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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대표]개발·서비스·퍼블리싱3박자갖춘, 글로벌게임사로도약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2.05.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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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는 저에게 있어서 제2의 창업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입니다.” 20년 동안 게임이라는 한 우물만 판, 장인 김준영 대표는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3번이나, 회사의 대주주가 바뀌었지만, 그는 항상 굳건하게 엔트리브소프트를 지켰고 확고한 경영철학을 발판으로 매년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이번 ‘짝’인 엔씨소프트와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비전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맏형과 함께 시장에서 파급력 있는 시너지 효과를 꼭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준영 대표는 “(엔트리브소프트는) 개발부터, 서비스, 퍼블리싱, 해외 지사 설립 등 게임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어떠한 미션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취약한 스포츠·캐주얼 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2년부터 게임업계에 몸담은 김 대표는 손노리 시절부터 함께 한 서관희 이사가 가장 든든한 동반자라고 손꼽았다. 패키지 게임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팡야’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 또한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손노리 시절부터 그는 새로운 도전을 즐겼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먼저 개척했고 성공으로 이끌었다. 물론, 그에게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팡야’의 성공 이후, 뛰어든 퍼블리싱 사업은 계속된 실패를 맛봐야 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8번째 퍼블리싱 작품인 야구 시뮬레이션 온라인게임인 ‘프로야구 매니저 온라인’을 시장에서 성공시키면서 엔트리브소프트의 새로운 도약을 일궈냈다.



[7전 8기! 새로운 도전이 엔트리브의 모토]
엔트리브소프트가 선보이는 타이틀은 항상 신선하다.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게임을 개발·서비스하면서 자신들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를 꼽을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엔트리브소프트의 기틀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물론, 이 같은 색다른 시도들이 매번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팡야’의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개발사에서 서비스사로, 한걸음 더 나가 퍼블리셔로 변신을 시도했던 엔트리브소프트의 첫 퍼블리싱 작품은 세계 최초 인라인레이싱 게임인 ‘스트리트기어즈’다. 인라인이라는 신선한 소재의 레이싱 게임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후, 이어진 퍼블리싱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 엔트리브소프트 김준영 대표


“ ‘블랙샷’, ‘공박’, ‘디노마키아’ 등 나름대로 다양한 작품을 퍼블리싱했지만,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개발사와 함께 끝까지 가고 싶었고 국내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해외 공략에 더욱 힘을 기울였습니다.”어떤 상황에서도 엔트리브소프트에서 먼저 서비스를 중단하자고 요청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퍼블리싱을 했던 개발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8번째 작품인 ‘프로야구매니저 온라인’을 서비스하면서 직원들에게 이 작품이 우리가 서비스하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서비스를 준비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년간의 퍼블리싱 사업 노하우를 총 동원했고 결국 시장에서 ‘성공’을 일궈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도전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환상의 커플 ‘기대해 달라’]
지난 2월 15일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 지분 76%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엔터테인먼트회사인 IHQ, 이동통신사 SKT에 이어 세 번째로 최대주주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결혼으로 따지면 3번째인가요(웃음). 이번에는 정말 궁합이 제대로 맞는 짝을 찾은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MMORPG 개발사로 우뚝 선 엔씨소프트지만, 유독 캐주얼 게임으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취약점을 엔트리브소프트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장단점이 분명한 게임사이기 때문에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 합병보다는 독립적인 게임사로 인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올해 AoS 장르인 ‘혼(HON)’, 액션RPG ‘파워레인저 온라인’, 무협MMORPG ‘구음진경’ 등 3종의 신작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정말 엔트리브소프트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엔씨소프트와 손잡은 것은 물론, 향후 엔트리브소프트를 책임질 게임들이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자체 개발작 ‘파워레인저 온라인’, 처음으로 북미 개발사와도 손잡은 ‘혼’, ‘문명 전쟁 아르케’개발사 스네일게임 작품인 ‘구음진경’ 등 모두 성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선 보일 작품은 ‘혼’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김 대표는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지만, ‘LoL’과는 또 다른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워레인저 온라인’개발에 있어서는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해 액션RPG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중국산 무협 MORPG‘ 구음진경’에 대해서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한국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전망했다.


“신작 모두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해 시장에서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앨리샤’의 일본 진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이제는 실적으로 말하겠다는 김준영 대표. 엔씨소프트의 자회사가 아닌, 엔트리브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겠다는 그의 야심찬포부가 기대된다.


[CEO’S APP FOCUS]스타워크(Star Walk)



● 개발사 : Vito Technology Inc.
● 플랫폼 :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터치
● 가격 : $2.99


요즘 같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에 아이들과 산책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받는다. “아빠 저 달 옆에 반짝이는 큰별은 무슨 별이야?” 이런 상황에서 유용한 앱이 Star Walk 이다. 별, 별자리, 행성 정보 뿐만 아니라 위성정보도 증강현실을 통해 손쉽게 알 수 있다. ‘스타워크’는 밤하늘의 별 관측 응용 프로그램으로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작됐다. 핸드폰을 하늘을 향해 가리키면 보고 있는 모든 별자리, 행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좌표와 위치 등으로 찾기 때문에 별자리 위치를 알 수 있고 천문 사진, 3D 지구 뷰(View), 타임머신, 디지털 나침반 등이 제공된다.


[김준영 대표 프로필]
● 1970년 3월 29일생
● 1993년 2월 동국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 2006년 11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콘텐트글로벌 리더 과정 이수
● 2000년 6월~2001년 10월 손노리 부사장
● 2001년 11월~2003년 11월 플레너스 이사
● 2003년 12월~현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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