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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위챗’ 이어 또다시 NFT 사업 축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7.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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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과 관련한 현지 규제가 심화되는 분위기 속 사업부문 중 한 곳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
텐센트

중국의 금융 뉴스 매체인 란진저(Lanjinger)는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텐센트가 자체 플랫폼인 ‘텐센트 뉴스(Tencent News)’ 내 디지털 컬렉션 판매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컬렉션은 중국에서 대체불가토큰을 통칭하는 단어다. 
‘텐센트 뉴스’ 내 디지털 컬렉션 판매를 중단함에 따라 플랫폼을 이끌던 왕 시무(Wang Shimu) 책임자는 텐센트의 또 다른 동종 사업체인 ‘매직코어(Magic Core)’로 보직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란진저는 텐센트가 ‘텐센트 뉴스’ 내 디지털 컬렉션 플랫폼 폐쇄한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철수 결정은 현지 규제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는 디지털 컬렉션 콘텐츠에 대한 경계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태다. 
 

란진저는 텐센트가 ‘텐센트 뉴스’ 내 디지털 컬렉션 플랫폼을 폐쇄했다고 밝혔다(사진=란진저)
란진저는 텐센트가 ‘텐센트 뉴스’ 내 디지털 컬렉션 플랫폼을 폐쇄했다고 밝혔다(사진=란진저)

중국의 관영매체인 화샤시보(华夏时报)는 지난 6월 현지 디지털 컬렉션 유통 플랫폼 수를 5백 개로 추산하고 올해 2월과 비교해 400% 증가했다며 정부 당국의 감독 필요성을 시사했다. 
화샤시보는 “대체불가토큰(디지털 수집품)은 발행이 많은 것에 비해 정교하지 않고 상품의 동질화가 심하다”라며 “다수의 대체불가토큰이 상품 간 차별성을 갖지 못하며 과대광고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규제 움직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은 자체적인 규제 움직임에 나섰다. 텐센트의 경우 ‘텐센트 뉴스’ 이외에도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 내 디지털 컬렉션 제공 금지 조항을 추가시켰다. 텐센트의 ‘위챗’ 내 디지털 컬렉션 제공 금지 조항은 플랫폼을 통한 2차 거래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위챗은 플랫폼 행동강령을 통해 가상화폐와 대체불가토큰 사용 금지를 명시했다(사진=위챗)
위챗은 플랫폼 행동강령을 통해 가상화폐와 대체불가토큰 사용 금지를 명시했다(사진=위챗)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에는 중국 거대 기술 기업들이 지난주 디지털 컬렉션 관련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고 2차 거래 시장을 설립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자체적인 규제 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체 규제안 수립에 동참한 중국 기술 기업으로는 텐센트, 바이두, 징둥닷컴, 알리바바그룹, 앤트그룹 등이 있었다. 
현재 디지털 컬렉션에 대한 중국 내 규제 움직임은 심화되고 있지만 현지 정부가 전면 금지한 가상화폐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의 상하이시는 지난 7월 12일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안에 대체불가토큰(NFT) 블록체인, 메타버스, 분산형인터넷(웹3.0)을 향후 개발 사항으로 포함시켰다. 
 

중국 민관 협동 대체불가토큰 자율 규제안 이름은 ‘디지털 컬렉션 산업 자율 규제 개발 이니셔티브’다(사진=중국문화산업협회)
중국 민관 협동 대체불가토큰 자율 규제안 이름은 ‘디지털 컬렉션 산업 자율 규제 개발 이니셔티브’다(사진=중국문화산업협회)

상하이시는 ‘상하이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14차 5개년 계획’안을 통해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의 통합을 합리적으로 촉직하고 금융 기술 응용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오픈 소스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및 기타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라며 “가상 디지털 자산과 예술 작품 및 지적재산권(I·P) 및 게임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 응용 프로그램의 탐색을 가속화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대체불가토큰 거래소 내 거래량 변화추이(사진=더블록)
대체불가토큰 거래소 내 거래량 변화추이(사진=더블록)

한편 지난 분기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 시장 규모가 85%가량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인 더블록(The Block) 상 지난 4월 71억 8천만 달러(한화 약 9조 3,433억 원)를 기록했던 대체불가토큰 거래량은 석 달 만에 10억 3백만 달러(한화 약 1조 3,052억 원)로 줄어들었다. 
대체불가토큰 시장의 약세는 가상화폐 시장 불황에 영향을 받았다. 대체불가토큰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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