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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서민 대표이사]글로벌 우량 기업 발돋움할 게임왕국의 파워리더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2.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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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자회사 기반 우수 I·P로 멀티 플랫폼 시장 공략 …해외 사업 확대 및 핵심 역량 강화로 상장 행보 ‘시동’


"넥슨과 자회사들의 우수한 I·P를 바탕으로, 다수의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한 핵심 역량 강화, 특히 다변화된 플랫폼 기반 신작들의 시장 안착 도모,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 게임기업 넥슨이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글로벌 시장 점령을 목표로 적어도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작년 한 해 중견 개발사 인수, 조직 개편 등 자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특히 작년 11월에는 기존 공동 대표 체제를 1인 대표 체제로 전환, 서민 대표가 넥슨의 수장을 일임하면서 보다 집중적으로 회사의 성장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올해 서 대표는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을 발판으로, 글로벌 게임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메이플스토리’ , ‘던전앤파이터’ 등 자회사가 보유한 우수 I·P를 토대로 다변화된 플랫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발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있다.



▲ 넥슨 서민 대표이사


이미 온라인게임 기업으로 정상에 올라있는 회사이자 국내 게임산업의 굵은 줄기로서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넥슨의 묵직한 발걸음을 서 대표를 통해 따라가 봤다.



서대표가 제시한 올해 넥슨의 사업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다변화된 플랫폼 시장 진출과 해외 사업 강화다. 그는 이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넥슨이 보유한 여러 개발 조직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올해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대표는 “여러 자회사들이 PC온라인, 모바일,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신작 게임을 준비 중” 이라면서 “이들의 우수I·P를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킴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 이라고 밝혔다.



사실 올해 업계 최대 관심사는 넥슨의 상장 여부다. 작년 초 서 대표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넥슨의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 후로 1년. 달라진 것이 있다면 부쩍 늘어난 자회사들의 규모로도 알 수 있듯이 넥슨이 단순 메이저 기업이라는 수식어를 벗어나 초우량 게임사로 거듭났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넥슨의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해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사업에 대한 니즈를 밝힘으로써 차근차근 상장 수순을 밟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올 한해 넥슨의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를 목표로 잡고 있다. 첫 번째는, 다수의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한 핵심 역량 강화, 특히 다변화된 플랫폼 기반 신작들의 시장 안착 도모이며, 두 번째는, 넥슨과 넥슨 개발 자회사들의 우수한 I·P를 바탕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 및 강화다. 우선 넥슨(엔도어즈, 게임하이, 넥스토릭 등 자회사 포함)은 현재 PC온라인, 모바일(피처폰, 스마트폰),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다수의 신작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지스타 2010에서 차세대 플랫폼 2종을 공개한 바 있다. 이들 게임과 관련, 타 플랫폼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올 상반기 중에 멀티 플랫폼 웹게임인 ‘2010:서울’ 과 전세계 2억명이 즐기고 있는 ‘카트라이더’ 의 아이폰/아이패드 버전 ‘카트라이더 러쉬’ 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엔도어즈가 개발 중인 웹브라우저 기반 3DMMORPG ‘삼국지를 품다’ 의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도 같은 시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물론, 자회사인 넥슨 모바일에서도 다수의 신규 아이폰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참고로 작년에 설립된 부산 소재의 자회사인 센텀 인터랙티브를 통해 넥슨은 ‘브레멘음악대’ 라는 아이폰/아이패드 기반 유아용 콘텐츠를 선보인 바있다.



[넥슨의 강점이라면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개발 스튜디오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개발 스튜디오를 독립 운영하는 이유와 그 효과는 무엇인가]
넥슨 하위의 개발사 및 개발 스튜디오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고유의 역량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들 스튜디오에 대한 ‘자율성 보장’ 은 히트게임을 개발했던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시장에 없던 참신한 게임을 고안하고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작년 한해 게임하이, 엔도어즈 등 중견 게임사들을 인수했다.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엔도어즈가 작년 12월 중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불멸온라인’ 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서비스 한 달 만에 6만 4천명을 돌파했다. 오픈 20일도 채 안 돼 5만명을 넘는 동시접속자 수를 달성한 것은 상당히 놀라운 성과라고 자평하고 싶다. 게임하이의 경우, 5월 경영권 인수 이후 기업 경영 효율화 작업을 거치면서 아직까지 가시적인 실적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실시한 ‘서든어택’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게임 매출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넥슨 일본 법인을 통해 ‘서든어택’ 과 ‘데카론’ 이 서비스 중이다.



[올 한 해 사업 목표 가운데 해외 사업에 대한 계획을 공개한다면]
넥슨은 올 한해 이미 해외에서 높은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의 해외 현지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추가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 중 I·P의 우수성에 비해 해외성과가 낮았던 ‘서든어택’의 중국 시장 론칭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샨다게임즈의 퍼블리싱 능력과 넥슨의 해외 현지화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사실 올해 업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이슈가 있다면 넥슨의 상장 여부다.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이 있다면 무엇인가]
상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대상 시장과 시기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 이 점 양해 바란다.



[최근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이다. ‘게임 중독’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게임산업의 성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의견이다. 선도 기업이자, 오피니언 리더로서 이에 대한 서 대표의 의견이 궁금하다]
국내 업체들이 해외업체에 대응해 경쟁력을 키워가기도 부족한 상황에서 게임 과몰입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들로 인해 온라인게임 산업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게임 이용자들의 자유권과 사업자의 영업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규제안이 합의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



선도기업으로서 넥슨은 작년 한 해동안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앞장서서 대책안을 제시하고 게임 산업 전체의 노력에 동참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게임문화기금을 출연하고,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 도입 및 청소년 심야시간 접속 제한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게임 과몰입 방지와 예방을 위해 진정성 있는 고민을 했고, 실효성 있는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


서민 대표의 추천도서


●길을 열다(저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서 대표가 추천한 ‘길을 열다’ 는 세계적인 대기업 마쓰시타 전기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 노스케의 경영 철학과 인생을 담은 에세이다. 원칙과 신념을 지키고 실천하는 힘, 그리고 위기를 낙관적으로 극복해가는 자세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그는“ ‘삶을 배워갈수록 진리는 단순한 곳에 있다’ 는 단순 명료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 책을 넥슨 실장급 직원들에게 직접 선물로 나눠줬다는 후문이다



서민 대표 프로필

● 1995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 1997년 서울대 공과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졸업
● 1997년 넥슨 입사
● 2002년 12월 넥슨재팬 이사
● 2005년 10월 - 2009년 3월 넥슨 개발이사
● 2008년 9월 - 2010년 3월 네오플 대표이사
● 2009년 3월 - 2010년 10월 넥슨 공동 대표이사
● 2010년 11월 - 현재 넥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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