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해당 업체는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USPTO)에 다섯 개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 관련 상표출원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출원으로 메타가 2022년 1월 이후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신청한 상표만 13개가 됐다. 메타가 가장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시한 디지털 결제 특허 플랫폼의 이름은 ‘메타 페이(Meta Pay)’다.
미국 특허상표청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메타 페이’는 금융 거래, 디지털 화폐, 가상자산, 가상화폐 토큰 거래를 허용하는 투자자를 위한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설명됐다.
해당 업체가 지난 3월에 신청한 8개의 상표는 가상화폐 등 토큰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준법 감시 내용과 게임과 전자 상거래 및 블록체인 등 분산형 인터넷 네트워크인 웹3(Web3)과 관련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가상현실 내 엔터테인먼트 출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미국 특허상표청의 검토 기간이 8개월을 소요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메타가 제출한 13개의 출원서가 승인되는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메타는 상표 출원 이외에도 소셜미디어 내 자체 디지털 통화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는 지난 4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대체 수익원을 탐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의 기사는 메타 직원들이 ‘저커 벅스(Zuck Bucks)’라는 가칭을 가진 디지털 통화를 메타버스 생태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저커 벅스’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메타는 지난 1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2022년 말까지 머신러닝 시스템을 교육하도록 설계한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리서치 슈퍼클러스터’로 이름 붙혀진 메타의 AI 슈퍼컴퓨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내 혐오 발언을 감지하는 알고리즘부터 당사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이하 AR)를 사용하는 사업 전반에 걸쳐 사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