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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박지영 대표이사]대한민국 넘버원에서 글로벌 넘버원으로 '비상'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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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최초 MMORPG, SNG 등 新분야 도전 창립 13주년 맞아 새로운 변신 ‘기대’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피처폰 시장과 공격적인 투자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면 컴투스의 현주소를 다시보게 될 것”


숨가쁘게 바뀌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변화의 흐름에 발빠르게 적응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몰고온 모바일 혁명은 업계 종사자들로 하여금 관련 정보 습득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컴투스 박지영 대표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여전히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피처폰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넘버원 모바일게임사로 자존심을 지켜왔던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새로운 시도로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그는 올 하반기 컴투스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 또 한번 변화를 몰고올 예정이다. 업계와 유저가 보여주는 관심과 애정을 고스란히 질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보이는 박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산업의 미래를 그려봤다.


박지영 대표는 오랫동안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산업의 대표 인물로, 또 가장 모범적인 여성 CEO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유능한 기업인이다. 작은 체구지만 단 하나도 버릴 것이 없어 보이는 당찬 모습의 그는 2011년 하반기 컴투스가 모바일게임 업계에 또 한번 대형 사고를 치겠다고 자신했다.









▲ 박지영 대표이사


[즐겁게 시작하는 ‘새 도전’]
최근 국내 최초의 모바일 MMORPG ‘던전판타지 온라인’ 출시를 시작으로 박 대표는 올 하반기 컴투스가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으로 업계와 유저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피처폰용 게임 시장 외에 끊임없이 신규 플랫폼에 목말라 있었던 컴투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이러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시작으로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출시된 ‘던전판타지 온라인’은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어 좋은 출발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어 버전을 미국 앱스토어에 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컸지만, 많은 유저들의 관심 덕분에 순항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다 보니 작은 문제도 확대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니까 걱정은 안 해요. 통신장애 문제, 단말기 대응 등 여러 문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저희는 그냥 유저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던전판타지 온라인’ 출시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컴투스는 SNG 사업에도 첫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대대적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SNG는 글로벌 시장을 정 조준한 콘텐츠로 많은 유저와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앞서 발표한 대로 현재 내부적으로 4개의 SNG를 개발 중입니다. 모든 게임이 컴투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하나하나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모바일게임에 이어 SNG에서도 모든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내년 스마트폰 비즈니스 모델 안정화 예측]
컴투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 오고 있는 모바일게임사라는 것은 이미 누구나 다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안정적으로 당장의 수익 창출에 급급하기 보다는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지난해부터 다소 줄어든 매출은 주주와 업계로부터 컴투스의 위기설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그런 말들에 전혀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지금부터가 진짜 게임의 시작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더 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좀 더 큰 규모의 베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분들이 실적을 우려하지만, 그것은 지나치게 단기적인 시각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처폰과 스마트폰은 완전히 별개의 사업으로 놓고 봐야 하는데, 이것을 하나로 생각하다 보니 컴투스의 위기를 말하는 것이죠.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피처폰 시장과 공격적인 투자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면 컴투스의 현주소를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박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그 동안의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의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 컴투스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포함해 25개 가량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끊임없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선과 관련해서는 내년쯤이면 안정적인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피처폰용 게임 시장에서 컴투스가 수익모델 형성에 큰 영향력을 미쳐왔던 것처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트렌드를 감안해 일정 시점이 왔을 때 컴투스가 수익모델 표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컴투스 역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있는 단계인 만큼 좀 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혀 새로운 사업모델 보여줄 것]
7월 31일이면 컴투스는 창립 13주년을 맞이한다. 사람도 열 세 살이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등 교육과정을 받는 중학교에 입학할 나이다. 박 대표는 여기에 비유해 컴투스도 이제 피처폰 초등학교 과정을 무사히 이수하고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의 마음과 같다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만큼 그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하는 시장을 맞이하고 이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단 무대가 글로벌로 넓어진 것이 가장 큰 변화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록을 세우는데 연연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는 기업으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그는 ‘컴투스는 도전을 좋아하는 DNA를 타고난 기업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런 만큼 모범생의 길을 가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강한 인재가 많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올 해 역시 SNG와 컴투스 허브 등 수많은 도전이 컴투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올 해는 유럽 지역에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이 곳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영일 부사장이 도맡았던 해외 법인을 직접 관리하게 된 만큼 글로벌 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는 중입니다. 컴투스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에 많은 기대와 박수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박지영 대표의 추천 어플]

●카카오아지트

- 카카오




지난번 인터뷰에서 추천 어플로 팝캡의 ‘플랜트 vs 좀비’를 추천했던 박지영 대표는 금번에 카카오의 ‘카카오아지트’를 선정했다.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가 개발한 ‘카카오아지트’는 초대된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록실이다. 최근 들어 특히 해외 출장이 잦아진 박 대표는 ‘카카오아지트’를 통해 직원들과 업무에 대한 논의를 하는데 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가족들간 소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도 ‘카카오아지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영 대표 프로필]
● 1997년 2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졸업
● 1998년 7월 ~ 현재 컴투스 창업 대표이사
● 2007년 ~ 현재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
● 2009년 ~ 현재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부회장
● 2009년 ~ 현재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부회장
● 2003년 6월 미국 TIME지, Global 14 Tech Guru 선정
● 2007년 12월 문화산업발전 유공자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수상
● 2009년 1월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 특별상 수상
● 2010년 8월 영국 ME지, 세계TOP50 여성경영인 2년 연속 선정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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