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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연구진, “비트코인과 금이 중앙은행에 위험회피 자산 될 수 있어”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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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지난 11월 17일(현지시간) 중앙은행에 있어 비트코인이 위험회피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간됐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

미국의 제재 위험을 분산할 만큼 각국의 중앙은행이 충분한 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 보유도 최적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게 하버드대학교 논문의 골자다. 논문은 중앙은행들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소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들은 미국의 경제 제재 위험이 결국 중앙은행 준비금의 다변화를 촉진해 가상화폐와 금의 가치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버드대학교 연구진들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의 제재 위험이 높은 국가들은 미국의 제재 위험이 낮은 국가들보다 보유 금 비중을 더 많이 늘렸다”라며 “물리적 금 보유는 제재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금은 법정화폐보다 유동성이 낮으며, 보관될 경우 상당한 물류 및 보안 비용이 수반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 연구진은 중앙은행에 있어 비트코인이 위험회피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간했다(사진=하버드대학교)
미국 하버드 연구진은 중앙은행에 있어 비트코인이 위험회피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간했다(사진=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은 중앙은행이 가상화폐를 구매하기로 결정한다면 정책을 공개적으로 공개할지 여부에 대한 선택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논문은 만약 중앙은행이 가상화폐를 보유한 후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의 자산을 동결하려는 외부의 방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내역을 공개할 경우에는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투자 선택 관련 정밀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중앙은행의 가상화폐 보유에 대한 내용은 최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앙투안 마틴(Antoine Martin) 연구자문위원에 의해 다뤄지기도 했다. 
 

하버드 연구진의 논문은 중앙은행이 충분한 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 보유도 최적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사진=하버드대학교)
하버드 연구진의 논문은 중앙은행이 충분한 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 보유도 최적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사진=하버드대학교)

앙투안 마틴 연구자문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에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 발행에 대한 지름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앙투안 마틴 연구자문위원은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위해 규제 및 입법 환경을 조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라면서도 “민간 부문이 낡은(레거시) 기술과 연관 있는 모든 소매 디지털 지불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지원은 소매용 디지털화폐를 관리하는 것보다 쉬울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소매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것 대신 보유 계좌의 잔액을 일대일의 형태로 준비하는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한편 비트코인의 시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이후 하루에 걸쳐 2.5% 이상 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내 금리 인상 폭 축소 시사 내용이 반영된 결과였다.
미국 중앙은행은 현재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 저지 정책에 대한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2023년까지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음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 축소 시사 이후 가상화폐 외에도 뉴욕 증권시장 내 주요 지수가 1%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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