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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푼코퍼레이션 박재우 대표이사]기초공사 탄탄한 빅스푼 대형 퍼블리셔로 성장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04.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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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잭’ 시작으로 국내외 서비스 순차적 개시 …‘레드블러드’ 국내 OBT 11월 11일 11시 목표


"올 해는 현재 계약한 게임들로 빅스푼이 시장에 무사히 안착하는데 주력하고 더 큰 욕심은 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와이디온라인에서 국내외 사업을 총괄했던 박재우 상무가 돌연 떠난 뒤 그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결혼과 함께 귀한 딸을 얻은 그는 더없이 행복한 날들을 보내며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최근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빅스푼코퍼레이션(이하 빅스푼)으로 컴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빅스푼은 신생 게임사임에도 불구하고 ‘프리잭’, ‘카로스 온라인’, ‘이스타 온라인’ 등의 해외 서비스 판권을 따 냄은 물론, 최근 고릴라바나나의 ‘레드블러드’ 국내외 판권까지 따내며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올 해 말까지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내년에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형 퍼블리셔의 경쟁속에서 ‘서바이벌’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으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학동에서 오랜만에 만난 박재우 대표는 여전히 젊고 패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업계에 몸 담아 왔지만, 처음으로 대표이사라는 직함을 내걸고 시작하는 만큼 더욱 비장한 각오로 넘치는 듯 했다. 그는 올 해에 이어 내년까지 빅스푼이 업계에서 크게 주목 받는 게임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며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박재우 대표이사


[새로운 도전 꿈꾸며 시작한 사업]
와이디온라인 해외사업본부에서 ‘오디션’, ‘프리스톤테일’ 등의 수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박 대표는 이후 국내사업까지 담당하면서 와이디온라인의 모든 사업을 총괄해 왔다.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던 터라 업계에서도 이미 베테랑으로 소문이 나 있지만, 오랜만에 만난 그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와이디온라인을 퇴사한 이후 또 다시 어떤 일을 시작해 볼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안정적인 조직으로 들어갈까도 생각했지만, 조금이라도 젊을 때 고생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하게 됐죠(웃음). 그 전에도 조금씩 김민석 대표를 돕고 있었는데, 올 초 개인자금을 투자하면서 정식으로 빅스푼의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그는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기존대로 김민석 대표와 공동체제로 운영되지만 김 대표는 개발에, 그는 사업에 포커싱을 맞춰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직원일 때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월급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챙겨야 하는 것이라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업계에서 워낙 활발하게 활동해 왔던 터라 큰 문제 없이 차근차근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와이즈온을 인수한 이후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초반에는 가장 큰 해결 과제였습니다. 이후에는 질 좋은 게임을 수급해 오는 것이 목표였죠. 다행히 많은 분들의 도움과 협력 덕분에 빅스푼도 조금씩 퍼블리셔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질 좋은 콘텐츠 수급 ‘최우선 과제’]
개발사가 아닌 퍼블리셔로 사업을 시작한 만큼 그의 말처럼 빅스푼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질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었다. 방대한 서비스 인프라와 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과의 경쟁에서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숙제였다.


하지만 그는 해외 서비스 판권을 따 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국내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그 결과, ‘프리잭’을 시작으로 MMORPG ‘카로스 온라인’, ‘이스타 온라인’의 동남아 지역 판권을 확보했다.








뿐만아니라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레드블러드’의 경우 국내외 서비스 판권을 따 내는 쾌거를 달성하며 주목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긴 시간 업계에서 활동했지만, 빅스푼은 신생이다 보니 퍼블리싱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설득 끝에 질 좋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더욱 우수한 콘텐츠를 수급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 대표는 신생 퍼블리셔인 빅스푼이 타 게임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많은 퍼블리셔들이 시도하고 있는 포털을 통한 서비스나 천편일률적인 마케팅은 지양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각 게임들은 일단 독자적인 사이트를 통해 개별적으로 서비스 될 예정입니다. 올 해는 현재 계약을 발표한 게임들로 빅스푼이 시장에 무사히 안착하는데 주력하고 더 큰 욕심은 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업 확장은 내년에 생각해 봐야죠.”



[매월 1개 게임 국내외 론칭]
박 대표는 4월 말 이후부터 그간 준비해 왔던 프로젝트들을 하나 둘씩 국내와 해외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올 중순 이후에는 빅스푼이 시장에서 그 어떤 게임사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것만 해도 매월 1개씩 서비스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지진 이슈에도 불구하고 ‘프리잭’은 일본 서비스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 터키, 인도네시아 등 올 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해외 지역에서도 각 게임들의 서비스가 계획 돼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를 의식해서인지 그는 특히 ‘레드블러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논타겟팅 전투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레드블러드’가 ‘테라’의 그래픽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에 버금가는 타격감을 선사하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독특한 시스템이 삽입돼 있는 ‘레드블러드’가 시장에서 나름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릴라바나나 김찬준 대표와는 2011년 11월 11일 11시에 꼭 오픈 베타 테스트를 하자고 합의 했습니다(웃음).”


박 대표는 현재까지 빅스푼이 퍼블리싱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자체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미 내부에 개발팀도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당온라인과 엔도어즈를 거치며 1세대 개발자로 활동해 왔던 문득기 부사장을 주축으로 하는 개발팀이 현재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TF팀이지만, 신선한 콘텐츠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팀도 구축돼 있는 상태입니다. 2011년 중순을 기점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빅스푼의 활약에 많은 기대 바랍니다.”


[박재우 대표의 추천도서]



●회복탄력성

- 김주환 저

창업 초반인 만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박 대표는 틈틈이 책 읽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 ‘회복탄력성’을 추천 도서로 꼽았다. ‘회복탄력성’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로, 심리학에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한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주환 교수가 쓴 책으로, 그는 이 책이 창업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박재우 대표 프로필]
● 1998년~2000년 호주 듀얼 테크놀로지 마케팅 팀
● 2000년~2002년 로얄멜버른공과대학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 2000년~2003년 호주 싸이더스 인터넷 & 네트워크 마케팅 팀장
● 2003년~2004년 더타임투데이 디자인 팀장
● 2004년~2007년 와이디온라인 해외사업본부장
● 2008년~2010년 와이디온라인 마케팅, 글로벌 사업 본부장(상무이사)
● 2011년 현재 빅스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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