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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소프트 강삼석 대표]불굴의 의지로 '코리아 게임' 전파한 뚝심 CEO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2.01.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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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혈협객’으로 자체 서비스 구축 시동 전 세계 고객위한 글로벌 게임대회에 투자할 것


" ‘열혈협객’은 마상소프트가 그동안 준비해온 자체 서비스에 목적이 맞춰진 게임입니다. 그동안 다져온 노하우로 최선의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2008년부터 두드러진 대형게임사와 중견개발사 사이의 M&A. 3년이 지난 현재 국내에서 중견개발사는 손에 꼽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았다. 지난 10월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넥슨에 인수된데 이어 최근 알짜 기업으로 알려진 온네트마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인수되자 중견개발사 고갈문제는 수면 위로 드러나는 중이다.


이러한 게임업계 동향에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다. 비행시뮬레이션 ‘에이스온라인’으로 중견개발사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마상소프트 강삼석 대표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더욱 높은 강삼석 대표는 ‘에이스온라인’을 글로벌 시장에서 18개국 언어로 수출시킨 인물이다.



강 대표는 현재까지 ‘에이스온라인’으로 마상소프트의 글로벌 진출을 이룩했다면 2012년을 맞아서는 자체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까지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에이스온라인’은 퍼블리셔인 와이디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돼 왔던 까닭에 강삼석 대표는 자체서비스에 목이 말라 있었다.


그는 “마상소프트의 차기작 ‘열혈협객’으로 자체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며 “이 게임 역시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퍼블리셔를 통해 좋은 반응을 보이는 만큼 마상소프트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마상소프트를 설립한 강삼석 대표는 고집스러운 인내와 끈기로 회사를 이끌어온 CEO로 꼽힌다. 강 대표는 중소개발사는 ‘한정된 자금’이라는 핸디캡을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보완해야한다는 전략을 고수해 왔다. 비인기 장르인 비행시뮬레이션 ‘에이스온라인’을 개발한 이유도 이 같은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2D MMORPG로 니치마켓 공략]
최근 강삼석 대표는 ‘에이스온라인’에 이은 자사의 차기작 ‘열혈협객’의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마상소프트가 ‘에이스온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했다면 2D MMORPG로 개발된 ‘열혈협객’은 내수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비춰졌다. 그러나 강삼석 대표는 ‘열혈협객’이 국내용 게임이라기보다는 자체서비스에 목적을 둔 게임이라고 운을 뗐다.


“당연히 ‘열혈협객’ 역시 해외시장에 수출시켜야 할 타이틀입니다. 다만 ‘열혈협객’은 마상소프트가 그동안 준비해온 자체 서비스에 목적이 맞춰진 게임입니다. 마상소프트의 처녀작인 ‘에이스온라인’은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돼 왔지만, ‘열혈협객’은 마상소프트의 역량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강삼석 대표는 이러한 각오를 가지고 지난 12월 30일 ‘열혈협객’의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이 게임이 저연령층을 공략한 2D MMORPG라고 게임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레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데 개발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틀 안에 만렙인 60레벨까지 모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시원스러운 성장속도를 강조해 왔습니다.”




빠른 레벨업도 좋지만, 콘텐츠 고갈이 문제되지 않겠느냐고 강 대표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열혈협객’은 만렙 후 즐길 수 있는 PK, 공성전 같은 콘텐츠와 함께 윤회 시스템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콘텐츠가 고갈문제는 윤회 시스템으로 보완했습니다. 유저가 60레벨을 채운 다음에는 다시 1레벨로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물론, 처음으로 이 게임을 시작했을 때의 1레벨 유저와는 차이가 존재해야겠지요. 기존에 사용하던 무기나 장비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능력치는 당연히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윤회로 다시 1레벨로 돌아간 유저들은 기존에는 플레이하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저연령층 타깃으로 론칭 개시]
강삼석 대표는 2012년은 ‘열혈협객’의 성공적인 자리매김이 목표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게임을 출시하기 이전부터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여섯 차례, CBT는 여덟 차례 진행할 만큼 심사숙고해서 게임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국내 게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열혈협객’은 보다 전략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PC방과 대학교에서 FGT만 여섯번, CBT만 총 여덟 번 가깝게 진행했죠. 우리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와 설문조사를 진행해본 결과 ‘열혈협객’에 가장 적합한 타깃은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저연령층 유저들이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저연령층을 상대로 한 게임이라고 해서 우습게 볼 일은 아니었다. 초등학생을 주 타깃으로 한 ‘메이플스토리’와 ‘테일즈런너’가 천만 명의 가입자가 넘는 흥행 타이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열혈협객’의 흥행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실제로 강삼석 대표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의 퍼블리셔들이 ‘열혈협객’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파트너사들이 ‘열혈협객’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서 향후 글로벌 수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상소프트는 이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열혈협객’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전세계 유저가 마상의 고객]
사실 관련업계에서는 ‘열혈협객’과 함께 마상소프트의 야심작인 ‘에어워즈’에 대한 궁금증도 상당히 큰 편이다. 비행시뮬레이션인 ‘에어워즈’는 올 중순 게임성이 일부 공개된 후 해외 시장에서 테스트 계정을 요구하는 등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좀 더 빌드된 버전으로 ‘에어워즈’를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 수출계약을 조급하게 진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 퍼블리셔들이 대단히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완성도를 최대한 높여 유저들과 파트너사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최근까지 공개된 ‘에어워즈’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실존하는 도시의 지형과 전투기를 사실감 있게 구현한 3D비행시뮬레이션이다. ‘에이스온라인’이 글로벌 시장 80개국, 언어로 따지면 18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만큼 이러한 노하우가 담긴 ‘에어워즈’도 마상소프트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 ‘에이스온라인’이 MMORPG의 재미요소에 치우쳐 있다면 ‘에어워즈’는 시뮬레이션에 보다 가깝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조작법도 전적으로 키보드를 사용하도록해 비행기 조종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을 겁니다.” 강삼석 대표는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모든 게임은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강 대표는 금년부터 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대회 ‘게임앤게임 월드챔피언쉽(GNGWC)’에서 ‘에이스온라인’을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키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진행해 왔다.


“ ‘게임앤게임 월드챔피언십’은 우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 대한 서비스입니다. 지난 지스타2011과 같은 시기에 열린 월드챔피언십에서는 포르투갈과 베트남 유저가 공동 1등을 차지했습니다. 대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월드컵이 즐겁듯이 우리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2012년에도 ‘에이스온라인’의 글로벌 대회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강삼석 대표 추천 도서]


●코에볼루션



- 김준호, 홍진환 저

강삼석 대표가 추천한 책은 ‘코에볼루션’이다. SNS가 일으킨 ‘공진화’(共進化)에 대해 소개한 이 책은 강삼석 대표의 지인인 옵티멈경영연구원 김준호 원장이 저술한 책이다. 이 책은 폐쇄와 경쟁 대신 협력과 상생을 선택한 새로운 승자가 부상한다는 점에 착안해 쓰여진 책이다. 공진화 이론을 도입해 성공한 애플 앱스토어나 페이스북의 플랫폼 전략이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강삼석 대표 프로필]
● 1966년 1월 26일 경남 합천 출생
● 1984년 2월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
● 1983년 8월 효성중공업
● 1989년 12월 포스코
● 1995년 2월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1995년 5월 영남종합금융 국제금융팀
● 2000년 3월 웹콜월드 이사
● 2004년 1월 마상소프트 설립, 現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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