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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매직엔스<4>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12.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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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웍’ 다질 수 있는 전지훈련 기다려~

휴~ 길고 힘들었던 프로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아쉬운 마음이 그래서 굴뚝같다. 마지막 경기라도 이기고 싶었는데... 그 날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케익 커팅식을 하기로 했었는데 지고 나니 팀원들 모두 쭈뼛거리기만 하고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이기기라도 했으면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힘껏 케익을 잘랐을 텐데 우릴 믿고 의지해준 팬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하지만 우리는 케익을 잘라 팬들에게 미안한 인사를 전했다. 한 조각씩, 한 조각 씩 팬들에게 건넬 때마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했을 것이다.

그 날 저녁 회식자리에서 감독님은 “1년 동안 수고했다. 다음 해엔 더 잘하자”는 말 외에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으셨다. 그저 웃으면서 선수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주고 받으셨다. 지금은 휴가 기간이다. 각자 3박 4일 간의 휴가를 얻어 집으로 돌아갔지만 숙소엔 나와, 용호 형, 민이 형, 연습생인 주현이 형이 남아있다. 민이 형은 경기 일정 때문에 집에 갈 수 없었고 부산이 고향인 용호 형은 집이 먼 까닭에 숙소에서 나와 함께 보내기로 했다. 집은 서울이지만 난 숙소에 남아 연습을 하기로 했다. 집과 숙소, 이제는 숙소가 더 편한 것처럼 느껴진다. 단 하나, 부모님과 같이 지낼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 정석이 형과 진호 형은 중국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상금이 꽤 큰 경기라 두 사람이 같이 결승에 올라가면 상금을 반으로 나누자고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말처럼 정석이 형이 우승을 했다. 4강전에서 두 사람이 대결한 것은 너무 아쉽다. 돌아오면 맛있는 것을 사주기로 했는데. 흐흐 시즌은 끝났지만 우리 팀은 일찍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차기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1월 중에는 전지훈련을 갈 예정이다. 작년엔 속리산에서 극기 훈련을 하고 돌아왔는데 올 해는 설악산과 제주도 중 하나란다. 개인적으로 산에 오르는 일이 너무 힘든데 올 해 가게 될 곳도 ‘산’이 있으니 등반은 필수겠구나. ㅜ_ㅜ 성큼성큼 올라가는 정석이 형이 부럽기 그지없다. 전지훈련의 좋은 점은 팀웍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재충전의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갈고 닦아야지. 내년에는 달라진 KTF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약속할게요~!’

■ 다음주에는 르카프 오즈의 이제동이 전하는 팀다이어리가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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