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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졸업하는 중·고생 200명에게 물었다] 내가 정말 갖고 싶은 졸업·입학 선물 Best5!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2.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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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입학 시즌이 돌아왔다. 정든 학교를 떠나 새로운 학교로 혹은 사회로 첫발을 내 딛는 학생들.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설레임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설레임과 두려움 속에서도 입학과 졸업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아마 선물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의 선물부터 친구들의 응원이 담긴 선물까지. 그러나 주는 사람의 정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받는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선물의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입학과 졸업, 받는 사람이 정말 원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학생들이 정말 받고 싶어하는 선물을 뽑아봤다.

*어떻게 설문을 진행했나?
지난 2월 1일부터 2월 3일, 3일 간에 걸쳐 졸업과 입학을 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중·고등 학생에 한해, 서울시내 학교 10곳을 선정해 학생 20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신뢰도 96.2%에 표본오차율 4.84%이다.

중·고등학생들은 초등학생들과 달리 이제는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라든지 필요한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연령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갖고 싶은 것을 물어보거나 함께 쇼핑을 가는 것이 좋다. 이 연령층은 디지털 세대라 컴퓨터나 어학용 워크맨, MP3, CD플레이어 같은 전자제품이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컴퓨터는 이미 지난해 겨울부터 각 업체에서 일제히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어 컴퓨터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번 기회에 선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아이들은 교복을 입기 때문에 패션 소품들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와 색깔의 가방·시계·구두 등이 인기다. 입시 준비로 고생했던 수험생들은 이제 대학생이 됨과 동시에 성인이 되는 나이다. 가장 갖고 싶어하는 선물로는 디지털 용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들의 경우 화장품에 대한 선물이 많았다.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정장·명함 지갑·서류 가방·핸드백 등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인기가 있다. 특히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들여놓는 이들에게는 다른 연령층과 달리 가급적이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좋다. 실용적인 면과는 다소 동떨어지지만 입학 선물의 대명사인 만년필도 기념할 만한 좋은 선물로 기억된다.

선물 BEST5
1위 컴퓨터·노트북 47%(94명)
2위 PDA, PMP 24%(48명)
3위 핸드폰 12%(24명)
4위 전자사전 8%(16명)
5위 게임기(휴대용게임기 포함) 7%(14명)
기타 2%(4명)

≫ 1위 컴퓨터·노트북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졸업과 입학 선물로는 컴퓨터·노트북이 전체 인원의 94명이 대답, 47%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가격대는 컴퓨터의 경우 100만원대의 패키지 제품을 노트북의 경우도 AMD제품이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인 한영훈 학생은 “컴퓨터나 노트북의 경우 가격이 비싼 것이 사실이다”며 “졸업과 입학 선물로 제일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연정 학생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 대학교에서 쓸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하다”며 “졸업 선물로 꼭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델이나 가격 또한 이미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예전 90년대말, 컴퓨터나 노트북을 살 때 기존 용산이나 테크노 마트를 선호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부분 학생들은 제품을 고를 때, 인터넷을 통해 가격 대 성능비를 보고 고른다고 대답했다. 싼 가격이 아니기 때문이어서 인지 선물을 살 때 부모님과 많은 합의를 해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선물을 해주는 사람에게 가격을 적어서 비용만 얻어내는 경우도 많았다. 같이 가서 사는 것보다 혼자 혹은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가서 사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응답자 94명중 남학생은 64명, 여학생은 30명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연령층은 고등학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학교 입학하는 학생들 보다 20%정도 많았다.

≫ 2위 PDA, PMP
2위는 PDA, PMP가 차지했다. PDA는 휴대용 컴퓨터의 일종으로,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로 작성한 문서 파일을 집어 넣으면 이동하면서도 계속 작업이 가능하고, 전자수첩과 마찬가지로 개인 정보 관리나 일정 관리가 가능한 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를 말한다. 초기에는 계산이나 일정 관리 등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되다가 정보통신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포스트 PC’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손으로 쓴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고, 컴퓨터를 통한 정보 교류는 물론, 온라인 주식거래나 전자상거래 등 무선인터넷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이동전화와 결합해 각종 교통정보를 알 수 있으며, 팩시밀리 기능도 수행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PMP는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휴대형 멀티미디어 재생기, 차세대 휴대형 컨버전스기기라고도 한다. 기본적인 구조는 기존의 MP3플레이어와 같다. 그러나 음악 재생 기능만 있는 MP3플레이어와 달리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고, 디지털카메라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하였는데,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기존의 MP3플레이어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기는 휴대하기 쉽도록 손바닥보다 작게 만들어졌고, 무게도 250g 이내이다.

또 3.5인치 안팎의 액정디스플레이(LCD) 화면이 장착되어 있다. MP3플레이어 기능 외에 FM방송 수신기능, 게임기능, 전자사전 기능, 동영상 재생 기능, 디지털카메라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후 와이브로(이동하면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가 구축되면 더욱 더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들이다. 무선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제품이 바로 PDA와 PMP. 응답자들 대부분이 휴대가 편리하며 어디서든지 쓸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가격과 쇼핑 역시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사는 것을 선호했고 컴퓨터나 노트북이 필수품이라면 받고 싶은 선물용으로 두 제품이 가장 무난하다고 답했다.

≫ 3위 핸드폰
최근 중학생들 60%이상이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과 졸업선물로 받고 싶은 핸드폰은 유행이 되는 핸드폰으로 과시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범 학생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만, 최신기종으로 다시 선물 받고 싶다”며 “휴대폰은 필수품을 넘어 젊은 층에게는 악세사리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식 학생은 “DMB폰이나 슬림형 폰들이 인기가 많다”며 “졸업선물로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기종으로는 LG의 초콜렛폰, 삼성의 슬림폰 등이 뽑혔다. 응답자들은 핸드폰의 경우 카메라와 MP3기능이 내장되 있어 별도의 디지털카메라와 MP3를 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격대는 40만원에서 50만원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남학생들보다는 여학생들이 핸드폰에 욕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4위 전자사전
컴퓨터를 이용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사진과 일러스트·동영상 등의 화상과 음향을 함께 넣어 정보에 대한 이해를 쉽도록 한 사전이다. 한국에서는 1991년 6월 에이원프로가 영한 전자사전을 출시한 것이 최초이다. 샤프·카시오 등의 일본업체와 에이원프로·아이리버 등 국내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리얼딕 RD-CX1·EW-D3700·딕플·AP350 등 다양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방대한 정보를 담을 수 있고 휴대하기 편하며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영어사전·일본어사전 등 10∼20개의 사전을 담고 있으며, MP3 플레이어 등 부가기능에 휴대폰과 조합된 제품까지 생산되고 있다.

전자사전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교 이후 어학 공부에 필수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김수현 학생은 “입시가 끝났지만, 취업 등을 고려해서 어학공부는 꾸준히 할 생각이다”며 “전자사전이야말로 어학 공부의 필수품이다”고 말했다. 김진호 학생은 “취업을 준비하는 형들이 있어서 어학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다”며 “다른 졸업선물보다 전자사전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 5위 게임기(휴대용 게임기 포함)
5위는 게임기가 차지했다. 가장 갖고 싶은 게임기로 PSP가 인기가 많았다. 그 뒤로 X박스360 등 새로 나온 게임기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국내에서 크게 히트를 친 PSP의 경우 중·고생 모두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만 학생은 “PMP, MP3기능을 다 포함하고 있고 무엇보다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선물이다”고 말했다. 정소연 학생 역시 “게임기능도 기능이지만,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PSP를 꼭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콘솔 게임기로는 X박스360의 발매와 함께 어떤 게임기인지 궁금하다, 꼭 해보고 싶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게임기의 경우 휴대용 게임기를 갖고 싶다는 학생이 콘솔(가정용 게임기)를 갖고 싶다는 학생보다 17%정도 많았다. 이상 입학·졸업생들이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결과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IT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나 노트북 같이 가격이 비싼 선물을 졸업이나 입학 선물로 받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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