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온게임넷 스파키즈 <8>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07.10 09:1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단하고 행복한 소식만 계속 들려요~

‘동욱아, 축하한다’ 근 일주일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새삼 ‘우승’이란 두 글자가 내 이름 옆에 꼭꼭 붙어 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모두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전해야지. ‘형, 동생들아~ 축하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줄게 ^^’ 앗! 그리고 부모님께도 인사를 빼먹은 것 같다. 결승전 날 우승자 인터뷰를 한 시간이나 하느라고 부모님은 아무 말씀 없이 집으로 돌아가셨다. 경기가 끝난 후 ‘아들, 축하해’ 이 말씀만 남기신 채... 힘껏 껴안아 드리지 못 한 게 지금도 아쉽다. 프로리그 시즌도 마무리 되면 부모님과 짧게라도 꼭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물론 우승상금으로. ㅎㅎ 아직도 어깨가 결린다. 새로 바뀐 트로피는 엄청 무겁다. 당일날 트로피 들고 한 두어 시간 쯤은 포즈를 취했던 것 같은데 어찌나 무거운 지 다음 날 일어나보니 어깨랑 팔이 무지 아팠다. 그래도 숙소에 진열돼 있는 우승 트로피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뿌듯하다. 게다가 새로 옮긴 숙소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숙소를 옮기고 나니 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고 모두 연습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나도 우승 한번 했다고 해서 쉽게 흐트러질 수가 없다. 모두들 긴장을 놓지 않고 생활한다. 이번에 창단한 다른 팀 선수들도 비슷하겠지만 우리 팀은 이사하면서 들고 온 짐이 거의 없다. 키보드, 마우스, 옷이 전부라 할 만큼 깨끗하게 완비되어 있다. 제일 좋은 것은 2층 침대! 이전 숙소는 바닥에서 잠을 청했는데 이젠 독립된 공간에서 누구 발에 채이지 않고(?) 푹 잘 수 있다.

룸메이트는 재욱이 형, 진철이 형, 상원이, 나까지 4명이다. 룸메이트는 잠버릇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으로 구분됐다. 우리 방은 조용한 사람들의 모임. ㅋㅋ 다른 방은 이를 가는 사람들끼리 코를 골며 잠꼬대하는 사람들, 이 둘을 모두 다 소화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서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왜냐하면 코를 골아도 같이 고니까 스트레스 안 받고도 푹 잘 수 있다. ㅋㅋ 창단 이후 즐거운 소식이 계속 들려서 너무 좋다. 감독님도 얼마 전에 득남하시고 온게임넷 <리얼스토리>도 해피엔딩으로 촬영을 마쳤다. 이 행복이 오래오래 이어 갈 수 있도록 늘 하던 대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모두들 힘내자구요!’

<글=한동욱>

■ 다음 주 SK텔레콤 T1의 고인규가 전하는 팀다이어리가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