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문 조사는 10월 25, 26일 양일 간에 걸쳐 설문을 진행했다. 총 72명의 선수들 중 설문에 참여한 외국인 선수는 54명. 그들이 느끼는 한국 게임에 대해서 물었다. 오는 10월 22일 개막하는’WEG 2005 시즌3’는 세 번째 정규 시즌을 맞이하는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 전세계 4개 권역 대상의 국제 e스포츠 리그다.
다른 e스포츠 리그들이 일년 중 특정 기간을 정해 그 기간만 게임을 하고 헤어지는 일종의 ‘월드컵’ 방식을 취하는데 비해, WEG는 무려 1년에 4개 시즌(각 5주~7주 내외, 2005년에는 3차 시즌만 운영)을 두고 각 시즌 별로 결승전을 치르고, 다시 연말에 4차 시즌 종료 뒤 ‘왕중왕’전인 ‘월드시리즈’ 대회를 별도로 치르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따라서 e스포츠 마니아들은 무려 20주 이상의 장기간의 정규 시즌 경기는 물론, 번외 경기도 풍부히 맛볼 수 있으므로 가히 일년 내내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의 기량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WEG와 비슷한 국제 리그는 WCG 정도가 꼽히고 있다. ICM이 주관하는 WCG는 하지만 연 1회 전세계 선수들을 예선을 거쳐 선발한 뒤 국내외 한 장소에서 토너먼트 대전을 펼치는 일종의 ‘e스포츠 올림픽’. 이에 비해 WEG는 각 권역 별로 정상급의 선수가 고루 참여한다는 점에서는 WCG와 흡사하지만, 이들이 당일 컨디션이란 우연적 요소보다는 정규 시즌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남김 없이 펼치는 연중 상설 리그 방식이란 점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 e스포츠 마니아들은 이제 ‘올림픽’에 이어, ‘메이저리그’ 시즌까지 갖게 돼 전세계 어느 곳보다 더욱 풍부한 e스포츠의 향연을 맘껏 맛볼 수 있다. 이번 ‘WEG 2005’는 무엇보다 참가 선수의 면면과 상금 규모가 국내외 최 정상급이라는 점이 화제. 참가 선수들은 워 3의 경우 총 12명이 참여하며, 권역별로는 한국 4명, 중국 3명, 유럽 4명, 미국 명 등으로 결정됐으며, 5명이 한 조를 이루는 카스는 한국 1팀, 중국 2팀, 유럽·미주 · 기타 9팀 등으로 최종 확정됐다.
≫ "자신이 참가한 게임 종목 이외에 관심 있는 게임 장르는?"
1위 MMORPG 20명(37%)
2위 액션 14명(26%)
3위 RTS 13명(24%)
4위 아케이드 7명(13%)
5위 보드 0명(0%)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참가한 종목 이외에 관심 있는 게임 장르 이 외에 관심 있는 게임 장르에 대해서 물었다. 1위는 MMORPG로 전체 인원의 37%(20명)가 대답했다. 한국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MMORPG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현대물 MMORPG보다 중세 MMORPG를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하는 게임으로는 ‘에버퀘스트2’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와우’, ‘길드워’를 뽑았다. 2위는 액션게임으로 전체 인원의 26%(14명)가 답했다. 즐기는 게임은 콘솔로 ‘철권’을 가장 많이 한다고 대답했으며 그 이외도 플레이스테이션, X박스 간판 액션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3위 RTS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를 많이 플레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 있는 것은 보드 게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였다.
≫ "한국 온라인게임 중 아는 게임이 있거나 즐기는 게임이 있으면 말해달라"
1위 '아는 게임이 없다' 45명(83%)
2위 '리니지2' 8명(15%)
3위 '건바운드' 1명(2%)
북미쪽 선수들이 많아서 인지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질문에서는 ‘아는 게임이 없다’라는 대답이 83%로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해서는 사전 지식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온라인망 보급이 한국처럼 잘 되어있지 않고 나와있는 타이틀 역시 콘솔 위주의 게임이 많아 온라인보다는 콘솔이나 패키지 게임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엔씨 소프트의 역작 ‘리니지2’로 8명의 선수가 이 게임에 대해서 안다고 답했다. 8명 중 5명은 ‘리니지2’ 유저이기도 했다. 3위는 ‘건바운드’를 안다는 선수가 1명 있었다.
≫ "한국에서 프로게이머로 선수생활을 할 생각이 있는지?"
1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28명(52%)
2위 조건을 고려한 후 생각해보고 싶다 18명(33%)
3위 잘 모르겠다 6명(11%)
4위 별로 관심 없다 2명(4%)
한국 e스포츠를 바라보는 그들은 부러움에 차있었다. 한국에서 프로게이머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면 하겠다는 대답이 85%로 대부분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르겠다는 의견과 별로 관심 없다는 의견은 8명으로 15%을 차지했다.
≫ "프로게이머가 가장 갖추어야할 덕목은?"
1위 재능 17명(31%)
2위 노력 15명(28%)
3위 끈기, 인내 13명(24%)
4위 판단력 7명(13%)
5위 기타 2명(4%)
프로게이머가 갖추어야할 덕목으로는 재능을 1위로 뽑았다. 그 뒤를 이어 노력, 인내, 판단력 순으로 집계됐다. 노력을 해도 극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재능을 뽑은 선수들의 의견. 그렇다고 재능을 믿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입 모았다.
≫ "다른 게임으로 전향하고 싶다면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가?"
1위 카운터스트라이크 18명(33%)
2위 워크래프트3 16명(30%)
3위 기타 11명(20%)
4위 스타크래프트 8명(15%)
5위 피파 1명(2%)
다른 게임으로 전향하고 싶다면 어떤 게임으로 전향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1위는 카운터스트라이크(이하 카스)가 차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직도 카스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2위는 워크래프트3로 RTS또한 스타크래프트보다 인기가 많았다. 이상 WEG외국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한국 e스포츠가 스타크래프트에 편중된 것에 반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신의 담당 게임 이외도 많은 게임을 즐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까지 한국 온라인게임이 북미쪽에서는 크게 영향력을 못미친다는 점과 e스포츠의 강국임을 자처하면서도 국산 게임이 종목으로 없다는 것으로 조사되 앞으로 게임 산업 발전에 변환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