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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 2022 ‘CELL YELL’ 패싱에 관중 패닉 … 경기 재시작 해프닝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8.09 11:45
  • 수정 2022.08.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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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 됐다. 선수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제 대결을 하면 될 참이었다. 그런데 관객들이 문제였다. 머리를 감싸쥐고 일제히 ‘Noooo(안돼)’를 부르짖는다. 해설들도 패닉 상태다. 그 순간 시작 직전인 게임을 취소 하고 대결을 다시 시작한다. 그제서야 팬들이 안심한다.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고 다함께 외친다. ‘으아아아아아’ 그리곤 함께 웃는다.

사진 출처=EVO 2022
사진 출처=EVO 2022

세계 최대 격투게임 e스포츠 행사인 EVO 2022에서 사상 초유로 관객 요청에 의한 재시작 경기가 나왔다. ‘드래곤볼 파이터즈’ 패자조 결승 1라운드 경기인  LegendaryyPred와 Shanks 대결에서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재시작됐다. 우선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경기가 재시작된 이유는 팬 서비스차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EVO 대회 종목중 하나인 ‘드래곤볼 파이터즈’에는 시작 전 컷신에서 등장 캐릭터들이 기를 모으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 순간 기합과 함께 소리를 지르는데, 관중들이 이를 따라하는 것이 전통이다. 특히 등장 인물중 하나인 셀의 기합을 따라하는 전통이 있다. 이를 ‘CELL YELL’이라 부르며 대회가 진행될 때 마다 반복 됐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시작전에 하나 둘 셋 xx화이팅을 외치는 관습을 상상하면 유사한 면이 있다. 

사진 출처=EVO 2022
사진 출처=EVO 2022

그런데 이날 경기는 달랐다. 긴장한탓일까. 셀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실수로 등장신을 스킵해버린다. 잔뜩기다려온 관객들이 머리를 부여잡고 실망한다. 이를 눈치챈 선수들이 그자리에서 경기를 캔슬하고 다시 캐릭터를 픽한 뒤에 이번엔 정상적으로 컷신을 재생한다. 

사진 출처=EVO 2022
사진 출처=EVO 2022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들은 비로소 제대로된 ‘CELL YELL’을 선보일 수 있었다. 코로나로 한동안 오프라인 무대가 열리지 않았던 상황. 팬들은 3년 만에 드디어 전통을 재개할 수 있었다. 단 1분 30초만에 기쁨과 기대, 좌절, 그리고 기대와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을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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