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웹젠모바일 김태훈 대표]웹젠 신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다시 보여줄 것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2.11.22 09:1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풍처럼 몰아닥친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사업 진출에 웹젠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웹젠모바일의 도전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모회사의 I·P와 범세계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그리고 상생을 중요시하는 퍼블리싱 전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시장조사와 확고한 목적의식을 가진 만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주장이다.


웹젠모바일의 김태훈 대표의 출사표는 이처럼 자신감에 차 있었다. 웹젠모바일은 웹젠이 모바일게임 사업을 위해 100% 자본을 투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스마트폰 게임으로 중심을 옮기기 시작한 게임 시장을 향한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한 웹젠모바일은 작년말부터 팀을 구성한 후 5월에 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사업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오찬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한 웹젠모바일을 향한 업계의 관심은 지대하다. 김태훈 대표의 설명처럼 뛰어난·I P와 신뢰도깊은 네트워크를 완성시킨만큼 모바일게임에서도 의미있는 성적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체개발작 못지 않게 퍼블리싱 사업에도 주력할 것을 밝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개발사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모바일 최종병기는 강력한 I·P]
웹젠모바일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I·P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과잉경쟁 구도에 접어든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타이틀의 인지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면에서 웹젠모바일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셈이다.


실제로 웹젠모바일이 첫 번째로 공개할 게임은 ‘뮤 온라인’을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뮤 더제네시스’다. 자체 개발중인 이 게임은 ‘뮤 온라인’이전의 세계관을 조명하는 일종의 프리퀄 방식이다. 이르면 내년 1/4분기에 공개할 가능할 정도로 빠른 개발 진행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에 대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웹젠모바일 김태훈 대표


“ ‘뮤 더제네시스’는 3D 그래픽으로 개발됐으며 네트워크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다만 MMO를 구현하기에는 네트워크 환경 등이 충분치 않아 MO에 가까운 형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MMO 버전도 개발할 계획도 있습니다. ‘뮤 더제네시스’뿐 아니라 현재 개발중인 두 개의 비공개프로젝트 ‘WM2’와 ‘WM3’역시 웹젠의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합니다. 강력한 I·P를 확보했다는 것이 웹젠모바일의 강점인 만큼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짧고, 단기간 내에 신작 및 후속작이 출시되야 한다는 점에서 웹젠모바일이 보유한 모회사의 I·P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I·P가 대작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기에는 오랜 준비가 필요,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태훈 대표는 이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물론 우리가 보유한 I·P가 웹젠모바일의 최강점이기는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회사 설립과 동시에 인지하고 있던 사항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계획은 보유한 I·P를 시리즈로 분화시키거나 후속작 수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 확장을 도모하려 합니다. ‘뮤 더제네시스’가 모바일판 ‘뮤 온라인’이 아닌 프리퀄을 자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서두르지 않고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천천히 준비하려 합니다.”


[‘상생’중심의 퍼블리싱 추구]
김태훈 대표는 웹젠모바일에 있어 자체 개발작 못지 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퍼블리싱 사업이라 밝혔다. 모회사의 I·P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종합적인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외부 개발사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김태훈 대표는 현재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 게임의 비율을 1대1 정도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충분한 역량과 개발력을 가진 협력 개발사라면 웹젠의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까지 맡길 의향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폭넓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웹젠모바일이 국내 모바일개발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자리잡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현재 신생개발사인 일렉트릭몬스터와 손을 잡은 상태입니다. 그들이 개발한 삼국지 배경의 디펜스게임 ‘프로젝트3’, 메카닉을 표방한 전략 RPG ‘프로젝트M’, 스트릿 문화를 소재한 리듬액션 게임 ‘프로젝트SB’등이 곧 웹젠모바일을 통해 공개될 것입니다. 내년 초까지 총 8개에 이르는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웹젠모바일은 단순히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 및 다양한 지원까지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도 불구하고 협력 개발사들의 게임이 라인업 구성에만 소모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웹젠의 I·P를 활용한 게임의 인지도와 파급력이 클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퍼블리싱 게임이 소외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태훈 대표는 이런 걱정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퍼블리셔를 자처하는 게임사가 협력 개발사들을 홀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스스로 실패를 초래하는 어리석은 행동이기 때문이죠. 웹젠모바일이 퍼블리싱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라인업 확충이 아니라 ‘협력’그 자체입니다. 쓸데없는 우려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웹젠모바일은 든든한 모회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강력한 I·P와 막강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그리고 협력 개발사 중심의 퍼블리싱 사업 계획 등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모바일게임 진출을 선언하는 일부 온라인게임사들의 행태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웹젠모바일의 야심찬 도전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일궈낼 전망이다.


“웹젠모바일의 방향성을 묻는다면 온라인게임사가 모바일게임에서도 확실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모델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발에서 퍼블리싱, 그리고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다각적으로 준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명성을 얻을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CEO’FOCUS ‘뮤 더제네시스’]




김태훈 대표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은 역시 ‘뮤 더제네시스’다. RPG를 표방하는 ‘뮤 더제네시스’는 ‘뮤 온라인’의 배경을 차용하고 있지만 단순한 세계관 이식이 아닌 오리지널 시나리오의 과거를 다루는 프리퀄 방식을 취하고 있다.


‘뮤 더제네시스’는 단순히 웹젠모바일의 첫 번째 게임일 뿐 아니라 향후 게임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웹젠모바일이 자신들이 보유한 온라인게임·I P를 과연 어떤 방식으로 모바일게임에서 활용할지가 ‘뮤 더제네시스’의 면모를 통해 확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내년 1/4분기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태훈 대표 프로필]
● 1997년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 졸업
● 1997년 한국교육방송공사 프로듀서
● 2000년 NHN 웹서비스, 마케팅 담당
● 2002년 NHN게임 퍼블리싱 사업 담당
● 2005년 NHN게임스 C&I 비즈니스 실장
● 2008년 웹젠 사업본부장
● 2012년 웹젠모바일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