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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항해시대 오리진’, 살아 숨 쉬는 교역의 세상을 그리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9.05 17:31
  • 수정 2022.09.0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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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의 MMORPG 야심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지난 8월 23일 국내 정식 출시된 가운데, 여타 MMORPG들과 확연히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인기리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RvR(진영 대 진영) 전투가 아닌 대규모 교역 전쟁이 일어나는 세상, 확률형 상품을 전면 배제한 인게임 상품 등 게임을 대표하는 키워드만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대항해시대 오리진’, 게임이 그리는 진정한 대항해시대의 풍경을 살펴봤다.
 

명작을 계승하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일본 코에이 테크모를 대표하는 고전 명작 어드벤처 시리즈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PC/모바일 기반 MMORPG 신작이다. 모티프와 코에이 테크모가 공동 개발에 나선 시리즈 최초의 한일 합작 타이틀이며,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게임의 원작이 싱글 플레이 중심의 어드벤처 게임이었던 만큼, ‘대항해시대 오리진’ 역시 원작 특유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음을 콘텐츠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세계를 누비며 교역으로 차익을 추구하고,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며 더욱 효율적인 항해에 나서는 방식이 그 핵심이다. 특히, 스토리 부문에서는 조안 페레로, 카탈리나 에란초 등 원작 속 주역들을 제독 캐릭터로 배치해 원작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체험할 수도 있다.
 

사진=스팀 '대항해시대2'
사진=스팀 '대항해시대2'

교역과 항해의 즐거움
콘텐츠의 큰 뼈대는 모험과 교역, 전투 등 세 갈래로 나뉜다. 제독들의 성향 역시 각각에 맞춘 능력치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제독을 선택하고 원하는 플레이 방향을 설정한 뒤 이에 맞춰 선원 및 선박을 구하며 성장하는 방식이다.
이중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이자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요소가 바로 교역이다. 지역별 특산품을 구해 차익을 높게 낼 수 있는 지역에 판매한다는 원작 특유의 디테일한 구조가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도 매우 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교역의 구조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더욱 유기적인 구조로 뒷받침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정 국가에서 교역을 행하기 위해 해당 언어를 구사할줄 아는 선원을 구하는 일, 유행과 과잉을 통해 다각화되는 항로 선택, 계절 시스템을 통해 변하는 교역품의 가치가 선사하는 고민 등이 대표적이다.
원작의 교역을 즐겁게 행했던 이들이라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는 보다 살아 숨쉬는 세상 속에서 교역에 나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느림의 미학, 발전하는 세계 그려
종합적으로 바라보자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이용자들이 발로 뛰는 만큼 더욱 즐길 거리가 폭넓어지는 게임이며, 콘텐츠 전반을 빠르게 주파하는 플레이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계획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게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느긋하게 게임 속 곳곳을 누비며 자유롭게 즐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적합한 ‘느림의 미학’을 지닌 게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출시 이후 게임의 지속적인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개발진에게도 눈길이 모인다. 8월 28일 기준 출시 후 첫 투자 정산을 완료한 가운데, 개발진은 이용자들의 편안한 플레이를 위해 각종 페널티를 대폭 삭감하고, 발전도 투자 기준을 하향하는 등 대규모 밸런스 패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용자들의 움직임과 선택에 따라 게임 내 밸런스가 크게 요동치는 형태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 작업으로 게임 내 안정성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MMORPG라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 ‘대항해시대 오리진’, 출시 후에도 개선을 멈추지 않는 이들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항해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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