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 게임으로 ‘콘텐츠 자체 가치’ 상승에 주력할 터 …
- 라이브플렉스내 게임사업 70~80% 높은 비중 차지
텐트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레저 엔터테인먼트 기업 라이브플렉스(대표 김호선)가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게임 산업에 관심을 보여 오다 최근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를 통하지 않고 내부에 관련 인력들을 구성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재범 본부장은 넥슨에서 라이브플렉스로 자리를 옮겨왔다. 이 본부장은 오랫동안 라이브플렉스가 게임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만큼 확실한 준비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막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팀 구성작업을 모두 끝마친 이 본부장은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간접적으로나마 게임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시작했다가 실패의 쓴잔을 맛본 다른 비 IT기업들에 비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도 라이브플렉스내 경영진들의 게임 사업에 대한 니즈가 매우 강한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계적 인프라 구축에 주안점]
2007년 100% 자회사인 마이크로게임즈를 통해 게임 사업을 시작한 라이브플렉스는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에 뛰어들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정식 팀을 구성했다. 게임 사업에 대한 니즈는 강했지만, 처음부터 크게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리스크가 다소 크다고 판단, 상황을 지켜보다 올 초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다.
특히 그동안은 외부 게임을 퍼블리싱하거나 자회사를 통해 게임을 개발해 왔지만, 이번에 내부에도 정식 개발팀을 꾸렸다. 개발, 웹서비스 담당 본부장과 함께 이 본부장은 게임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라이브플렉스에 입사했다.
“웹젠에 대한 적대적 M&A 이슈 때문에 아직도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게임 사업에 대한 니즈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인 지금의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라이브플렉스로 옮겨온 이후 이 본부장은 서비스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준비중인 게임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게임성을 테스트 해 왔다. 당장은 자회사를 포함한 내부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지만 퍼블리싱에 대한 니즈도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거대 퍼블리셔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후 향후 실적에 따라 활발하게 퍼블리싱을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선은 현재 라인업들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해서 게임 업계에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이널퀘스트’ 시작으로 신작 공개]
이 본부장은 라이브플렉스라는 기업보다 콘텐츠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 내부 개발팀에서 개발중인 MMORPG와 SNS는 아직 서비스까지 다소 시간이 남은 만큼 섣불리 공개하기보다 현재까지는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전에 우선은 자회사인 제니브레인에서 개발한 ‘파이널퀘스트’와 중국 클라우드토드사의 ‘TZ온라인’을 성공시키는 것이 우선 목표라는 것이 그의 설명.
‘파이널퀘스트’는 상반기내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TZ온라인’은 현재 한글화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파이널퀘스트’의 경우 라이브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게임인 만큼 사내에서도 기대가 매우 크다.
“ ‘파이널퀘스트’는 퍼즐과 모험이 접목된 모험 액션 RPG입니다. 콘솔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시스템들이 대거 삽입돼 있죠.” 텐트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 본부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게임사업 역시 안정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하나 둘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에서 게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 이상이니까요. 말 뿐인 서비스보다는 우수한 콘텐츠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범 본부장 프로필
●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 졸업
● 인티즌 게임사업팀 대리
● 다음게임 마케팅 전략팀 과장
● 넥슨 퍼블리싱 사업팀장
● 현 라이브플렉스 퍼블리싱사업부 본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