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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글로벌 공략 원년 선포 … 2023년 승부수는 ‘TL’

‘길드워2’ 통해 해외 서비스 노하우 축적
신규 IP 개발・다변화로 포트폴리오 확장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3.01.12 16:49
  • 수정 2023.01.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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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2023년을 글로벌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의 숙원이었던 해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길드워2’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북미 등 주요 타깃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점이 이러한 자신감의 근거다.
그 바톤은 ‘TL(쓰론 앤 리버티)’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내놓는 첫 콘솔 타이틀로,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신규 IP(지식재산권)와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올해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라 귀추가 주목된다.
비록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로 국내 시장을 석권하긴 했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계속해서 서구권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내수 시장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던 것. 그러던 중 ‘길드워2’가 역주행에 성공하며 이러한 흐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사진=엔씨소프트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핵심 IP인 ‘길드워’ 시리즈는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탄탄한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더욱이 ‘길드워2’는 2012년 8월 출시 이후 이용자 계정 1,600만여 개가 생성됐고, 누적 플레이 시간은 총 19억 시간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길드워2’는 북미 유력 게임 전문미디어들이 선정하는 ‘2022년 올해 최고의 게임 어워드’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2월 16일 북미 최대 게임 전문 미디어 MMORPG.com에서 발표한 ‘베스트 오브 2022: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 2022’에서 ‘파이널판타지 14’를 제치고 올해의 MMORPG에 선정됐다. 주최 측은 “올해는 아레나넷과 길드워2의 한해였다”며 “3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와 스팀 출시까지 팬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킨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 ‘길드워2’

또한 PC게이머가 선정한 ‘베스트 온고잉 게임 2022(올해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도 이름을 올렸다. 장르 구분 없이 업데이트와 새로운 콘텐츠 지원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최고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선정하는 카테고리로, ▲스토리 확장 콘텐츠 ‘리빙월드 시즌1’의 컴백 ▲이용자 피드백을 게임 밸런스에 신속히 반영한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
추가로 매시블리 오버파워드는 ‘길드워2’를 2년 연속 최고의 MMO 비즈니스 모델로 선정했다. ‘엔드오브드래곤즈’에서 선보인 신규 클래스 ‘메카니스트’는 최고의 신규 MMO 클래스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길드워2’의 활성 이용자 수는 2배로 늘었으며, 이는 3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 및 스팀 출시 등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과 맞물려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찾아오게 한 원동력이 됐다.
지난 14일 아레나넷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길드워2 오리지널 게임의 무료화 전환, 첫 번째 확장팩을 출시했던 2015년 보다 올해 더 많은 신규 유저들이 ‘길드워2’를 즐겼다”고 전했다.

다각적 영역 확대
이 같은 ‘길드워2’의 성과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신규 IP를 개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신작 라인업의 첫 주자는 202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TL’이다.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콘솔 타이틀로,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Play For All’이라는 서비스 방향성 아래,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 3월 최초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을 시작으로, 대규모 사내 테스트 영상, 주요 개발진이 출연한 디렉터스 프리뷰 등 여러 콘텐츠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4년 출시 목표인 ‘LLL’은 트리플A급을 표방하는 3인칭 슈팅게임이다. ‘슈팅, MMO, 오픈월드’를 조합해 기존의 자사 게임과는 색다른 게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다른 콘솔 신작 ‘프로젝트M’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으로, 엔씨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다. 캐릭터의 세밀한 움직임과 표정이 구현된 트레일러를 공개해 국내외 이용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글로벌 출시를 위해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 G’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 R’ ▲수집형 RPG ‘BSS’ ▲퍼즐 게임 ‘PUZZUP’ 등 여러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 ‘쓰론 앤 리버티’
▲ ‘쓰론 앤 리버티’

특히 글로벌 공략을 위해 지난해부터 소통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씽(NCing)’이 있다. 게임의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는 오픈형 R&D 문화로, 게임 초기 단계부터 높은 기대감을 형성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더 발전한 게임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퍼블리싱 전략에도 변화를 꾀한다. ‘TL’은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에 전략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해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퍼블리셔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넘게 국내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 IP를 개발하는 등 국내외에서 멀티플레이어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업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협업 요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2022년 3분기까지의 누적 해외 및 로열티 매출(7,363억 원)이 전년도 전체 해외매출을 뛰어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TL’을 비롯한 다양한 신규 IP를 선보이며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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