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송진호 이사] “경쟁사는 콘솔 기업 아닌 ‘애플’”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송진호 이사] “경쟁사는 콘솔 기업 아닌 ‘애플’”
  • 황지영 기자
  • 승인 2010.11.29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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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넥트’ 원하는 유저들로 Xbox360 전체 유저 확대 … 라이트 유저풀 겨냥 위해 유통채널에도 큰 변화


Xbox360 동작인식 콘트롤러 ‘키넥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1월 18일 ‘키넥트’가 론칭된 후 국내에서는 단일제품인 ‘키넥트 센서’가 품절되는 등 좋은 징후를 보이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송진호 이사는 ‘키넥트’의 판매 호조로 사내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며 입을 뗐다.



그는 “키넥트 론칭 10일 만에 전세계 판매량은 100만대를 기록했다”며 “국내에서도 론칭이 시작된 18일 이후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송 이사는 자신 역시 ‘키넥트’의 팬임을 자청했는데, 인터뷰 전날에도 자녀들과 ‘키넥트’ 삼매경에 빠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키넥트’가 Xbox360을 보유한 코어 유저풀과는 달리 여성이나 노인 등 라이트한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 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고객이 확대될 것을 자신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송진호 이사


2008년부터 ‘Xbox360’ 관련 사업 및 PC게임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송진호 이사는 최근 ‘키넥트’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을 위해 그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키넥트’의 주요 고객은 콘솔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라이트 유저들인 만큼, 경쟁자로 생각하는 기업 역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닌텐도 등의 콘솔사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라이트한 유저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키넥트’의 경쟁사는 콘솔 전문기업이 아닌 ‘아이패드’를 들고 나온 애플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송진호 이사는 ‘키넥트’로 인해 Xbox360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녀노소 불문이 ‘키넥트’의 강점]
“신기하다. 재미있다. 둘이 하니 더욱 재미있다. 이 모든 것은 키넥트를 처음으로 플레이해본 유저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지스타2010’ 일정과 맞춰 실시된 ‘키넥트’ 론칭 행사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방문해 ‘키넥트’의 실체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특히 행사가 열렸던 부산 벡스코 인근 대형마트에서는 준비됐던 제품이 모두 동이나, 유저들의 후한 점수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송 이사의 말대로 ‘키넥트’는 국내 시장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판매 상황을 체크하면 센서인 ‘키넥트’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품절된 상황이며, ‘키넥트’와 함께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된 Xbox360 4G 콘솔 역시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내부적으로 ‘키넥트’ 물량을 문제없이 공급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특수인 12월 중순에는 ‘키넥트’의 판매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키넥트’의 선전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매출 확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 송 이사의 생각이다. 기존 Xbox360의 주요 고객은 ‘콜오브듀티’나 ‘기어스오브워’ 시리즈 등을 즐겨온 코어 유저풀이었으나, ‘키넥트’의 타깃은 콘솔을 접해보지 않았던 라이트 유저들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물론, 어르신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키넥트’의 강점입니다. 자연스레 기존에 Xbox360을 보유하지 않은 일반 유저들도 ‘키넥트’를 플레이하기 위해 본체를 구입하면서 Xbox360 유저풀 자체가 확대되는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라이트 유저 공략 위해 유통채널 변화]
송 이사는 ‘키넥트’를 원하는 유저들이 기존의 유저풀과는 성향이 다른 만큼, 마케팅 역시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용산전자상가 등 전문 샵 위주로 공략했던 반면, ‘키넥트’는 대형마트나 토이스토어 등으로 유통채널을 달리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


아울러 그는 ‘PS무브’나 ‘닌텐도 위’를 보유한 경쟁 콘솔사와의 경쟁에 대해서 언급했다. 특히 그는 ‘키넥트’는 컨트롤러 자체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기와는 차별화됐다고 자신했다.



그는 ‘닌텐도 위’, ‘PS무브’ 등은 콘트롤러가 변형된 것에 불과하지만, ‘키넥트’트는 콘트롤러를 일체 배제하고, 신체만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송 이사는 이처럼 확실히 차별화된 ‘키넥트’가 국내 유저들의 게임문화를 바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어제도 딸과 함께 ‘키넥트’로 권투 시합을 했는데 오히려 제가 KO를 당했습니다. 이처럼 가족 모두가 쉽게 즐기는 ‘키넥트’는 건전한 게임성으로 새로운 게임문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송진호 이사 프로필
● 1996 - 1998   LG소프트
● 1998 - 2000  EA 코리아 세일즈매니저
● 2000 - 2003 한빛소프트 사업부장, 이사
● 2005               미국 펜실베니아 아카디아 대학 경영학과 졸업
● 2005 - 2008 일본 한빛 유비쿼터스 엔터테인먼트 지사장, 부사장
● 2008 - 현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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