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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그린테크 하이윈 유행종 대표] 봄의 문턱에서 재도약 위한 꽃봉오리 틔운다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10.04.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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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유희’와 ‘천상비2’로 재도약 기틀 마련 …
- 안정된 재무구조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것


시노펙스그린테크 하이윈(이하 하이윈) 유행종 대표가 2010년 재도약을 선언 했다.
2010년 ‘환상유희’와 MMORPG 1종을 추가로 론칭하고, ‘천상비’를 웹게임 버전으로 개발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 대표는 그 동안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고, 재정비된 개발 시스템으로 재도약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3년 전 ‘제로스’ 서비스 실패와 차기작의 부재로 다소 침체됐던 하이윈을 차기작을 통해 반등시킨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특히 처녀작인 ‘천상비’를 10년에 가깝게 킬러타이틀로 활용한 만큼, 성장을 뒷받침해줄 모멘텀을 차기작을 통해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대표는 “그 동안은 ‘천상비’의 매출로 회사를 유지시켜왔다”며 “올해는 MMORPG 2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비된 개발 시스템과 신규 콘텐츠로 게임시장 재도약 할 것"



사무실을 찾았을 때 유행종 대표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근 단행된 합병, 중국과 일본으로의 잦은 출장으로 피로가 겹친 듯 보였다.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다는 유 대표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기자를 반겼다. 중후한 이미지를 풍기는 그는, 말수는 적었지만 입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마다 신뢰감이 느껴졌다.


사람과 대화함에 있어 부풀리기를 싫어하는 그는, 시노펙스그린테크와의 합병, ‘환상유희’ 론칭, 그리고 올해의 계획에 대해 거침 없이 이야기했다.



[안정된 재무 위한 전략적 합병]
유행종 대표에게 최근 있었던 가장 큰 이슈는 흡수합병이었다. 지난해 12월 31일 친환경 설비 업체인 시노펙스 그린테크는 자회사인 하이윈을 흡수합병했다.


“전략적인 경영을 위해 불가피한 합병이었습니다. 사업자 등록증을 따로 분리하는 등 두 회사는 독립적 체제로 진행됐으며, 향후 시노펙스그린테크와의 시너지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양사가 모두 노력할 계획입니다”


유 대표는 이번 합병이 재무적인 안정을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게임사로서 업무가 달라지거나, 방향성이 틀어지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실질적으로 게임업계에서 하이윈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시노펙스그린테크가 제조사인 까닭에 해외 파트너사에게 게임사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조금 부정적이더군요. 하지만 이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합병일을 기점으로 법적으로 3년 동안 지금의 시스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병이 ‘인적 분할’이 아닌 ‘물적 분할’인 만큼, 향후 다시 분사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적당한 시기, 적당한 조건이 맞춰지면 다시 분사를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합병이 아니라, 게임사로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부여해주는 것입니다”



[차기 MMORPG 2종으로 올해 공략]
유행종 대표는 올해는 신작 MMORPG 2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환상유희’와 하반기 퍼블리싱할 MMORPG 1종이 그것이다. 


먼저 ‘환상유희’는 4월과 5월 사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환상유희’의 성공적 론칭을 위해 개발사인 중국 완미시공에 수시로 출장을 나서는 등 애착을 보여 왔다.


“일반적으로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에는 충돌이 잦다고 하지만, 개발사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하면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특히 하이윈은 천상비를 해외에 퍼블리싱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당시 퍼블리셔들이 우리에게 요구했던 사항들을 되짚어보면서 완미시공과 이번 ‘환상유희’ 서비스를 준비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퀄리티 높은 서비스를 위해 현지 개발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열의를 보였다. 현지 개발사를 방문할 때마다 대표이사나 담당자만을 거치지 않고, 개발자들과 직접 의견 조율에 나선 것이다.


“개발자들과 직접 스킨십하는 것은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천상비’를 퍼블리싱하는 일본 게임온 관계자들이 국내 개발진들과 호흡하는 것을 보고 익힌 노하우입니다.”

그는 상반기 ‘환상유희’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뤄낸 후, 하반기에 1종의 MMORPG를 추가로 퍼블리싱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출시할 게임들이 비록 자체 개발한 게임은 아니지만, 개발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유저들의 입맛을 최대한 고려한다는 생각이다. 그가 해외로 자주 드나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에 우리가 개발하고 서비스 했던 것이 모두 MMORPG였던 만큼 그 동안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웹게임 포함 콘텐츠 확보에 주력]
유행종 대표는 올해 실질적인 매출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회사 매출의 상당수를 ‘천상비’에 의지한 것과 달리 올해는 몇 년만에 론칭하는 신작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회사는 게임으로 말해야 하는데, 그 동안은 ‘천상비’의 국내외 매출로만 회사를 지탱해 왔습니다. 올해 매출은 ‘천상비’와 ‘환상유희’, 하반기에 론칭할 ‘MMORPG’까지 3종의 게임으로 1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4년간 자체 개발해 온 ‘천상비2’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력 타이틀인 ‘천상비’를 웹게임 버전으로 개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천상비의 웹 버전을 중국 개발사 스네일게임즈와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스네일게임즈는 다종의 웹게임을 개발한 경력이 있어 빠르면 올해 하반기 까지도 론칭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웹게임 천상비’는 MMORPG ‘천상비’를 웹버전으로 컨버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개발될 것입니다”


유 대표는 특히 향후 회사의 성장을 위해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굳이 국내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퀄리티 좋은 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을 수시로 찾아다니고 있다.


그는 자체 개발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유 대표는 안정된 경영을 위한 개발 시스템을 정립해 두었다. 개발진 70여명을 두고, 아웃소싱을 통해 탄력 있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하이윈은 40퍼센트의 성공을 맛본 반면, 60퍼센트는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재정비된 개발 시스템, 그리고 신규 콘텐츠의 론칭으로 게임시장에 재도약할 것입니다.”



[유행종 대표가 추천하는 책]
●  화폐 전쟁


유 대표는 주말 여유시간을 활용해 독서를 즐기고 있다. 실제로 유 대표는 자택에 텔레비전을 두지 않을 만큼 책과 더욱 친한 편이다. 박경리의 ‘토지’ 같은 장편 소설이나 소설로 저술된 ‘이순신’ 을 감명 깊게 읽었다.


또한 그는 금융에 관한 정보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다.


그가 추천하는 책은 금융의 세계적인 시스템을 논한 서적 ‘화폐 전쟁’이다. ‘화폐 전쟁’은 그동안 금융이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흘러갔던 반면, 앞으로는 아시아 중심으로 흘러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유행종 대표 프로필
● 1964년 4월 전북 정읍 출생
● 1990년 2월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96년 푸른정보 입사
● 1998년 드림팩토리 설립
● 2000년 하이윈 설립, 사업본부장 겸임
● 2004년 하이윈 대표이사
● 2007년 디앤에코 대표이사
● 2010년 시노펙스그린테크 하이윈 사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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