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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생 300명에게 물었다 | 휴양지에서 생각나는 게임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5.07.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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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에서 난 이 게임 카트라이더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
요즘은 어느 소비제품 매장을 가도 고객구성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간혹 남성과 동반 쇼핑하는 경우도 있으나 전체적 쇼핑의 흐름은 역시 여성이 주도하는 것이 보통이다. 맞벌이 시대의 역할이 옛날과 많은 차이를 가져왔다고 하나 가정생활의 파악 및 쇼핑은 지금도 여성이 그 역할을 맡고 있고 앞으로도 좀처럼 남성에게 넘어가기 어려운 영역처럼 보인다. 또한 가정경제의 재테크도 여성의 영향력이 커져 관련업체에서 여성고객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제품에 게임이 빠졌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제품으로 분류하기보다는 이제껏 서비스 상품으로 분류를 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의 유동적인 상품으로서 보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시장이 커지다 보니 그 동안 대부분 남성 소비자가 많았던 게임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들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여성 유저를 잡는 게임이 앞으로 성공할 것이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경향게임스>에서는 여성 유저들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여대생을 중심으로 이번 설문 조사를 기획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들 한다. 더 이상 유저 창출은 힘들다는 것이 업계 측의 의견이다. 한정된 ‘파이’에서 경쟁을 해 남의 ‘파이’ 조각을 뺏어 오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한정 된 ‘파이’를 가지고 경쟁을 하다보니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유저들을 찾아 ‘파이’를 늘리는 시작을 했다.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이 바로 여대생들이다. 그 동안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던 온라인 게임에 여성 유저들 특히, 여자대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트리스 이후 딱 집어서 할 게임이 없다가 이번에 국민 게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카트라이더’의 열풍에 발맞추어 여대생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이 한참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대생들을 끌기 위한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증가하고 초창기 게임 개발부터 여성유저들에게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캐주얼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여성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20일부터 23일 3일간 이화여대생(이하 이대생) 300명에게 휴양지에 갔을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게임을 물어봤다.

≫ ‘올 여름 휴가를 간다면 어디를 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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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지중해(발리, 몰디브 등), 파란 바다와 하얀 백사장 | 127명(42%)
2위 | 이번 여름은 휴가 대신 공부가 더 중요 | 84명(28%)
3위 | 유럽여행, 배낭여행 | 52명(17%)
4위 | 국내 휴양지 | 20명(7%)
5위 | 기타 | 17명(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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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에서 생각나는 게임을 물어보기 전에 휴가지를 어디로 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먼저 했다.
1위로는 지중해(발리, 몰디브)등 파란 바다와 하얀 백사장을 뽑았다. 그 동안 국내에서 국한되던 휴양지가 이제는 해외로 목표를 정하는 볼 수 있었다. 2위의 대답은 휴가를 가기 보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의견이 84명으로 전체 24%를 차지했다. 이는 청년실업에 대한 문제가 어느 한 대학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대목이다. 부족한 공부로는 영어를 제일 많이 뽑았다.

3위를 차지한 유럽여행의 경우 대학생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이대생의 경우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역시 문제는 자금의 문제를 뽑았다. 국내 휴양지롤 가고 싶다는 대답은 20명으로 5위인 기타 와 함께 한자리 %를 면하지 못했다. 재미있는 기타 의견으로 ‘사랑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라는 대답으로 여대생들의 솔직한 자신의 표현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 여행을 선호했으며, 꼭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행보다는 공부를 선택했다.

≫ ‘올 여름 휴양지에서 게임을 한다면,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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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카트라이더 | 163명(54%)
2위 | 팡야 | 74명(25%)
3위 | 보드게임(고스톱, 포카 등) | 30명(10%)
4위 | 리니지 | 21명(7%)
5위 | 기타 | 12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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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질문의 결과를 보면 휴양지를 떠나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위를 차지한 ‘카트라이더’의 경우는 163명으로 전체 인원의 54%를 기록했다. 이유로는 휴양지에 PC방이 있다면 여럿이서 함께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휴양지까지 막힌 도로를 겪은 스트레스를 ‘카트라이더’를 하면서 날려버리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2위로는 골프 게임인 ‘팡야’를 뽑았다. 이유로는 아기자기한 홀을 보면서 휴양지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름다움에 빠지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3위를 차지한 보드게임의 경우 휴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놀이문화(?)로 고스톱을 뽑았다. 4위를 차지한 리니지는 휴가 때도 손놓을 수 없는 중독성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휴양지까지 와서 PC방에 꼭 가야하냐?’라는 의견과 해변에서 펼쳐진 맵을 생각해서 인지 프리스타일을 뽑는 여대생들도 있었다.

여대생의 대부분이 설문조사의 내용 중 어디로 놀러 갈까라는 질문에 좀더 관심을 보였으며 게임을 하는 시간은 여가의 목적보다는 아직까지 시간이 남았을 때 때우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트라이더’의 경우 취미생활로 즐기는 여대생이 증가 추세에 있고 특히 학번이 낮을수록 더 많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트라이더’ 이외에도 ‘팡야’나 다른 캐주얼 게임들에 관심을 보였으며 게임의 그래픽이 귀여울수록 여대생들의 호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로 여성문화를 주도한다는 여대생들의 게임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여성 유저 시장의 확대로 해석 할 수 있었다. 이에 개발사들은 시장 확보에 대한 대비로 여성 마케팅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여대생의 특징
■ 감성에서 이성으로 이동
감성의 따뜻함보다는 이성의 차가움을 먼저 생각한다. 하늘거리는 원피스보다는 자신만의 뚜렷한 색채를 내기 위해 투피스를 즐겨 입으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당당하다. 유행에 민감하며 특히 TV나 인터넷 매체에 약하며 유행만큼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충실하다.

■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일단 여대생 하면 긴 생머리를 떠올린다.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남자들이 생각하는 여대생은 순수한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요즘 여대생들의 헤어스타일은 그야 말로 천차만별이다.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 다이어트 ,몸 가꾸기 기본
여대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이다. 남들만큼 아니 남들보다 더 날씬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그 많은 먹거리의 유혹을 물리치면서 다이어트에 열을 올린다. 노출이 많은 이 계절에 그 증상은 심하게 나타난다.

■ 악세사리는 화려하게
신발은 편한 신발 보다 튀는 신발을 좋아하며 이쁜 악세사리가 있다면 발이라도 상관하지 않고 꾸미기 좋아한다. 양말을 신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각선미 또한 허리와 같이 다이어트에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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