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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게임스> 선정 금주의 인물

  • 윤영진
  • 입력 2004.09.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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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아름답다했던가. 자신의 분야를 개척하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된 사람들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이런 점은 결코 프로게이머라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국내 e스포츠의 간판스타인 SKT T1 소속 프로게이머 임요환.

그가 충북대에서 열린 교양강좌에서 ‘노력은 거짓이 없다’는 주제로 그간 자신이 게임 리그에서 쌓아온 경력을 토대로 약 1시간 30분 동안 강연했다.

충북대 초청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1,000여명의 학생들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져 e스포츠의 위상은 물론, 이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하나의 직업으로 대두됐음을 뜻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게임 내 한국적 요소가 추가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임에 분명하다. EA의 인기 타이틀 ‘심즈2’의 한국 아이템 추가 역시 칭찬 받아 마땅한 일. 허나 문제는 다른데 있다. 유저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심즈2’의 한국적 소재의 추가가 아닌 EA 타이틀 중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피파2005’의 한국팀 추가에 있다.

물론 이번 한국팀 부재는 비단 EA코리아(대표 한수정)만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측에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경쟁작인 ‘위닝 일레븐8’과 ‘K리그 위닝일레븐8’에는 분명 한국팀이 등장한다. 몇몇 아이템의 추가로 한국 유저들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생색내기에 앞서 진정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자문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준비의 필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미르엔터테인먼트(대표 이대영)의 ‘메틴2’는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최근 오픈베타테스트 이후 접속자 증가에 따른 발빠른 대처 미흡으로 인한 유저들의 불만과 ‘RF온라인’의 등장에 따른 인기 순위 하락.

이 경우, 일반적인 선택은 대규모 이벤트를 통한 유저 탈퇴 방지 및 끌어 모으기 정책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미르엔터테인먼트는 유저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후 15일간 게임 중단을 선언했다. 자칫 유저들을 모두 잃을 수도 있는 모험. 그럼에도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시인하고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재기하겠다는 용기는 칭찬 받아 마땅하다.

||‘우리 게임을 제대로 하려면 이 제품을 써라.’ 엔씨소프트에 이어 넥슨(대표 서원일)도 세계적인 그래픽칩셋 제조사인 엔비디아와 기술적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마비노기’ 등의 온라인게임은 물론 향후 개발할 3D 온라인게임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에 최적화된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게임이 제공하는 모든 효과들을 보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저 편의를 먼저 생각해야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넥슨은 이를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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