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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플래닛 박상철 대표] “유럽 시장에서의 태극 바람 맡겨주세요”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10.0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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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시장 선점해 ‘라테일’ 등 캐주얼게임 론칭 ‘성공’ …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서 퍼블리싱 ‘본격화’


2005년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성을 바라본 한 벤처 사업가의 성공 행보가 최근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북미의 중견 퍼블리셔인 오지플래닛은 박상철 대표가 현지 시장을 직접 개척해 얻은 성과물이다.


‘팡야’의 서비스로 시작해 ‘카발 온라인’, ‘라테일’, ‘럼블 파이터’, ‘로스트사가’ 등 국내 온라인게임을 북미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는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깨닫고 발 빠르게 북미 시장을 공략,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뒤 작년에는 유럽 지역에 지사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지난 5년 간 게임을 서비스했던 노하우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퍼블리셔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박 대표는 인터넷 투자 업무를 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의 실적과 향후 비전에 크게 매료돼 게임 사업에 뛰어든 경우다.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인지한 그는 당시 인터넷 환경이 많이 개선된 북미 시장을 주목, 자본금만 챙겨들고 맨 손으로 사업을 개척해 나갔다.



[시장 성향 반영된 캐주얼게임 서비스 ‘눈길’]
“처음에는 게임시장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질적인 게임 성향을 비롯해 규모나 질적으로 방대한 현지 시장을 아무런 노하우도 없이 진입한다는 것이 어렵더군요. 서비스 게임을 하나씩 늘려가면서 노하우를 얻은 것 같습니다.”


현재 오지플래닛은 ‘카발온라인’을 비롯해 ‘라테일’, ‘로스트사가’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중 박 대표가 지목한 ‘라테일’은 북미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정통 MMORPG의 무게감에서 벗어나 캐주얼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현지의 반향을 일으켰다.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 라이트한 다운로드 파일, 쉬운 게임플레이 방식, 유저간의 경쟁 및 협동을 유도하는 게임 구성 등이 북미의 많은 유저들로부터 신선함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최근에는 SNS(소셜 네트워크)와의 연동도 유저 호응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죠.”


이처럼 그는 북미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투입하기 위해 철저히 시장 분석에 나섰다. 오지플래닛이 MMORPG보다 캐주얼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도 장르 확대를 통한 시장 활성화 전략 때문이다. 향후 박 대표는 먼저 시장 공략을 한만큼 캐주얼게임 부문에서 선두 퍼블리셔로 올라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오지플래닛 박상철 대표


[유럽 지사 설립해 서양권 유력 퍼블리셔로 ‘우뚝’]
사실 국내의 많은 업체가 북미 시장 공략에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성공을 거둔 사례는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만큼이나 서비스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완성도는 기본이고 오픈 시기, 업데이트, 마케팅, 타깃 유저층, 운영 등 다양한 블록이 서로 잘 맞춰질 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때문에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는 현재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환경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게임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유저층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르가 다변화될 수밖에 없고 신작의 유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표가 유럽 지사 설립을 통해 신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오지플래닛의 준비된 전략이다. 


“한국의 게임사들이 만들어낸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유럽 시장에서의 태극 바람 기대해주세요.”
      
박상철 대표 프로필

● 1983 ~ 1986  영동고등학교   
● 1989 ~ 1994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 1997 ~ 1999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
● 1995 ~ 1997  한불종합금융 기업심사/외화자금팀   
● 1999 ~ 2000  시티은행 기업금융그룹
● 2000 ~ 2004  LG벤처투자 정보통신/인터넷 투자담당   
● 2005 ~ 현재   OGPlanet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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