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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게임즈 조우허 기술 부총재] 한국 게임 성공 지름길 안목가진 프로페셔널

  • 중국(상해) = 박지영 특파원
  • 입력 2010.08.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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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연령층 아우르는 다양한 해외 게임 서비스로 인기 차트 섭렵…까다로운 중국 유저 입맛 사로잡기 위해선 파트너 선정 중요


과거 중국은 한국 온라인게임들에 의해 지배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게임들은 중국내 서비스 순위 10위 권을 휩쓸며, 황금기를 구가했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게임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현지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외산 게임의 입성이 녹록치 않게 됐다. 게다가, 중국 대륙에서 큰 성공을 원하는 한국 게임사들이 정작 중국 게임시장과 게이머에 대한 이해 부족이 겹쳐지면서 중국 내 인기순위에서 한국 게임들의 이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열혈강호’와 ‘스페셜포스’, ‘샤이야’ 등 한국 게임들을 퍼블리싱하며, 성공 신화를 일궈낸 CDC게임즈 조우허 기술 부총재는 “자국내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어느나라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중국은 만들면 팔리는 시장이 아니라, 게이머들을 사로잡는 수준높은 게임성이 요구되는 정상적인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한다. 즉,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국 게임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으로 그 만큼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현지 노하우를 가진 퍼블리셔와 해외 개발사간 협력관계가 관건이다"


기업의 CTO라 하면 왠지 모르게 딱딱한 표정과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생각했다. 하지만 회의실에 등장한 그는 훤칠한 키에 다부진 몸매, 그리고 맑고 순수한 얼굴의 훈남이었다.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회사 유니폼을 입은 옷차림이지만 은은히 뿜어져 나오는 그의 매력적인 자태에서는 꾸미지 않은 순수한 멋이 느껴졌다.


조우허 CTO는 비단 수려한 외모뿐 아니라 때로는 웃음 띈 모습, 때로는 진지한 모습을 넘나들며 기자의 짖궂은 질문에 성실하고 재치있게 답하는 인텔리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게임 중국에 없어선 안 된다]
해외 온라인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책과 자체 개발로 중국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움직임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고 질 좋은 상품은 아무리 정부라도 막을 수는 없다.”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조우허 CTO의 애착은 대단하다. 그는 한국 온라인게임은 중국 게임산업에 있어 선배이자 서로 경쟁하는 경쟁자임과 동시에 함께 돕고 같이 발전하는 동반자라고 정의했다.


“미르의 전설2 같은 초기 한국 온라인게임이 중국에 들어와 게임 산업 성장에 불을 지폈다면 현재의 한국 온라인게임은 중국 게임사들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보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다.”


조우허 CTO는 최근 중국 게임시장 내 동질화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신선한 해외 콘텐츠를 중국 시장에 선보여 게임산업을 발전시키고 유저들의 욕구 또한 만족시키는 것이 게임업계 선두 업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완벽한 유저 니즈 파악으로 성장한 CDC게임즈]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한국 온라인게임 중 어느 게임이 가장 재미있냐는 짖궂은 질문에 조우허 CTO는 또 다시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있어도 알려주지 않겠다며 농담을 던진다.


“어느 한 가지 게임을 고를 수 없다. CDC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한국 온라인게임 모두 퀄리티가 뛰어나고, 각 게임마다 특색이 있다. 하나 하나가 내 자식처럼 소중하다.”


엠게임의 ‘열혈강호’는 중국 무협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귀여운 5등신 캐릭터는 무협게임 장르를 새롭게 각색한 코믹 무협 MMORPG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 중국 진출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평균 동시 접속자 수 역시 20만 명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유저층의 분포는 워낙 다양하다. 유저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서비스하는 것은 우리의 기본 이념이다.”


CDC게임즈는 MMO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국 시장에 과감하게 FPS를 선보였다. CDC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는 RPG가 주류를 이루는 중국 게임시장에서 FPS 장르를 개척했고 FPS 장르의 강자로 여전히 군림하고 있다.


“현재까지 CDC게임즈와 함께 작업한 한국 개발사들은 계획에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 개발사의 계획적인 움직임과 CDC게임즈의 현지화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게임의 선점효과와 더불어 흥행 성과 역시 높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CDC게임즈는 게임의 퀄리티와 현지 인기를 보고 게임을 선택하지 않는다. 퍼블리셔의 입장에서 개발사의 잠재력을 보고, 유저의 각도에서 중국 문화와의 차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기업의 비전과 경영이념에 맞는 업체인가를 본다. CDC게임즈에서 서비스 하는 게임들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CDC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한국 온라인게임은 중국에서 대박을 친 몇 안되는 게임 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확한 시장 파악이 성공 노하우]
중국은 여전히 해외 온라인게임사에게 있어 기회의 땅이다. 중국 진출을 꿈꾸고 목표로 하고 있는 해외 게임업체들에게 몇 가지 팁을 제공해 달라는 요구에 그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아무리 잘 만든 게임도 퍼블리셔의 서비스와 철저 현지화 작업을 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힘 주어 말했다.


어떤 나라 어떤 시장이든 합작 파트너와의 의견 조율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다. 각 나라마다 유저들의 니즈는 많이 다르다. 개발사와 현지 퍼블리셔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게임을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비즈니스적인 관계에 국한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는 업체를 선택하길 바란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유저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완벽한 현지화를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 이라고 조언했다. 


올 해는 새로운 한국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현재 ‘스트리트기어즈’가 테스트 중에 있다며 그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은 게임이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마디 부탁한다는 질문에 그는 미소 띈 얼굴이지만 힘있는 어조로 말했다.


“CDC게임즈는 앞으로도 우수한 온라인게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중국 게임시장에서 완벽하게 서비스해 본사의 발전 나아가 중국 게임시장의 빠른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조우허 CTO의 추천 도서
●  더 시크릿 - 론다번





CDC게임즈 주오허 CTO는 론다번의 ‘더 시크릿’을 추천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믿음과 자신감으로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주오허 부총재는 ‘더 시크릿’은 가장 단순하지만 우리가 쉽게 알지 못해 비밀과 같았던 사실을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특히 사회에 막 첫발을 내 딛는 젊은이들에게 이 책이 꼭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CDC게임즈 조우허 CTO 프로필
● 2000년 8월 ~ 2003년 8월 중화영재망
● 2003년 9월 ~ 2005년 11월 북경 중백신과학기술개발유한사
● 2005년 12월 ~ 현 중화망게임그룹(CDC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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