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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200명에게 물었다] 귀경길 가장 즐기고 싶은 모바일게임은?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1.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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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설연휴를 보면서 한숨부터 나오는 이는 비단 기자만은 아닐 것이다. 단 3일의 휴일, 그것도 28, 29일은 토요일, 일요일 아닌가. 결국 쉬는 날은 30일, 월요일 하루뿐이다. 뿐만 아니라, 첫 명절인 만큼 꼭 내려가겠다는 사람들이 8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장 귀경길이 걱정인 것이 사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귀경길 스트레스. 차는 막히고 아이들의 투정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는 부모들의 한숨도 무리는 아니다. 중·고생들의 부모님들이라면 자녀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모바일게임이 그것. 게임으로 조금이나나 귀경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면 아이들의 투정을 줄일 수 있다면 단돈 2,500원이 대수겠는가. 귀경길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게임을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어떻게 설문을 진행했나?
이번 설문은 지난 1월 16일부터 19일, 4일 간에 걸쳐 메신저를 통해 중학생 100명과 고등학생 100명을 선정해 조사를 진행했다.(신뢰도 94%에 표본오차율 4.96%) 대상자는 모바일 게임을 1회 이상 다운로드 해본 학생에 한해 설문을 진행했으며 문항은 총 4개로 객관식3개에 주관식 1개로 설문을 구성했다.

설은 새해의 첫 시작이다. 설은 묵은해를 정리하여 떨쳐버리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새 출발을 하는 첫날인 것이다. 이 ‘설’은 순수 우리말로써 그 말의 뜻에 대한 해석은 구구절절 하다. 그 중 하나가 ‘서럽다’는 `설’이다. 선조 때 학자 이수광이 `여지승람’이란 문헌에 설날이 ‘달도일’로 표기되었는데, ‘달’은 슬프고 애달파 한다는 뜻이요, ‘도’는 칼로 마음을 자르듯이 마음이 아프고 근심에 차 있다는 뜻이다. `서러워서 설 추워서 추석’이라는 속담도 있듯이 추위와 가난 속에서 맞는 명절이라서 서러운지, 차례를 지내면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여 그렇게 서러웠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은 ‘사리다’[愼, 삼가다.]의 `살’에서 비롯했다 설(說)이다. 각종 세시기들이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기술한 것도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의 첫 시작을 경거 망동하지 말라는 까닭이다. 옛날 문헌들에 정초에 처음 드는 용(辰)띠 날 말(牛)띠 날 쥐(子)띠 날 돼지(亥)띠 날 그리고 2월 초하룻날을 신일(愼日) 로 적혀 있음을 근거로 하여 육당 최남선이 풀이한 기원설이다. 새해부터 처음 맞이하는 십이일을 상십이지일(上十二支日)이라 하여 여러 가지를 삼가며 조심할 것을 가르친 풍속이 있는 걸 볼 때, 매우 타당한 설이다.

설의 뜻과 다르게 요즘 ‘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귀경길이다. 조금만 고생하면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도 잠시. 아이들의 투정과 막히는 도로는 짜증을 넘어 화가 나는 것이 사실. 운전을 하는 사람도 힘들고 같이 타고 가는 가족들도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투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몰두하게 하는 것. 게임이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바로 모바일게임이 하나의 방법. 휴대폰만 있다면 아이들의 지루함을 날려버릴 수 있다. 중·고생들이 선호하는 모바일 게임은 무엇인지 설문을 진행해 알아봤다.

[질문1] 구정 때, 고향을 갈 예정인가?
YES 53% (106명)
모르겠다 30% (60명)
NO 17%(34명)

첫 번째 질문으로 ‘설연휴 고향으로 내려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전체 인원의 53%가 ‘그럴 것 같다’고 답했고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한 인원은 34명으로 집계됐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30%로 과반수 이상이 이번 명절에 고향을 갈 것으로 조사됐다. ‘삐루뽀사’라는 메신저 아이디의 학생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집에서 전체적으로 내려가면 따라가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딩가’라는 아이디의 학생 역시 “수동적인 입장에서 기다리는 것 뿐, 가기 싫어도 집에서 간다면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학생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입장이 아니에서 대부분 가장의 결정에 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문2] 귀경길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1위 교통체증 74%(148명)
2위 지루함 11%(22명)
3위 식사 및 생리현상 8%(16명)
4위 기타 7%(14명)

귀경길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1위는 교통체증이 차지했다. ‘야수’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정말 내려가기 싫은 이유는 교통체증이다”며 “매년 명절 때마다 막히는 고속도로를 보면 짜증이난다”고 불만을 토했다. ‘엄마가지말자’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고향이 광주인데 14시간 이상 차안에 있으면 멀쩡한 사람도 미친다”고 말했다. 매번 고생하면서도 왜 꼭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주를 이었다. 2위는 지루함으로 전체 인원의 11%가 답했다. ‘가시나무’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교통체증도 체증이지만, 가장 힘든 것은 그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3위는 긴 체증으로 인한 생리현상 및 식사 문제를 뽑았다. ‘구정싫어’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고속도로 중간에서 생리적 현상을 참는 것 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다”며 “고속도로 중간중간에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 달라”라는 건의도 했다. 4위 기타 의견으로는 ‘가길이나 전용차선으로 운전하는 얌체족’,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 등 위법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 귀경길이 힘들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귀경길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가장 힘든 일로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지루함 및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3] 귀경길 차안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1위 게임(휴대용게임기, 모바일게임) 43%(86명)
2위 독서(만화책포함) 27%(54명)
3위 영화감상 15%(30명)
4위 음악감상 9%(18명)
5위 기타 6%(12명)

귀경길 차안에 있는 시간이 평균 6시간 이상으로 집계된 만큼 6시간동안 차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1위는 게임으로 전체 인원의 43%를 차지했다. 젊은층의 트렌드는 역시 게임이었다. ‘야기나라’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역시 지루함을 날리는데는 게임만한 것이 없다”며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가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가야한다면’이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얼마전 구입한 휴대용게임기가 이번 명절 때 한 몫을 할 것이다”며 “지루함도 이제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2위는 독서로 총 200명 중 54명이 답했다. ‘시나바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짜증나는 귀경길인 만큼 무게 있는 책보다는 가벼운 책 위주로 독서를 한다”고 말했다. 독서라고 대답한 학생 대부분이 만화책이나 무협소설,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PMP를 이용 영화를 본다는 의견이 차지했다. MP3를 이용 음악을 듣는다가 9%의 지지로 4위를 차지했다. 휴대용 멀티기기를 이용해서 음악 및 영화감상이 보편화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휴대폰만큼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욱 증가할 추세라는 것을 조사결과로 예상 할 수 있었다.

[질문4] 귀경길 가장 하고 싶은 모바일 게임은?
1위 카트라이더푸키 24%(48명)
2위 레몬틀린그림찾기 23%(46명)
3위 보글보글-프리미엄 19%(38명)
4위 메이플스토리 배틀그라운드 15%(30명)
5위 물가에돌튕기기2 10%(20명)
6위 기타 9%(18명)

귀경길 가장 즐기고 싶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조사에서 ‘카트라이더푸키(이하 카트)’가 전체 인원의 24%을 1위를 차지했다. 카트짱이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사실 ‘카트’ 게임이 재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도전모드를 통해 루찌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 ‘카트’를 선택한 이유들이 루찌획득에 목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중·고생들에게는 ‘카트라이더(온라인 게임)’의 열풍이 거센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레몬틀린그림찾기’로 기존 ‘틀린그림찾기’를 모바일 버전으로 완벽하게 인식,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심심풀이로 틀린그린 찾기 만한 것이 없다”며 “올 명절 길도 ‘틀린그림찾기’와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보글보글-프리미엄’이 19%을 차지하면서 3위에 올랐다. ‘보글보글’을 뽑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판수를 클리어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위는 ‘메이플스토리 배틀그라운드’로 전체 인원의 15%가 뽑았다. ‘메이플’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즐기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5위는 ‘물가에돌튕기기2’가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놈2’, ‘2006 프로야구’ 등 액션성을 많이 요하는 게임들이 뽑혔다.

이상 귀경길 즐기고 싶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서인지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즐겼던 컨텐츠를 많이 뽑았으며 지루하지 않게 장시간 할 수 있는 게임이 인기가 많았다. 이번 귀경길 ‘모바일 게임’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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