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피쉬 허진호 대표] 인터넷 세대에서 소셜게임계 스티브잡스 꿈꾸는 허진호 대표
[크레이지피쉬 허진호 대표] 인터넷 세대에서 소셜게임계 스티브잡스 꿈꾸는 허진호 대표
  • 하은영 기자
  • 승인 2010.11.2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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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상반기까지 방대한 유저 확보에 ‘주력’  소셜게임 론칭부터 소셜미디어까지 구축 계획


대한민국 IT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허진호 대표가 최근 크레이지피쉬라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통해 컴백 소식을 알렸다. 1994년 국내 최초의 민간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아이네트를 창업한 이후 아이월드, 네오위즈인터넷 등을 두루 거치며 한국 IT 업계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새로운 시작에 업계의 관심이 매우 크다.


인터넷 1세대로서, 작은 기업에서부터 거대 벤처까지 10년 이상 사업가의 길을 걸어왔던 그는 또 한번 IT 업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허 대표는 크레이지피쉬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게임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크레이지피쉬는 지난 10월 말 론칭한 ‘고고! 농장’을 시작으로 연내 추가로 3종 가량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랫동안 IT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했던 그가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업계와 유저가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연내에 3종 가량의 게임을 론칭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더욱 다양한 소셜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통해 방대한 유저 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소셜게임 전문 서비스사로 도약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에서 만난 허진호 대표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넉넉해지는 특유의 에너지를 한 가득 간직한 모습이다.


초심으로 돌아간 듯 간소한 사무실에서 새로운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그는 크레이지피쉬가 201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대표 소셜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거듭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크레이지피쉬 허진호 대표


[개발사에서 퍼블리셔로 ‘방향 전환’]
허진호 대표가 크레이지피쉬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것은 불과 석 달 남짓이지만, 크레이지피쉬는 벌써 설립한 지 1년이 넘었다. 초반에는 조력자로서 여러가지 자문을 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 9월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에는 다각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가장 먼저 한 일로 사업의 기본 방향을 완전히 틀었던 것을 들었다. 새롭게 조직을 세팅하고 투자를 받기도 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퍼블리셔로의 변화였다.


허 대표는 소셜게임이 향후 시장을 장악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개발사였던 크레이지피쉬를 퍼블리셔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퍼블리셔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제가 개발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웃음). 농담 같은 이야기로 들리지만, 사실 개발보다는 서비스를 해야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특히 소셜게임의 경우 방대한 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개발보다는 퍼블리셔로서 제가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는 현재 국내 소셜게임 시장이 약 2년전 미국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시장 초기에는 해외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 나라별 로컬 퍼블리셔로 교통정리가 이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소셜게임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는 러시아나 브라질, 동남아 등의 경우에도 해당 시장에 특화된 퍼블리셔가 모두 포진해 있다. 그는 크레이지피쉬가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셜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로 유저 모을 것]
소셜게임 전문 서비스사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허 대표는 방대한 유저 베이스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강조했다. 이미 수많은 글로벌 소셜게임 서비스사들이 이를 위해 인수합병, 막강한 I·P확보 등의 노력을 통해 유저 베이스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에 그는 크레이지피쉬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탄탄한 유저 베이스를 확보하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유저 베이스를 구축해야 다음 단계에서 구상하고 있는 사업 전략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선 연내에 3종 가량의 게임을 론칭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더욱 다양한 소셜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RPG, 육성시뮬레이션, 전략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통해 방대한 유저 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소셜게임 전문 서비스사로 도약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허 대표는 각 장르의 소셜게임들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카테고리 별로 수익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의 그것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허 대표는 분석 결과, 타 장르에 비해 RPG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아직은 1인당 결제비율이 높지 않지만, 향후 충분히 해당 시장만큼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허 대표의 생각이다.


“소셜게임의 수익은 사용자의 규모와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장르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그 만큼 수익도 늘어납니다. 온라인게임이 너무나 잘 보여준 부분유료화 모델을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구축하면서 보다 나은 모델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셜 미디어 직접 구축 계획]
허 대표는 늘 한 가지 일에만 매진해 오기 보다는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까지도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을 맡으면서 팝펀딩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등 그는 항상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하지만 크레이지피쉬를 설립한 이후에는 온전히 모든 에너지를 이곳에만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이지피쉬를 소셜게임 전문 서비스사로 성장시키는 것과 함께 그는 여전히 IT 업계의 멘토 역할을 꾸준히 자처하고 있었다.


허 대표는 인터넷 1세대로서 자신의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다소 뜸해졌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함은 물론 크레이지피쉬의 게임을 즐길 잠재 고객들과 만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단순히 타사의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 직접 소셜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길을 가다가 트위터에서 저를 팔로윙 하고 있다며 아는 척을 해 주시는 분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당황하기도 했는데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죠.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이미 카카오톡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죠.”



최근에도 온라인게임 업계인들을 비롯한 IT 업계 종사자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허 대표는 지금의 상황이 1990년대 초반 IT 붐이 일어나던 시절과 매우 흡사해 재미있는 경험들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제 막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마땅히 벤치마킹 할 사례가 없어 같은 소셜게임 사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서로의 경험을 듣고 정보교환을 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크레이지피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넘버원 소셜게임 전문 서비스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진호 대표의 추천도서


●  Where Good Ideas Come From
             - Steven Johnson 저



최근 들어 아이패드를 활용해 킨들로 책을 즐겨 읽고 있는 허 대표는 국내에 아직 번역서로 출간되지 않은 ‘Where Good Ideas Come From’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이 책은 다윈의 진화론, 증기의 발명 등과 같은 혁신이 탄생할 수 있었던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해당 책에 창의적인 생각이 탄생하기 위해 어떤 환경이 갖춰져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글이 실려있다며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허진호 대표 프로필
●카이스트대학원 전산학 박사
●아이네트 대표
●아이월드 대표
●네오위즈인터넷 대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팝펀딩 대표
●현재 크레이지피쉬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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