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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평균 거래 수수료 전월대비 75% 감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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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평균 거래 수수료가 한 달 전과 비교해 7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9일 현재 비트코인 평균 거래 수수료는 4.56달러(한화 약 5,897원)로 지난 5월 8일의 가격이었던 31.145달러(한화 약 4만 488원) 대비 큰폭으로 줄어든 값이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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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평균 거래 수수료는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8천만 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당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평균 거래 수수료가 상승한 배경에는 ‘비알씨-20(BRC-20)’ 토큰 가상화폐가 있다. 
‘비알씨-20’은 비트코인 프로토콜(통신규약)의 한 종류인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 표준이다. ‘비알씨-20’을 통해 블록체인 이용자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토큰 계약 배포와 생성 및 이체 등을 할 수 있다. 
더블록(The Block) 등 업계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 가상화폐 시장 내 ‘비알씨-20’ 가상화폐가 주목받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활동한 블록체인 주소 수를 전월대비 52%가량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주소는 특정 사용자에게 고유한 일련의 영숫자로 구성된 식별자 유형을 뜻한다. 
비트코인 평균 거래 수수료 상승 역시 ‘비알씨-20’ 열기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비알씨-20’ 토큰 시장의 시가총액은 9억 9,100만 달러(한화 약 1조 2,878억 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6월 9일 현재 ‘비알씨-20’ 시장 시가총액은 2억 4,182만 달러(한화 약 3,125억 원) 규모다. 
 

최근 일 년 동안의 비트코인 평균 거래 수수료 변화 추이(사진=와이차트/ YCharts)
최근 일 년 동안의 비트코인 평균 거래 수수료 변화 추이(사진=와이차트/ YCharts)

‘비알씨-20’ 시장 열기에 지난달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서는 자금 인출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비알씨-20’ 열기에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까지 상승함에 따라 네트워크 혼잡이 일어나 생긴 사고였다. 
바이낸스는 플랫폼 내 기존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설정값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올려 네트워크 채굴자들이 가격 문제로 처리를 보류한 거래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비알씨-20’을 보는 업계 시선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코빗리서치센터는 이달 초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알씨-20(BRC-20)’ 토큰 시장 열기가 혁신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비트코인 생태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된 화폐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이 있지만, ‘비알씨-20’ 등 밈코인 열풍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경우 혁신적인 신규 개발자들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란 게 코빗리서치센터의 의견이었다. 
 

6월 9일 기준 상위 20개 ‘비알씨-20’ 토큰 시가총액(단위: 미화 달러)(사진=코인게코)
6월 9일 기준 상위 20개 ‘비알씨-20’ 토큰 시가총액(단위: 미화 달러)(사진=코인게코)

한편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활성화는 관련 가상화폐 생태계에도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알씨-20’으로 인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혼잡해지자 블록체인 이용자들이 대안 네트워크를 찾는 것에서 비롯된 상황이었다. 대표적인 대안 네트워크로는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에스브이’ 등이 있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보다 블록 용량을 크게 설계해 데이터 처리량을 늘린 것이 특징으로 대안 네트워크로 부각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비트코인에스브이’의 경우 ‘비알씨-20’ 개발자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가격이 급등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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