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 PC게임의 희망 찾기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09.29 18:0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게임개발사 중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제작방향을 돌리고 있다.

손노리, 소프트맥스, KRG소프트 등 국내 굴지의 PC 게임 개발사들이 PC게임 개발을 사실상 포기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미 매출의 많은 부분을 온라인에서 충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내 PC게임 개발 자체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게임회사들은 주요 원인으로 한결 같이 불법복제를 거론하고 있다. 와레즈 사이트 및 P2P 툴을 중심으로 퍼지는 불법복제에 대해서 유저의 자제 외에 특별한 돌파구가 없다는 것은 PC게임의 개발을 포기하게 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국내 게임개발사는 PC게임개발에 자신감을 상실하였고, 온라인 게임 개발로 급선회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PC게임을 포기하는 것이 옳은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다양한 유저의 요구에 맞춰야 하는 시장적인 측면에서 한국게임산업의 편중개발 현상은 지양되어야 하지 않을까?||PC게임 개발업체들은 불법복제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 게임이나 GOD(Game On Demand), 연재게임과 같은 형태 등 유통방식을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ROG에서 오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연재게임 ‘에이션트블루’나 지난 7월에 오픈해 활발히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GOD 방식의 게임포탈 ‘게임튜브’등이 좋은 예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 패키지 게임의 유통구조를 단순화시켜 유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이점도 있다.

한국의 PC게임을 살리는 길은 결국 유저와 함께 가는 길이다. 우선 개발업체들이 소비자인 게임 유저에게 좋은 컨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국산게임이라는 것을 방패막이로 완성도 낮은 게임을 만들 경우 결국 유저들에게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

마그나카르타나 천랑열전의 교훈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양식과 기술 개발로 시장의 난관들을 주체적으로 헤쳐나가 한다. 또한 유저들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법복제가 게임선택의 폭을 줄이는 길임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PC게임은 온라인게임이 담을 수 없는 드라마성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감동의 전달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PC게임이 다양하게 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게임을 포함한 한국의 게임 개발 능력이 알차게 성장할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

스스로 온라인 게임 종주국이라 말하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들도 아시아 일부 국가를 벗어나면 맥을 못 추기 일쑤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게임성’에 대한 세계 시장의 평가는 아직 ‘글쎄올시다’ 수준이다.

한국 게임산업이 진정 세계 시장의 중심이 되려면 온라인게임에 편중된 현재와 같은 구조를 극복해야 한다. 이는 개발사들의 자기 반성적인 노력과 게임업계 전반의 의식의 변화를 통해 시작될 것이다. 물론 게이머들의 참여 역시 간절히 필요한 부분이다.

/정욱 'ROG' 마케팅팀장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