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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테크놀러지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 게임엔진 분야 마이크로 소프트 꿈꾸는 '혁신적 도전가'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0.09.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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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위한 필수 유틸로 자리매김할 것 … 게임 엔진의 대중화가 최종 목표


멀티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최근 국내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엔진이 있다. 한 번에 PC는 물론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용 게임 개발이 가능한 유니티 엔진이다.


많게는 수십억에 달하는 타 엔진 가격의 1/10 가량으로 저렴한 라이선스 비용 탓에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서 유니티 엔진은 서서히 입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유니티 엔진 한국 공식 파트너사인 GPM스튜디오는 더 많은 개발자들에게 유니티 엔진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유니티 테크놀러지 CEO 데이비드 헬가슨은 기대를 훨씬 웃도는 한국 개발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대형 개발사보다는 소형 개발사, 소형 개발사보다는 개인 개발자들이 유니티 엔진을 깊이 있게 다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만을 위한 엔진 보다는 많은 개발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엔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올 초 잠시 한국을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라는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다소 상기된 얼굴로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5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세미나 현장을 방문해 그는 유니티 엔진에 대한 한국 개발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 위해 꾸준히 ‘노력’]
지난 2005년 게임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3명의 프로그래머는 유니티 테크놀러지를 설립하고 유니티 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3명의 프로그래머 중 한 명으로 참여한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어두운 지하실에서 혁신적인 기술 발전에 대한 열정 하나로 개발에 몰두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유니티 테크놀러지를 설립하고 꾸준히 노력한 끝에 마침내 유니티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우리가 만든 엔진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유니티 테크놀러지의 기술은 단기간에 폭발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유니티 엔진이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즈음이었다. 처음부터 대중을 위한 엔진으로 개발된 유니티 엔진은 쉬운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개발자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 유니티 테크놀러지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


국내에서는 언리얼, 크라이, 게임브리오에 밀려 뒤늦게 관심을 받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2~3년 전부터 입 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졌다.


특히 멀티 플랫폼이 대세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웹, 아이폰, PC, Wii, Xbox360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3D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엔진이라는 점에서 유니티 엔진은 더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올 7월에는 미국 Developer지의 산업 우수기술 혁신상과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공식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꾸준히 기술을 연마해서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지금의 유니티 엔진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지금보다 훨씬 진보된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유니티 테크놀러지의 목표입니다.”



[대중 엔진으로 거듭날 것]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오랫동안 엔진 기술력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를 유니티 엔진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는 본인이 축적한 노하우를 더 많은 개발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니티 엔진을 대중을 위한 엔진으로 포지셔닝 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만을 위한 엔진 보다는 많은 개발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엔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 것은 더 많은 개발자들이 사용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특히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개인 개발자 양성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자신들에게 매우 비옥한 토양이라고 말했다. 이에 향후 더 많은 개발자들이 유니티 엔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는 대형 업체 보다는 소형 업체가, 소형 업체 보다는 개인 개발자들이 유니티 엔진을 보다 깊이 있게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소규모 개발사들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포토샵도 처음에는 일부 전문가를 위한 툴이라 여겨졌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비전문가라도 쉽게 포토샵을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점차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유니티 엔진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물론, 3D 콘텐츠 개발자라면 누구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유틸리티가 되는 것이 유니티 엔진의 향후 목표입니다.”



[한국 거점으로 아시아 ‘진출’]
한국에서 개최한 공식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데이비드 헬가슨은 매우 흥분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개발자들이 유니티 엔진에 관심을 가져준 덕분이다.


이러한 결과는 올 초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한 GPM스튜디오의 노력이 컸다며 한국 파트너사에 대해 매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GPM스튜디오는 이름 그대로(Game Professional Members) 매우 프로페셔널한 파트너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 이 부분이 매우 큰 시너지를 낸 것 같습니다. 강력한 커뮤니티를 통해 더 많은 개발자들에게 유니티 엔진의 장점을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진출하고 있는 것처럼 그는 유니티 테크놀러지도 향후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등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의 선전이 중국과 일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과 중국에서도 유니티 엔진을 구입한 사례가 있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유니티 엔진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만큼 향후 중국과 일본에서도 유니티 엔진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게임시장의 잠재력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이 곳에서 활발한 비즈니스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유니티 본사 초청 한국 세미나는 개최] 500명 이상 개발자 참가 ‘성황’    
지난 9월 14일 역삼동 GS타워에서 개최된 본사 초청 한국 공식 세미나에는 500명 이상의 국내 개발자들이 참석해 유니티 엔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세미나에는 데이비드 헬가슨 CEO를 비롯해 GPM스튜디오 박성준 대표, 스몰월드크리에이티브 조영거 대표 등이 참석해 유니티 엔진의 특징을 비롯해 개발 노하우 에 대해 강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행사장에서 공개된 최신 버전인 유니티 엔진 3.0에 많은 개발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데이비드 헬가슨은 유니티 테크놀러지의 공동 창업자로, 전직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사랑과 관심으로 자신의 회사가 스타덤의 반열에 오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과거 데이비드는 뉴스와 커뮤니티, 음반 유통/판매,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생 기업들을 설립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 참여했다.


현재 그는 유니티 테크놀러지 외에도 여러 신생 게임사들의 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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