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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저그’ 박성준의 스타일기 <4>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5.07.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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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부모님은 성준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뭐든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누리게 해주고 공부에 대해서도 다른 부모님처럼 잔소리를 하지 않았던 부모님이었지만 딱 한 가지 성준에게 못해준 것이 하나 있었다. 성준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무려 전학을 4번이나 가야했다. 성준의 아버지 직장이 자주 옮겨지면서 이사를 가야했던 것. 그래서 성준이 친한 친구를 만들라치면 이사를 가야했고 새로운 학교에 가서 다시 친구를 사귀어야 했다.

“늘 미안하죠. 죽마고우 같은 친구가 남자한텐 필요한 건데... 그런 친구들이 하나 둘 있으면 힘이 나잖아요. 그래도 성준이가 밝게 자라줘서 부모로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학교 옮기면서도 불만 하나 안 내비치고 간 곳 마다 적응을 잘 했거든요.”

성준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학교를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공부에 대한 흥미보다는 놀기에 바빴던 성준은 3학년 때 ‘올백’ 맞은 성적이 자신의 최고 성적으로 남겨질 정도였다. “공부가 재미없었어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으면 안했거든요. 부모님도 성적에 관해서는 크게 나무라지 않으셔서.(웃음) 그래도 저학년 때는 공부에 좀 욕심이 났었는데 제가 경기도에 있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왔거든요? 그만 서울에 오니 저보다 실력 좋은 친구들이 많은 거예요. 그 때부터 그만 공부에 흥미가 없어지더라구요(웃음).”

평소 운동을 좋아했던 성준은 5학년에 올라가서 특별활동으로 야구부에 들어가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특별활동이었지만 그래도 성준은 그 시간을 제일 기다릴 만큼 야구에 관심이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공을 치고 던지고 달리는 야구가 재미있었던 것. 또한 성준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소질이 있는 분야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종목이기도 했다. 성준은 초등학교 1년을 남겨두면서 꿈을 키워보기로 결심했다. ‘야구선수가 되보자.’ 성준의 첫 번째 꿈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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