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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게임 상진 대표] 글로벌 게임 세상의칭기즈칸 꿈꾸는 상진 대표

  • 북경 = 박지영 기자
  • 입력 2010.11.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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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틀 깨는 혁신적 사고방식 갖춘 게임 개발 몰두 다양한 문화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최종 목표


“온라인게임은 물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기린게임을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기린게임 상진 대표는 게임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칭기즈칸이 중국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자신의 세력을 떨쳤던 것처럼 기린게임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칭기즈칸’과 후속작인 ‘칭기즈칸2’로 중국 시장에서 기린게임을 각인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상진 대표는 기린게임에서 개발된 콘텐츠들이 한순간 반짝 유저들에게 눈길을 끄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게임은 물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기린게임을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킹소프트에서 ‘봉신방’, 소후에서 ‘천룡팔부’ 등을 개발하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상진 대표는 중국 내에서 개발자 탑10에 항상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실력자다. 중국 3세대 온라인게임 업체를 이끄는 CEO로 각광받고 있는 기린게임의 상진 대표는 개발자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도 꼽히고 있다.


올해로 설립 3주년을 맞은 기린게임은 신작 온라인게임 준비로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존보다 몇 배 이상 늘어난 직원들을 책임져야 하는 상진 대표 역시 한층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젊음을 바탕으로 한 그의 패기와 열정은 숨길 수 없었다.



▲ 기린게임 상진 대표


[사람이 힘이다]
상진 대표는 10여년간 킹소프트, 소후 등 중국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에서 주요 게임의 개발을 도맡으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게임업계에서 알아주는 실력자였던 그도 창업을 결심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기린게임 창업의 원동력으로 그는 ‘창업 멤버들과 협력 관계’와 ‘게임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강한 믿음’을 꼽았다.


“기린게임을 창업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개발자들과 저녁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회사 규모가 커진 지금은 다 같이 모일 기회가 적어져 아쉽습니다. 그 만큼 창업 맴버들이 열심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겠지요.”



창업 멤버들이 식지 않는 열정으로  개발과 운영에 임하고 있다며 칭찬하는 상진 대표의 말에서 그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엿보였다. 직원들에 대한 그의 애정은 회사 내 구비돼 있는 마사지 기계, 커피숍처럼 꾸며져 있는 휴게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 기린게임은 가족 같은 회사로 통한다. 직원들을 아끼고 격이 없이 지내는 상진 대표와 동반자 의식이 직원들에게도 충분히 전달돼 하나의 문화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개발에만 매진해왔던 과거와 달리 한 회사의 CEO로서 책임감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회사 내에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스포츠는 물론 오프로드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진행하며 직원들과의 만남의 장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게임 개발이라는 것이 우수한 인재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끈끈한 유대감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도 개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문제점을 함께 고민한다는 상진 대표. 그의 개발 철학은 상품이 아닌 사람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정한 대작게임 개발]
“중국 유저층의 분포는 매우 다양합니다. 유저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개발 및 운영하는 것은 우리의 기본 이념입니다”


기린게임은 이런 이념을 바탕으로 유저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59개 지역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기린게임은 대작 온라인게임만을 만들어 유저들에게 극한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말하는 대작은 단순히 많은 제작비를 투입한 게임이 아닙니다. 높은 제작 수준, 기술력을 갖춘 개발자들과 방대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 사고방식을 갖춘 게임을 우리는 대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의 확고한 신념은 차기작에서도 잘 묻어난다. 11월 19일 클로즈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몽환요재’는 기린게임의 두번째 자체 개발 게임으로 기존 턴제 게임의 틀을 깬 중국 최초의 3D 턴제 온라인게임으로 유저들에게 큰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대작 온라임게임은 그 요구 수준이 높기 때문에 독창성과 그래픽, 플레이 방식 등 여러 부분에서 다른 게임과 차별화돼야 합니다. 기린게임에서 2011년 출시 예정인 ‘설산비호’, ‘수호’, ‘자천’이 그런 대작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상진 대표는 게임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화기업으로 도약 목표]
중국 시장 내 치열해지는 경쟁을 비롯해 각종 위협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기린게임은 어느 게임사들과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거나 단순한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상 진 대표는 강조했다.


단순히 게임 콘텐츠만을 생산하는 회사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에 다양한 문화사업을 접목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첫 번째 문화사업은 영화다. 기린게임은 처녀작 ‘칭기즈칸’을 중영영화사의 ‘자릉’과 연합 마케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직접 기린영화사를 설립해 영화 사업을 본격화했다. 



기린영화사는 ‘몽환요재’와 동일한 시나리오 배경의 영화 ‘화피2’ 상영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2011년이면 온라인게임 ‘수호’와 함께 드라마 사업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이외에 중국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을 여행할 수 있는 여행 관련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상진 대표는 기린게임을 온라인게임은 물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융합해 문화산업의 정점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린게임이 최고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우수한 대작 온라인게임을 제작하고, 다양한 문화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게임이 단순히 유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상 진 대표의 추천도서


●  먼나라 이웃나라
             - 이원복



상진 대표는 예상 외로 한국에서 학습만화로 유명한 ‘먼나라 이웃나라’를 추천했다. 사실 그는 기회가 되면 직접 역사 관련 책을 저술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세계 역사와 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평소 역사와 지리 관련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최근 이원복 저서인 ‘먼나라 이웃나라’를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처음으로 한국사람이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을 접해본 그는 한국친구들을 만날 때면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았냐고 먼저 물어볼 정도라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 중국편이 발행되었다고 들었다며 중국을 어떻게 소개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기린게임 상진 대표 프로필
● 1999년 킹소프트 입사, WPS연구팀 프로그래머
● 2003년 킹소프트 열화스튜디오 ‘봉신방’ 개발
● 2005년 소후 입사, ‘천룡팔부’ 개발
● 2007년 중국 북경 기린게임 설립
● 2007년 ~ 現 기린게임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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