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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소프트 강삼석 대표] 학부모에게 게임의 가치 확실히 증명시킬 것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10.05.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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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섬온라인’ 교육용 콘텐츠 접목시켜 비전 제시 … 학습 효과 ‘수치’로 증명해 게임의 순기능 강조


마상소프트 강삼석 대표가 2010년 G-러닝 사업에 포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교육용 콘텐츠를 접목시킨 ‘하늘섬온라인’을 정부기관과 함께 시범학교에 선보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면서 G-러닝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처녀작 ‘에이스온라인’으로 마상소프트를 성장시킨 강 대표는 차기 MMORPG ‘하늘섬온라인’에 수학 학습 콘텐츠를 접목시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켰다. 최근 불거진 게임의 역기능 이슈와 달리, 게임의 교육적 효과를 수치로 증명하면서 관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하늘섬온라인’으로 아직 성숙되지 않은 G-러닝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하늘섬온라인’을 포함한 G-러닝 게임이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교과목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마상소프트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러닝 사업에 앞장서, 관련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앞서 나갈 것입니다"


강삼석 대표는 소박한 옷차림으로 등장해,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소탈한 성격을 짐작하게 만들었지만, 게임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 할 때에는 진지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게임 회사의 경영자 자리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는, 마상소프트의 향후 전망과 자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금난 딛고 글로벌 시장에서 ‘비행’]
강 대표는 올해로 마상소프트 설립 7주년을 맞이했다. 2004년 회사 설립 후 비행 시뮬레이션 ‘에이스온라인’을 개발하고 세계 16개국에 수출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 왔다.


사업 초반, 자금난으로 회사가 휘청거리면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에이스온라인’의 활약으로 마상소프트를 성장시켰다.


“‘에이스온라인’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회사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세우고 2년이 지난 2006년은 재무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넉넉지 않은 자본으로 특정 매출 없이 개발을 지속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군요”



‘에이스온라인’을 개발하던 시절 강 대표는 남다른 각오로 회사를 경영 했다. 그는 어려운 회사 사정으로 개발진과 가족들이 힘들어한다는 사실이 가장 괴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창 어려웠던 시기 해외 출장을 나가면서 항공 보험에 사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다짐했습니다. 곧 탑승할 비행기가 추락한다면 내 존재는 사라지더라도 나의 부채는 해결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비행기가 무사히 이륙한다면 마상소프트는 반드시 살아날 것이다. 한 마디로 저는 그 때 죽을 각오로 덤볐습니다”



강 대표는 결국, ‘에이스온라인’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에이스온라인’의 국내 퍼블리셔인 와이디온라인과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냈다.


그는 회사를 성장시켜준 ‘에이스온라인’을 밑거름 삼아 차기작으로 마상소프트의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이스온라인’의 꾸준한 매출을 차기작에 모두 쏟아 붓고 있습니다. 우리의 차기작 ‘하늘섬온라인’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생각입니다.”



[‘하늘섬온라인’으로 G-러닝 시장에 도전]
강 대표는 교육용 게임인 G-러닝 분야에 비전이 있다고 판단, ‘하늘섬온라인’을 G-러닝 게임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G-러닝에 특화된 ‘하늘섬온라인’을 개발했습니다. 콘텐츠경영연구소가 수학 콘텐츠를 제공하고 마상소프트가 개발하는 식으로 진행했으며, 2009년 2학기부터 시범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이다. 특히 이후, 학부모들이 ‘하늘섬온라인’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하면서 강 대표의 사기를 높였다.



“게임회사의 경영자로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요즘 같이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을 때 ‘게임의 순기능’을 정확한 지표로 증명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G-러닝 게임을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콘텐츠경영연구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대표는 G-러닝 사업을 시작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G-러닝 사업은 뚜렷한 수익 창구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확실한 기회비용을 치렀습니다. 내부 프로젝트 팀을 모두 투입해서 개발해야 할 만큼 많은 인력들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하늘섬온라인’을 기존 MMORPG로 개발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것도 우리가 감수한 부분입니다.”


강 대표는 회사의 경영자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MMORPG ‘열혈무림전’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일반 유저들을 상대로 한 ‘열혈무림전’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학업 성적 향상 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서비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보국’ 몸소 실천할 것]
강 대표는 올해 ‘에이스온라인’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하늘섬온라인’과 ‘열혈무림전’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는 ‘하늘섬온라인’을 포함한 G-러닝 게임이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교과목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G-러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학부모들에게 높은 가치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G-러닝 접목을 위한 ‘개발 툴’을 연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마상소프트가 향후 G-러닝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G-러닝 사업과 아울러 강 대표는 마상소프트를 통해 자신의 경영 철학을 몸소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그가 게임회사를 설립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들을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이하기 전까지 모두 수행한다는 것이다.


“제가 게임회사의 대표로서 가지고 있는 경영 철학은 세 가지입니다. 인간존중, 지식경영, 그리고 ‘게임보국’입니다. 게임보국이라는 생소한 단어는, 마상소프트가 그동안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 이제는 게임을 통해 국가에 보답해야 한다는 저의 마음입니다.”


강삼석 대표가 추천하는 책
●  피터 드러커 미래경영



강 대표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서적에 관심이 깊다. 그가 추천하는 책 역시 피터 드러커 저자의 ‘미래경영’이다. 경영과 사회에 관한 26편의 핵심논문을 집약 저술한 이 책은 강 대표에게는 의미가 깊다.


2004년 회사 설립 시 ‘미래경영’을 심도 있게 읽었다는 그는 최근 다시 이 책을 꺼내 들었다. 강 대표는 ‘미래경영’을 통해 마상소프트가 사회적인 기업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삼석 대표 프로필
● 1966년 1월 26일 경남 합천 출생
● 1984년 2월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
● 1983년 8월  효성중공업㈜
● 1989년 12월  POSCO
● 1995년 2월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1995년 5월  영남종합금융㈜ 국제금융팀
● 2000년 3월  ㈜웹콜월드 이사
● 2004년 1월  ㈜마상소프트 설립, 현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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