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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조사국, “‘테라’ 사태는 ‘아이언 티타늄’ 뱅크런 상황과 비슷”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5.18 17:26
  • 수정 2022.05.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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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CRS)이 지난 5월 16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테라’ 시세 하락 사태를 분석했다. 
 

미국 의회조사국
미국 의회조사국

미국 의회조사국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테라의 추락(Algorithmic Stablecoins and the TerraUSD Crash)’ 보고서는 ‘테라’의 시세 급락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런-라이크(Run-like)’ 시나리오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런-라이크’ 시나리오는 가격 하락 현상이 발생 시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동시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이번 ‘테라’ 사태를 지난해 6월 발생한 ‘아이언 티타늄(Iron Titanium‧TITAN)’ 뱅크런과 유사한 경우로 묘사했다. 
 

미국 의회조사국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테라의 추락(Algorithmic Stablecoins and the TerraUSD Crash)’ 보고서(사진=미국 의회조사국)
미국 의회조사국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과 테라의 추락(Algorithmic Stablecoins and the TerraUSD Crash)’ 보고서(사진=미국 의회조사국)

가상화폐 시장 내 최초의 뱅크런 사태로 회자되는 ‘아이언 티타늄’ 폭락은 해당 생태계의 큰 손 투자자들의 매도로부터 시작됐다. 
‘테라’와 마찬가지로 법정화폐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이었던 ‘아이언 티타늄’은 큰 손 투자자들의 판매로 고정 가치 능력을 잃었다. 이에 ‘아이언 티타늄’ 가상화폐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일반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투매 현상이 발생했고 해당 가상화폐의 가치는 완전히 증발한 바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보고서를 통해 ‘테라’ 가격 하락과 같은 사건이 지난 2021년 ‘아이언 티타늄’ 토큰에서 발생했다고 짚었다(사진=미국 의회조사국)
미국 의회조사국은 보고서를 통해 ‘테라’ 가격 하락과 같은 사건이 지난 2021년 ‘아이언 티타늄’ 토큰에서 발생했다고 짚었다(사진=미국 의회조사국)

미국 의회조사국은 ‘테라’ 사태의 원인으로 해당 국가 규제 기관의 감독 부재를 지목했다. 은행 등 전통 금융의 경우 규제 안전장치가 마련돼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이었다. 
조사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의 목록을 규제하는 미국 상원 법안 3970(S. 7328) 등을 소개했다. 미국 상원 법안 3970은 발행사의 준비자산 구성에 대한 표준 제공, 공개 요건 강화 등의 사항을 포함하고 했다. 
 

 ‘스테이블코인 투명법(Stablecoin Transparency Act)’로 알려진 미국의 상원법안 3970(사진=미국 의회 공식 웹사이트)
‘스테이블코인 투명법(Stablecoin Transparency Act)’로 알려진 미국의 상원법안 3970(사진=미국 의회 공식 웹사이트)

한편 미국 의회조사국은 보고서 마무리 문단을 통해 해당 국가 재무부가 별도로 ‘테라’ 사태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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