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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러시아, 금 현물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 추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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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러시아가 금 현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 제작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통신인 베도모스티(vedomosti)를 통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뜻한다. 
 

이란(좌)과 러시아
이란(좌)과 러시아

베도모스티는 이란 중앙은행이 러시아와 페르시아 지역 특정 토큰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이 추진 중인 금 현물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대외 무역 결제에서 러시아의 루블화와 이란의 리알화를 대신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는 것이 베도모스티의 보도였다. 
베도모스티는 “금 현물 기반 스테이블코인 관련 이란과 러시아의 협상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양국의 협상 내용은 가상화폐가 러시아에서 완전히 규제된 후 적극적으로 논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 결제 시스템 내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중요성은 지난 11월 러시아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을 통해서도 거론된 사항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인공지능 여정 2022(AI Journey 2022)’ 회의에서 디지털 통화와 블록체인의 고유성과 안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은 제3자의 개입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기술이라고 짚었다. 
 

러시아와 이란이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공동 착수했다(사진=베도모스티)
러시아와 이란이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공동 착수했다(사진=베도모스티)

당시 푸틴 대통령은 “디지털 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라며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훨씬 더 편리하고 안전함을 제공할 것이며 중요한 것은 은행이나 제3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제와 관련해 독점 행위자의 참여를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은행이나 제3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새로운 국제 시스템이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금 현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팍소스골드(PAXG)가 있다. 국내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인 쟁글(Xangle) 상 팍소스골드의 1월 17일 현재 가격은 개당 235만 원으로 확인된다. 
쟁글은 팍소스골드가 1 트로이 온스(t ox)의 금괴로 뒷받침된다고 전했다. 팍소스골드를 보유할 경우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Paxos Trust Company)’가 보유한 금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다는 게 쟁글의 설명이다. 
쟁글은 팔소스골드가 실제 금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실제 현물의 실시간 시장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편리함’과 ‘안정성’ 및 ‘제3국 간섭 배제’는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이었다(사진=크렘린 궁)
‘편리함’과 ‘안정성’ 및 ‘제3국 간섭 배제’는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이었다(사진=크렘린 궁)

한편 이란에서는 정부기관인 국유재산기구(OCSSOP)가 지난 2021년부터 압수한 가상화폐 채굴 장비를 주인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현지 법원을 통해 지난해 말 나왔다. 
이란 매체인 파이낸셜트리뷴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현지 법원이 규제당국에 압수 비트코인 채굴기 반환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유재산기구는 전력 부족 우려의 이유로 지난 2021년부터 가상화폐 채굴기를 압수해왔다. 
현지에서 압수된 가상화폐 채굴기는 총 15만 개에 육박하며 현재 순차적 반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지난 2019년 7월 가상화폐 채굴 산업을 라이선스(자격) 제도 방식으로 법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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