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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지 카슨 반 후젠 대표] “온라인게임 위해 웹게임은 잠시 뒤로 미뤘죠”

  • 주영재 기자 cherrydg@khan.kr
  • 입력 2010.02.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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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게임 비중 줄고 클라이언트 게임 퍼블리싱 강화
… 현지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으로 성공 자신


지난 1월 27일 열렸던 2010 세계 게임 시장 전망 세미나는 각국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발표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 중 유럽 시장 현황 및 전망에 관해 발표한 게임포지 카슨 반 후젠 대표는 유럽 시장의 온라인게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진출을 독려했다.


후젠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발표를 맡을 만큼 유럽 시장은 물론 국내 게임 시장까지 해박하다. 게임포지에 입사하기 전부터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했던 그는 국산 MMORPG ‘라그하임’을 유럽에 소개하며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게임포지 대표로 자리를 옮겨 한국을 20여 차례 방문하면서 현재는 5종의 한국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중 ‘메틴2’는 동시접속자 수가 30만 명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후젠 대표는 게임포지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사의 사업 영역을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으로 확대해 왔다. 그의 노력 덕택에 ‘오게임’, ‘이카리암’ 등 웹게임으로 유명했던 게임포지는 현재 유럽에서 유력한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발돋움 했다.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강화 계획]
후젠 대표는 유럽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회사의 장기 전략으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선택했다. 웹게임이라는 확실한 수익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도전한 이유는 앞으로 온라인게임이 유럽의 주력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웹게임 비중이 축소됐는데 후젠 대표는 회사로서는 큰 모험이었지만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유저 풀이나 수익적인 측면에서 웹게임의 비중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저 1인당 매출은 온라인게임이 훨씬 높고, 앞으로는 전체 수익도 온라인게임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온라인게임 사업 강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사업도 있었다. 작년에 게임포지 웹게임의 한국 서비스가 종료됐는데 후젠 대표는 힘든 결정이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특히 국내 웹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상황이라 더 아쉬워했다. 표면상으로는 국내 심의제도가 문제였지만 실제로는 유럽에서 온라인게임 사업에 주력하기 위함이었다.


“게임포지의 우수한 웹게임들을 한국 유저들에게 서비스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사업에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유럽 온라인게임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많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 게임포지 카슨 반 후젠 대표


[게임포지만의 현지화 능력 자신]
오랜 퍼블리싱 경험만큼 후젠 대표는 유럽 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이 성공하기 위한 나름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국내에서 성공한 게임이 유럽이나 해외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현지에 맞는 게임성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게임의 용량과 수익 모델을 강조했는데 유럽 시장에 맞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광대역 통신망이 발달하지 못해 클라이언트 용량이 크면 서비스가 어렵습니다. 또, 일부 정액제 게임의 경우 유럽에서 그대로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는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외에는 부분유료화가 대세입니다. 유럽 유저들의 결제비율과 액수가 다른 시장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또한, 후젠 대표는 국가적으로 세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이 하나의 시장이지만 그 안에 수많은 국가와 문화가 있고 유저 성향이나 미디어 접근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양한 언어 지원은 필수이며 때론 콘텐츠도 현지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지역이 넓은 만큼 일괄적인 서비스나 마케팅은 효과가 적습니다. 게임포지는 각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럽 45개국에서 현지화 책임자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현지화 작업을 통해 각 지역 유저들이 높은 만족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카슨 반 후젠 대표 프로필
● 랭커스터 대학 MBA 수료
● Gambas Entertainment AG 설립
● Tiscali 인터내셔널 게임 부문 이사
● 2006년 ~ 현재 게임포지 대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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