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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300명에게 물었다 | 난 직장상사에게 야단 맞았을 때 이렇게 스트레스를 푼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5.07.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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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스트레스의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직장상사와의 불화이다.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이랑 일하기 너무 힘들어 다들 제 멋대로야’라고 말하는 임원들과 ‘급변하는 사회에서 왜 옛것을 고집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사원들 간의 충돌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사회 풍토가 많이 바뀌어 이제는 상하 위계질서와 권위의식은 많이 사라졌다고 하나 그들 간의 갈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일단 특히, 신입사원들의 경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처음 부딪치는 것이 바로 직장 상사와의 충돌이다. ‘사회생활이 다 그렇지’라면서 위로하는 친구도 ‘니가 참아야지 어쩌겠니’라는 부모님의 말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뿐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신입사원 300명에게 물었다. ‘난 직장상사에게 야단 맞았을 때, 이렇게 스트레스를 푼다.’

조사는 지난 4∼5일 점심식사를 하는 을지로 일대 신입사원(1년 미만 근무자)30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설문지라는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는 재미있는 답변을 얻어 보기 위해 ‘의사결정트리기법(이하 트리기법)’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트리기법’을 설문 전에 ‘난 이럴 때, 직장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질문을 먼저 해봤다.

≫ ‘난 이럴 때, 직장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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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내 능력을 무시할 때(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157명 (52%)
2위 | 직장 상사의 언어폭력 64명 (22%)
3위 | 정시 출·퇴근이 힘들 때 49명 (16%)
4위 | 연봉이 적을 때 18명 (6%)
5위 | 기타 12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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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회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은 역시 ‘자신의 능력이 무시당할 때’로 신입사원들의 경우에서도 157명 52% 응답자가 1위로 뽑았다. 사회 첫발을 내딛는 입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무시당했을 때,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로는 직장상사의 언어 폭력이 22%, 전체 응답자의 64명이 대답했다. 상사와의 문제 역시 신입사원들이 민감하게 받아드리는 문제인 것을 알 수 있었다. 3위로는 정시 출·퇴근이 힘들 때를 뽑았으며 연봉문제는 4위로 직장내의 복지에 대해서는 1,2위만큼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 주5일 근무라면서 주6일을 나와야하는 회사 방침에 불만을 갖는 의견 등이 있었다.

직장 내에서 상사와 마찰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푸는가 설문 결과, 직장 내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신입 사원들이 직장에서 상사들과 마찰이 있을 때, 어떻게 푸는지 ‘트리기법’을 통해 알아봤다.

적당한 기준을 세운 것이 일단, 게임과 술이었다. 물론 그밖에 많은 스트레스해소 방법이 있겠지만, 본지와 맞는 취지로 게임과 흔히 즐겨 쓰는 음주를 테마로 선택했다. 간단한 ‘트리기법’으로 꼭 신입사원들의 성향이 이것이다라고 보기보다는 그들이 이런 성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꾸며봤다.

≫ 상사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난 이렇게 푼다.

■ 게임으로 푼다
MMORPG보단 FPS나 액션게임이 더 좋다
→YES : 액션보다는 FPS가 더 좋다→YES : A타입 84명 28%, NO : B타입 25명, 8%
→NO-MMORPG를 하면서 PK를 한다.→YES : C타입 6명 2%, NO : D타입40명 13%
■ 음주로 푼다
술 먹는 스타일→주량을 넘는다
→YES : E타입 32명 11%, NO : F타입 70명 23%
→적당히 먹고 집에 간다→YES : G타입 23명 8%, NO : H타입 20명 7%

상사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런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한다는 ‘트리기법’의 결과는 A부터 H까지 타입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신입사원들이 55%로 기존에 술이나 기타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때에서 게임으로 전향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A타입의 경우 FPS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의 울분은 약간 가지고 직접적인 액션보다는 물건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스타일이다. 신입사원들 가장 많은 28%가 A타입을 선호했다. FPS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을 이들에게서까지 느낄 수 있었다.

B타입은 액션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몸으로 부딪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따라주지 못하는 몸 때문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경우로 전체 응답자의 8%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액션 게임을 즐긴다고 대답했다.

C타입은 매우 위험한 사람들이다. MMORPG를하면서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유저 캐릭터를 죽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로 게임문화에서 지양해야 할 모습이다.

D타입은 정말 진정한 MMORPG의 마니아로서 그들은 단순히 게임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다. 건전한 생각이지만, 자칫 게임 폐인이 될 수 있다는 요지가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이하 A부터 D까지는 게임으로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유형들이었고 E부터 H까지는 음주로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로 구분했다. E타입의 경우 자신의 주량보다 많이 먹고 괴로운 일을 잊고 싶다는 유형이지만, 다음날 숙취 및 기억이 단편적으로 끊기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응답자의 11%가 먹고 죽어 버리겠다는 의견을 비췄다.

다음 F타입의 경우 적당한 음주로 동료직원 혹은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담소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가장 전형적인 스트레스 해소방법으로 전체 인원의 23%로 2위를 차지했다. F타입의 경우 적당한 음주 후 노래방이나, PC방에서 술을 깨고 집으로 간다는 의견이 많았다. G타입은 술을 먹는데, 더 괴로워져 그냥 적당히 먹고 집에 가서 일찍 자는 보기 드문 군자 스타일이다. 굳이 술을 먹지 않아도 되지만, 기분 전환으로 술을 먹는 다는 의견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H타입은 술은 적당히 먹었지만, 다음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하고 싶은 행동으로 성인 업소를 찾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며, 술 이외에 어떤 것을 더 원한다고 대답했다. 이상 ‘트리기법’에 의한 설문조사결과였으며, 제한적인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유도한 방향이 없지 않지만, 그들의 패턴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타입의 정의는 임으로 정의 한 내용이므로 100프로 맞다고 할 수는 없다.

A타입 | 제 2의 김일병을 꿈꾸시는 건 아니시죠, 현실과 게임은 확실히 구분하시길. 84명
B타입 |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 속으로 난 거리의 파이터 아뵤!! 25명
C타입 | 당신으로 인해 상사에게 꾸중을 듣고 PK를 당한 불쌍한 영혼이 한 명 생겼습니다. 6명
D타입 | 당신은 진정한 MMORPG 마니아로 인정합니다. 득템하시길! 40명
E타입 | 아침에 후회하실 텐데, 적당한 음주 컨트롤이 필요하십니다! 32명
F타입 | 술까지 적당히 먹었겠다. 이제 한 게임 하러 가야죠. 70명
G타입 | 정말 성인군자시군요. 제발 마음에 쌓지만 마시길. 23명
H타입 | 헉! 어디 가시는 중이죠, 그렇죠 PC방 가시는 중이시죠.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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