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모모 강영훈 대표]국산 리듬게임으로 한류 열풍 꿈꾼다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2.09.21 10:3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고민 해결사 ‘모모’, 베스트셀러에 자주 오르내리는 동명의 소설 속 주인공이다. 그런데 게임시장에서 ‘모모’라는 단어는 굵직한 스마트폰 게임사로 더욱 알려져 있다.


‘오투잼 아날로그’를 비롯해 ‘오투잼 S’, ‘오투잼 U’ 등 리듬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해온 모모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론칭, 한류 열풍을 주도한다는 목표를 가진 회사다. 실제로 이들 게임 중 최신가요를 음원으로 사용한 ‘오투잼 U’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운로드 300만, MAU(월간활동유저수) 60만 명을 기록할만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분위기는 서구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모모는 지난 9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치러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기업 컨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참여, 외신과 해외 IT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이끌어 냈다. 강영훈 대표를 만나 스마트폰 게임시장에서 모모의 위상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오투잼 ‘메가 브랜드’만든다]
“모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음악게임이 됐으면 합니다. 그래, 거기 음악게임은 탑이야”이 소리를 들으려고 이렇게 노력하는 겁니다.” 모모는 온라인게임 유저에게도 상당히 익숙한 리듬게임 ‘오투잼’IP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왔다. 사실 강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지난해 초 그의 사업 계획을 들었을 때에는 게임 하나, 그것도 현재는 인기가 시들해진 작품으로 새로운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우려와는 달리 모모의 전략은 유저들의 니즈에 맞아 떨어졌다. 처녀작으로 론칭한 ‘오투잼 아날로그’를 비롯해‘오투잼S’, 최신작인‘오투잼U’까지 다양한 오투잼 시리즈들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모모 강영훈 대표


“오투잼이라는 브랜드를 기억하시는 해외 분들이 상당하시더군요. 그 중에서도 중국 같은 경우에는 원작을 경험해본 사람만 몇 천만 명에 달했던 과거 때문인지 우리 게임의 다운로드가 꾸준합니다. 슛을 쏘는 방식으로 노트를 입력하는‘오투잼S’도 그렇고, 싸이나 버스커버스커 같이 최신가요로 음원을 제공하는 ‘오투잼U’까지 시리즈마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강영훈 대표는 오투잼 시리즈를 메가 브랜드화 하기 위한 차기작도 꾸준히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투잼 블랙’, ‘오투잼 원’, ‘오투잼 베이비’ 등 게임의 방식을 차별화하거나, 타깃을 세분화 한 것이 이들 시리즈의 특징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오투잼 베이비의 경우 노트를 두 개 정도만 구성해서 아이 취향에 맞는 음원을 넣어 개발할 생각입니다. 엄마들이 자녀에게 비디오를 틀어주고 집중시켰던 과거와 달리, 아이패드에 이러한 게임을 넣어주면 아이가 만지고 듣고, 감각적인 활동을 하면서 리듬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실상 오투잼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지만 각자 전혀 다른 게임인거죠.”



[음악게임 분야 ‘톱’유지할 것]
오투잼을 메가 브랜드화 시키는 것이 강영훈 대표의 가장 큰 목표였다. 다만 우려되는 것이 있었다. 동일한 이름으로 너무 많은 시리즈가 나오다보니 유저들이 노이즈로 받아들이지는 않을까. “물론 고민됐던 부분입니다. 물론 게임마다 새로운 이름으로 론칭할 수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너무 많은 작품들이 쏟아지다보니, 오히려 경쟁력을 찾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쪽 시장에서는 한 게임이 나오면 일주일을 못 버티고 곧바로 유저들에게 노출될 기회를 잃기 때문이죠. 반대로 오투잼이라는 이름을 살려 출시할 경우에는 원작은 물론, 전작을 즐겨본 유저들이 게임의 퀄리티를 인정하는 부분이 있고, 시리즈마다 명확하게 게임성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우리 게임 중 하나를 즐겨본 분들은 차기작을 기다렸다가 또 플레이 해보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강영훈 대표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음악게임 분야에서 모모를 탑의 자리에서 유지시킨다는 각오다. “게임빌이나 컴투스 같은 기업이 현재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선두를 달리지만 음악 부분에서는 우리가 현재로서도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처녀작인 ‘오투잼 아날로그’가 출시됐을 시기만 하더라도 동일 장르의 경쟁작에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오투잼U’같은 게임은 오히려 경쟁작을 넘어서는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경쟁을 통해 더욱 자극을 받고 있고 우리 회사가 발전하는데도 활용할 생각입니다.”


강 대표는 궁극적으로 좋은 게임을 선보여 유저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가 바라고 있는 것은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진부해 보이는 멘트였지만 진정성이 느껴진다.


“유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 직원들이 먼저 그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조금씩 제가 꿈꾸던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을 기존보다 한 시간 줄인것, 그리고 출근하면 간단히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회사 측에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소한 노력이지만 우리가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좋은 회사를 먼저 만드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CEO’ GAME FOCUS]오투잼 U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참가한 모모. 외신에게 ‘오투잼U’를 소개하고 있다


● 개발사 : 모모
● 플랫폼 : iOS, 안드로이드
● 출시 : 8월 iOS 출시 완료, 9월 21일 안드로이드 론칭


모모가 개발한 ‘오투잼 U’는 2003년 출시된 ‘오투잼’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해 개발된 타이틀이다. 강력한 타격감과 음악게임으로서 고유한 재미를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원작에서 인기끌었던 음원 100곡 뿐만아니라, 싸이의 ‘강남스타일’버스커버스커의 ‘첫사랑’ 등을 삽입해 게임을 출시, 매주 최신가요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유저수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다이나믹한 변속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과 음악에 몰입감을 더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칩 시스템을 통해 랭킹을 올리고자 하는 유저들의 승부욕을 유발한다는 평가다.


[강영훈 대표 프로필]
●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 1997. 1 ~ 나우콤 전략기획팀 / 마케팅팀장 / 게임사업팀장 / 게임사업본부장 역임
● 2011. 3 ~ 현재 모모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