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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온 마케팅팀 홍기준 차장] “울지 않는 새는 목을 쳐라”

  • 윤영진 기자 angpang@kyunghyang.com
  • 입력 2006.01.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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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불과 몇 개월 사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국내 1세대 게임 기업의 명맥을 잇는 ‘그저 그런’ 게임사라는 폄훼성 평가는 물론, ‘KJ사태로 얼룩진’ 따위의 수식어들조차 게 눈 감추듯 사라졌다. 이를 대신해 ‘2006년 게임계 최대 빅뱅’, ‘떠오르는 기대주’라는 장밋빛 수식어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관심의 포커스가 바뀐 것이다. 차기작 ‘거상2’의 신고식은 화려하다 못해 눈부셨고, 어느 순간 ‘이미 될성부른’ 게임으로 급부상하기에 이르렀다. 가시적으로도 성과가 드러났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만 무려 23만 명이 운집, 230: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이온의 정통 후속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는 도무지 해석되지 않는 성과물이다. 딱히 별다른 액션조차 취한 흔적이 없다. 어찌된 일일까. 이 모든 것은 ‘공격적이지 않은 듯 공격적인 마케팅’이야말로 이미지 전략의 핵심이라 강조하는, 조이온의 이미지 컨설턴트가 완성해낸 작품들이다. 그는 말한다. 부드러움을 통해 진정 강력한 마케팅 정책을 펼쳐 보이겠노라고. 그는 말한다. 마케팅 인생의 제 2막 1장을 화려하게 수놓겠노라고.

그는 말한다. 아직도 목이 마르다고. 만족이라는 단어조차 잊어버린 추진력 강한 전략 마케터. 그가 바로 조이온 마케팅팀의 홍기준 차장(35)이다.

■ KJ사태 직후,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마케팅 전략의 변화폭은 없었는가.
≫ M&A나 직접 상장을 진행하는 등 회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기존에 뿌리 깊게 자라온 조직의 체제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본다. 이전이나 이후나 조이온은 개개인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게 일하고 있다. 더불어 경조 사태를 통해 마케팅과 홍보의 비중이 오히려 커졌다. 그 동안의 마케팅이 이미지 쇄신을 위한 ‘연출’이었다면 이제는 ‘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감마니아 코리아가 전담해왔던 ‘거상’의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양사 간 불화설이 불거지고 있는데, 마케팅 업무 인계에 문제는 없었는가.
≫ 2년 넘게 누군가가 맡던 일을 새로운 후임자가 인수, 인계 받는 것은 시일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사실 감마니아 코리아에서 조이온으로의 이관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감마니아 코리아에서 일임했던 부분은 크게 운영과 마케팅, 홈페이지 관련 업무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당시 인력이 대부분 조이온으로 소속만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이렇듯 기본적인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실제 업무를 보았던 실무자들이 그대로 고용 승계된 만큼 업무적인 누수는 없다고 자부한다.

■ 퍼블리셔로서 홍보 및 마케팅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 내부적으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아마도 이 부분은 비용적인 면으로 판단이 된 듯하며, 타 메이저 업체가 수십, 수백억을 쓰는 상황에서 보았을 때, 조이온이 집행하는 비중은 상당히 낮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비용의 비중이 낮은 까닭은 타 퍼블리셔에 비해 조이온이 퍼블리싱한 게임이 적은 것이 주된 이유다. 마케팅 비용은 게임의 스케일과 비례하기 때문에 퍼블리싱한 게임들이 라이트급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국내, 외 신규 라인과 자금 확보를 통하여 자체 개발 게임의 오픈, 경쟁력 있는 게임 퍼블리싱으로 올 게임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180도 변화된 조이온의 마케팅 혁명을 기대해 달라.

■ 상장을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의 지원은 무엇인가.
≫ 조이온의 대표작이자 주요 컨텐츠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무리 게임이 우수하게 나와도, 마케팅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그 우수성을 알리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지 않는가. 컨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이는 이미 진행형에 돌입한 상태다.

■ ‘거상’과 ‘거상2’의 마케팅 차별화 전략이 궁금하다.
≫ ‘거상’은 450만 유저의 Needs에 다가서기 위해 게임성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다양한 유저 맞춤형 이벤트를 계획했다. 하반기에 들어서는 초대형급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내에 대대적인 변모가 있을 예정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이미 마련해놨다. ‘거상2’는 신감각 경제온라인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새롭고, 차별화된 ‘온라인게임 + 경제’라는 보다 포괄된, 그리고 유익한 재미를 동시에 가시화시킬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참여화 공유 전략’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 그동안 보안 부분에서 안정적인 보습을 보여 왔던 ‘거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마케팅 전략에 차질은 없는가.
≫ 여타의 온라인 게임에 비해 안정적이었던 ‘거상’의 계정 도용 문제는 이미 100% 해결된 상태다. 더 이상 아이디를 도용당했다는 사례가 없다는 점이 이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개발팀과 운영팀의 업무다. 우리는 2차에 걸친 보안 시스템의 강화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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