히 해외 공략에 있어 휴먼웍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박 대표는 넥슨과의 첫 호흡을 ‘브랜드존’으로 맞춰나갔다. 자사 포털에 ‘넥슨존’을 신설하고, 넥슨의 인기 I갥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를 플래시게임으로 제작했다.



이들 게임은 넥슨의 해외 공략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터넷 인프라가 국내보다 열악한 미국에서는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전부터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는 유저들이 50%를 넘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플래시로 등장한 온라인게임은 해외 유저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제대로 효과를 본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브랜드존 사업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신했다.


“원작에 기반을 둔 플래시 게임은 해외 유저들을 온라인게임에 진입시키는 새로운 창구로 활용될 것입니다.”



[‘SNG 사업’으로 체질 개선 나설 것]
박 대표는 지난해 채널링과 브랜드존으로 사업적 성과를 이뤘다면 2010년에는 이미 세계적 트렌드로 확산된 SNG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휴먼웍스는 네이트 앱스토어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SNG를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SNG 서비스를 준비 중인 NHN과 게임을 보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차후 다음 커뮤니케이션즈와도 SNG 서비스를 함께 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올해 안에 자사가 보유한 플래시 중 100종을 SNG로 재구성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NG 전문개발사로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축적된 플래시게임을 활용해서 SNG를 개발, 서비스할 생각입니다. 우리가 4년이 넘도록 쌓은 개발 노하우는 SNG 분야에서도 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도 엄밀히 수행중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모바일웹게임 서비스인 ‘모바일게임천국’ 포털과, 올 3월 어플리케이션 웹진 ‘앱스토리’를 론칭했다.


스마트폰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짐작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한다는 박 대표의 의지다.



아울러 그는 올해 안으로 넥슨존을 비롯해 다른 기업과의 브랜드존 2종을 추가로 유치하고, 퀄리티 높은 게임으로 채널링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박 대표는 지금까지 기업과 기업간의 비즈니스인 B2B로 사업을 모색한 반면 앞으로는 유저들 상대로 한 B2C 비즈니스를 강화시킬 것을 시사했다.


“그 동안 기업과의 비즈니스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유저들에게 질 좋은 콘텐츠를 선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박민규 대표가 추천하는 책


●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박 대표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보다는 실질적인 경험이 담긴 자서전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마케팅이나 소비자 심리에 대한 사례 중심의 도서에 깊은 관심이 있다.


그가 추천하는 책 역시 유명한 자서전 중 하나다. 웅진 그룹 윤석금 회장이 자신의 경영이야기를 담은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는 박 대표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으로 통한다.


5년이 넘게 경영자로 활동해 왔지만 이제 서른 살에 접어든 그에게 이 책은 윤석금 회장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박민규 대표 프로필
● 1981년 4월 21일 서울 출생
● 2003년  (주)인터애드 프로모션 팀장
● 2004년  (주)드림아이 검색마케팅 팀장
● 2005년 2월  호서대학교 정보통신 졸업
● 2005년 3월  휴먼웍스 창업, 현 대표이사
● 2006년 1월  게임포털 게임엔젤 론칭
● 2007년 3월  온라인게임 채널링 서비스 론칭
● 2007년12월  게임순위 서비스 게임노트 론칭
● 2009년 12월  모바일웹게임 모바일게임천국 론칭
● 2009년 12월  네이트 앱스토어 SNS 게임 론칭
● 2010년 3월   애플리케이션 웹진 앱스토리 론칭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