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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불황 속 美 내 산업 관련 로비 자금 증가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7.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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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가상화폐 시장 시세 폭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산업 로비 자금 규모는 17% 늘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가상화폐 산업 내 로비 자금 총액은 675만 달러(한화 약 88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더블록은 가상화폐 시장 내 늘어난 로비 금액의 상당 부분이 현지 거래소로부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지난 분기에 발생한 로비 자금 총규모는 221만 달러(한화 약 29억 416만 원)로 집계됐다. 
거래소를 개별로 구분했을 때 가장 많이 로비 자금을 사용한 곳은 코인베이스(Coinbase)로 확인됐다. 더블록은 코인베이스가 지난 분기에 걸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을 로비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이외에는 에프티엑스(FTX)와 크립토닷컴(Cryptocom)이 각각 27만 달러(한화 약 3억 5,864만 원)와 18만 7천 달러(한화 약 2억 4,577만 원)를 로비활동에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의 분기별 가상화폐 거래소의 미국 내 로비 자금 규모(단위: 미국 달러)(사진=더블록)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의 분기별 가상화폐 거래소의 미국 내 로비 자금 규모(단위: 미국 달러)(사진=더블록)

바이낸스유에스(Binance US)와 제미니(Gemini) 및 크라켄(Kraken) 등의 가상화폐 거래소도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143만 원)에서 31만 달러(한화 약 4억 743만) 수준의 자금을 로비에 투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록은 “지난 2분기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2조 달러(한화 약 2,629조 원)에서 9천억 달러(한화 약 1,182조 원)로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업계의 로비 자금 사용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라며 “가상화폐 시장 붕괴가 몇몇 유명 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지기도 했으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지출에서는 예외였다”라고 말했다. 
미국 가상화폐 시장 관련 정치 로비자금 규모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예정된 4분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지난 2월 ‘코인베이스 이노베이션 자치정치활동위원회(Coinbase Innovation PAC)’를 출범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해당 업체와 유사한 정책 및 정치적 목표를 가진 단체들로부터 친(親) 가상화폐 정치인들의 선거 자금을 모금하겠다는 것이 ‘코인베이스 이노베이션 자치정치활동위원회’의 설립 목적이었다. 
‘코인베이스 이노베이션 자치정치활동위원회’에는 코인베이스 이외에도 투자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와 핀테크 기업인 스퀘어(Square) 및 밴처캐피탈인 패러다임(Paradigm) 등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 정치 매체인 폴리티코(Politico)의 지난 2월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정치 로비자금으로 150만 달러(한화 약 18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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