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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게임랩 정운상 대표]글로벌 시장서도 통할 수 있는 개발사로 발돋움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2.04.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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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의 기분 좋은 출발로 게임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는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다. 바로 자체 개발작의 부재와 미미한 글로벌 매출이다. 국내 5대 메이저 게임사로 꼽히고 있지만, 이런 문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타 기업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넷마블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자체 개발력 강화, 유망 개발사 인수, 글로벌 지사 설립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CJ게임랩은 넷마블의 자체 개발력 강화에 선봉장에 서 있는 개발사다. 백승훈 사단을 필두로 경력 10년 이상의 게임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는 CJ게임랩은 명실상부 넷마블표 게임 개발의 콘트롤타워다. 핵심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고민이 있는 곳이 바로 CJ게임랩이기도 하다. CJ게임랩 정운상 대표의 어깨는 그 만큼 무겁다. 그러나 정 대표는 조급해하지도 서두르지도 않는다.


‘게임은 누구나 개발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넷마블의 자체 개발작 확보에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작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하이 대표를 맡기 이전까지 정운상 대표는 게임 개발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식이 전무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매일 직원들과 이야기 하면서 게임 개발 방향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한다. 정 대표의 이런 열정에 대해서 개발자들이 오히려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측근의 귀띔이다. 자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은 물론, 최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과 소셜 게임 등도 틈만 나면 플레이하는 게임 마니아가 됐다.



[백승훈 이사 중심으로 한 결집력 ‘최고’]
정 대표는 CJ게임랩의 최고 강점으로 개발자들의 결집력을 꼽았다. ‘서든어택’과 ‘데카론’ 등을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스타 개발자로 자리매김한 백승훈 이사를 중심으로 한 팀워크는 세계 최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백승훈 이사와 같이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본 친구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서든어택’, ‘데카론’, ‘메탈레이지’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다보니깐,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더군요.”


특히, CJ게임랩에서 서버와 클라이언트 등 프로그램 부분은 어떤 개발사와 견주어도 승산이 있을 만큼 자신이 있다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백승훈 이사가 그러더군요. 기획만 제대로 잡히면 1년 만에 대부분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요. 특히, FPS는 이제 6개월이면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게임을 개발하진 않습니다.” CJ게임랩에서 개발하는 게임이 하드코어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첫 작품인 ‘S2’의 경우 타격감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높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엄중한 시장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S2’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작품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성적이 저조하다고 포기할 작품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는 작품이 ‘S2’라고 그는 말했다.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CJ게임랩 정운상 대표


[RPS 시작으로 新장르 개척에 ‘앞장’]
CJ게임랩은 ‘S2’이후, 2개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RPS(Role Playing Shooting) ‘하운즈’와 실시간 전략 웹게임 ‘킹덤즈’가 주인공. ‘하운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처음 선보이는 신개념 슈팅게임이다. “3인칭 시점의 슈팅 그리고 캐릭터 육성, 좀비와의 사투, 마지막으로 RvR이 ‘하운즈’의 키워드입니다. 3인칭 시점 슈팅게임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다들 말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성공 사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성공하지 못하는 장르는 없습니다.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했기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해외 퍼블리셔들이 직접 ‘하운즈’를 플레이하고 급격한 관심을 보였고 특히, 몰입감과 타격감에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운즈’는 호러한 분위기 속에서 집단으로 몰려오는 좀비들과의 전투를 통해 유저들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다. PvE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고, 유저들 간의 8 대 8 RvR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PvE와 RvR의 순환구조를 통해서 유저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정운상 대표의 계획이다.





“순서상으로는 ‘하운즈’보다는 ‘킹덤즈’가 먼저 서비스 될 것입니다. 중국산 웹게임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퀄리티 높은 국산 웹게임의 반격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제 바람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개발자들의 차기작품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꼭 좋은 성과를 내, 넷마블의 주력 개발사로서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발자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그들의 꿈을 최대한 펼쳐주고 싶다고 말하는 정운상 대표. 신작 ‘하운즈’와 ‘킹덤즈’가 그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EO’S APP FOCUS]‘히어로 오브 매직’



● 개발사 : 베이징 싱클라우드 테크놀러지
● 플랫폼 : 애플 및 안드로이드
● 가격 : 0.99$


평소에 게임을 너무나 자주 즐겨 개발자들에게 눈총을 받는 정운상 대표의 추천 어플은 디펜스 게임인 ‘히어로 오브 매직’이다. 몰려오는 적들을 중세시대의 무기와 마법으로 막는 게임으로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모바일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단순함과 중독성인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터치 부분에 있어서만 새로운 U·I가 나온다면 앱 게임들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CJ게임랩에서도 모바일게임, SNG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이미 구축했기 때문에 차기작에서 라이트한 게임 또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상 대표 프로필]
● LG반도체 비메모리 부문 중국/홍콩 총괄 팀장
● 소프트뱅크 커머스 전략기획 본부 상무이사
●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총괄 부사장
● 게임하이 대표이사
● 현재 CJ게임랩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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