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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아나 윤대주 대표] 아케이드·콘솔·온라인 아우르는 종합게임사 이끄는 백전노장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10.05.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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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략·카오틱에덴으로 온라인 사업에 ‘불씨’ 아케이드 전문화·건전화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


“아케이드, 콘솔, 온라인게임을 아우르는 종합게임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입니다”
유니아나 윤대주 대표가 2010년 하반기, 온라인게임 서비스 실시와 함께 아케이드 사업을 보다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1988년도 아케이드 사업으로 게임시장에 뛰어들어 2000년대 DDR 열풍을 일으킨 윤대주 대표는, ‘위닝일레븐’을 필두로 콘솔 시장까지 석권한 장본인이다. 이후 온라인게임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관련업계는 유니아나가 아케이드와 콘솔 사업을 부흥시켰다는 점에서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직까지 온라인 분야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윤 대표는 2010년 하반기는 공 들여온 온라인게임 사업의 결실을 맺을 때라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그는 “이제 온라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마쳤다”며 “자체 개발한 ‘카오틱에덴’,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삼국지략’으로 고진감래의 열매를 수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사업에서도 결실을 맺고, 아케이드 시장을 보다 전문화된 전략으로 활성화 시킬 것"



푸근한 인상에서 연륜이 묻어나는 윤대주 대표는 올해로 유니아나를 설립한지 22년째 접어들었다. 게임산업에 전망이 밝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아챘던 그였기에 지금까지도 게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하지만 이런 그도, 게임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때로는 어렵다고 털어 놓는다. 게임업계의 패러다임은 그 어떠한 산업보다도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대주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유니아나를 구르지 않는 돌로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 유니아나 윤대주 대표


[온라인게임 진출 결실 맺을 때]
국내 게임산업에서 온라인게임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윤대주 대표 역시 관련 사업에 눈을 뜨게 됐다. 급격하게 보급된 초고속 인터넷, 불법복제로 인한 콘솔 시장의 위축은 온라인 사업에 대한 그의 열망을 더욱 고조시켰다.


“한계를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아케이드나 콘솔 마니아만으로도 시장성이 충분하지만 국내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이대로는 유니아나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죠”


윤대주 대표는 2004년, 온라인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윤 대표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유니아나가 처음으로 개발한 온라인게임 ‘카오스잼’은 2007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이후 개발된 신작 프로젝트 역시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윤대주 대표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0여 년간 아케이드와 콘솔 사업을 함께 진행해온 파트너 코나미와 ‘카오틱에덴’ 공동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면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그간 준비해온 ‘카오틱에덴’으로 유저들에게 인정받을 계획입니다”


올해 공개될 유니아나의 신작은 ‘카오틱에덴’ 만이 아니다. 대만 차이니스게이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삼국지략’을 서비스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업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자체 개발만을 고집했습니다. 하지만 곧 그것이 옳지 않은 전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발은 물론, 퍼블리싱도 함께 진행해 유동적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을 꾸려갈 계획입니다.”



[전문화 전략으로 아케이드 사업 강화]
윤대주 대표는 콘솔, 아케이드, 온라인게임 사업을 아우르게 되면서 회사 구조를 고르게 배분시키기 위해 고민했다. 아케이드를 담당하는 AM사업부, 콘솔을 전담하는 CS사업부, 온라인게임을 개발·서비스하는 온라인사업부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윤 대표는 최근 3년여 동안은 아케이드와 콘솔에 치중돼있던 매출 구조를 온라인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게임을 상용화하기 전에는 매출을 기대 할 수 없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신작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윤대주 대표는 비교적 아케이드나 콘솔에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 듯 보였다.



“그동안 준비해온 온라인게임 사업은 유저들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그리고 상용화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이제는 그동안 크게 신경 쓰지 못했던 아케이드와 콘솔 사업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대주 대표는 특히 아케이드 사업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아케이드 기기의 특수성을 활용해서 온라인이나 콘솔과는 또 다른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아케이드 기기가 줄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가령 영화가 개봉을 했을 때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만큼의 재미를 TV나 컴퓨터가 따를 수 없지 않습니까. 실제로 최근 아케이드 산업에서는 입체 3D기기가 출시를 앞두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유니아나 역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서 침체된 아케이드 시장을 활성화 시킬 것입니다.”



[종합게임사로 두각 보일 것]
윤대주 대표는 아케이드, 콘솔 매출과 더불어 온라인게임 2종 론칭으로 연매출 500억 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온라인게임은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까닭에 아케이드와 콘솔에서만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콘솔의 경우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30%가량 떨어지는 추세지만 ‘카오틱에덴’과 ‘삼국지략’의 상용화서비스가 이뤄진다면 매출의 폭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아케이드 기기의 해외 수출에도 보다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자사 제품들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적극 소개할 전망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아케이드 게임쇼 잠마(ZAMMA), 미국에서 열리는 IAAPA 2010, 국내 지스타 2010에 참여해 우리의 제품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특히 남미와 유럽쪽과 잦은 미팅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유저들에 대한 서비스도 소홀히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유비트 e-어뮤즈먼트 같은 아케이드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유저들의 흥미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는 아케이드 시장이 작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진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편법은 확실하게 몰아내되, 산업 자체는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케이드는 게임 중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케이드 산업을 일부 사행성게임 행태와 같이 몰아가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분명 분리된 것입니다. 아케이드 산업을 건전 문화로 발전시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커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윤대주 대표의 추천 도서
●  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경영자로서 윤대주 대표는 좋은 기업은 많지만 위대한 기업은 많지 않다고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는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소개했다.


이 책은 경영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책으로 미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기업 연구가인 짐 콜린스와 그의 연구팀이 조사와 분석을 통해,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윤 대표는 특히 책의 내용에서 주목해야 할 만한 대목에 대해 강조했다. 변화에만 집중하고 그에 맞추기 위해 쫓아가듯 살아가기 보다는, 명확한 원칙에 의해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위대함 이라고 정의 내리는 부분이다.



윤대주 대표  프로필
● 1988년 1월  (株)유니코 전자 설립
● 1992년 11월  일천만불 수출탑 및 대통령상 표창
● 1998년 12월  정보통신부 주최 신소프트웨어 상품 대상
● 1998년 12월  소프트 엑스포 98’ 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 2001년 6월  (株)유니아나로 상호 변경
● 2008년 10월 유니아나 수원공장 완공
● 현 유니아나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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