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유저 200명에게 물었다] 온라인게임 요금 이것이 정답이다!
[온라인게임유저 200명에게 물었다] 온라인게임 요금 이것이 정답이다!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6.04.10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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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더 이상 정액제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모았던 적이 있었다. 이미 무료게임에 젖어 든 신규유저와 정액제에 지쳐하는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업체들도 정액제라는 카드를 꺼내기를 두려워했던 것이 사실. 실제로 2005년 상용화에 들어간 게임은 대략 20여개, 이 중 정액제를 선택한 게임은 단 2개뿐이다. 이렇게 국내 시장에서 정액제에 대한 패러다임은 사리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06년, ‘로한’이 합리적인 정액제를 실시 월 매출 40억이라는 쾌거를 일궈내면서 게임업체들 사이에서 정액제의 로망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오픈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작 MMORPG들이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로한’의 정액제 성공은 게임업체들에게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데 합리적인 가격만 제시한다면 정액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 그렇다면 과연 얼마의 가격이 합리적일 것일까. 그 답을 설문을 통해서 알아봤다.

■ 어떻게 설문을 진행했나?
지난 3월 27일부터 3월 30일, 4일 간에 걸쳐 온라인게임 유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정액제 온라인게임을 한달 이상 플레이한 사람을 선정, 연령층과 성별은 따로 구분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온라인 게임의 수익 모델은 크게 7가지로 나뉜다.

▲ 계정 과금 방식 : 계정에 대한 사용료를 부가하는 방식으로 종량제와 정액제로 나뉘어 진다.
▲ 아이템 구매 방식 : 게임 내에서 제공되어지는 아이템(서비스)을 유저의 필요성과 욕구에 의해 구매함으로 인해서 얻어지는 수익 모델이다.
▲ PC방 과금 방식 : PC방 측에 게임의 이용에 대한 요금을 부가하는 방식이다.
▲ End User 모델 : 종량제 방식으로 실제 사용한 만큼 최종 사용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 Retail Client with Online Fee : 게임 클라이언트 패키지를 다운로드하는데 요금을 내고 다시 이용하는데도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개발사로서는 구미가 땡기는 방식이지만 유저로 하여금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요금의 결제 수단에 따라 신규 유저의 진입의 장벽이 될 수도 있다.
▲ Play For Free, Buy at Retail : 게임을 구매하면 온라인 이용은 무료인 방식으로 블라자드사의 배틀넷이 가장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 Tiers & Portal Deals : 여러 개의 게임을 한 데 묶어서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많은 회원 유치에 적합하지만 비용에 비해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리니지’의 성공 이후 많은 온라인 게임들의 수익 모델은 계정 과금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급격하게 증가한 온라인 게임 수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정 과금 방식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이에 개발사 혹은 퍼블리셔들은 새로운 수입모델에 고심하게 되고 유저들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찾기에 이른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수익 모델이 아이템 구매 방식. 최근 2년간 나온 온라인 게임들은 수익 모델로 70%이상 아이템 구매 방식을 선택했다. 기존의 비주류 온라인게임들도 계정 과금 방식에서 아이템 구매 방식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 현실. 넥슨의 클래식 MMORPG(바람의나라, 아스가르드, 등)의 전면 무료화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전면무료화는 비주류 온라인 게임들에게는 마지막 돌파구로 해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그러나 최근 정액제에 성공한 ‘로한’을 보면서 게임성이 좋다면, 충분히 정액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쪽으로 다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정액제를 선택 시,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것은 가격. ‘리니지’의 29,000원과 ‘와우’의 2만원대 중반 그리고 ‘로한’의 19,000원대 요금. 정액제에 대한 가격은 점차 내려가고 있고 서비스에 대한 질은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그라나도에스파다’와 ‘제라’가 오픈 베타서비스 이후, 상용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라나도에스파’의 경우 김학규대표가 오픈 전부터 정액제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금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액요금 얼마가 적당한가?
1위 15,000원 36%(72명)
2위 9,000원 34%(68명)
3위 20,000원 15%(30명)
4위 5,000원 10%(20명)
5위 기타 5%(10명)

설문조사 결과, 유저들이 원하는 요금은 15,000원으로 전체 200명중 72명이 답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15,000원 선이면 돈을 내고 게임을 하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게임업체와 유저간에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기철(34)씨는 “‘리니지’ 월정액제를 꾸준히 했다”며 “3만원 선은 너무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개발사도 먹고 살아야한다는 점을 감안해서 15,000원 선이 가장 적정 가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성철(27)씨는 “가격에 따라 그만큼의 서비스가 수반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온라인게임의 질이 좋아지고 있지만, 부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본다면 그 가격(15,000원)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초기 비용 이후, 특별하게 비용이 더 추가되지 않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 무리가 없다는 것이 15,000원 대 가격을 책정하게 된 이유라고 그들은 입모았다. 2위는 9,000원으로 전체 인원의 34%가 답했다. 최준호(28)씨는 “그간, 온라인게임 정액제가 거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만원정도 선만 받아도 충분한 수익이 보장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시접속자 수가 3천명 일 경우, 한달에 평균적으로 얻는 수익은 3천만원선(9,000원 기준) 서버임대료와 직원들 월급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 김도형(27)씨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서비스는 이미 충분히 어느 게임이나 보장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게임성과 재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1만원 정도는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격을 낮춰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더 많이 끌어 모으는 것이 게임업체도 이익일 것이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

3위는 20,000원이 차지했다. ‘로한’의 성공적인 안착이 가장 큰 이유로 주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다래(22)씨는 “온라인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가격에 대한 의견은 없지만, ‘로한’을 즐기는 유저로서 19,800원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며 20,000원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시환(30)씨는 “게임도 여가생활이라고 생각한다”며 “2만원정도는 대중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위는 5,000원으로 전체 인원의 10%가 답했다. 구민환(35)씨는 “이미 게임을 돈주고 한다는 생각이 사라진지 오래다”며 “꼭 정액제를 고수할 것이라면 5,000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타의견으로 ‘월정액이 아닌 년간 정액으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가격을 다운시키자’, ‘게임포털에서 서비스한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상품을 만들자’ 등의 의견이 있었다. 기존 게임들의 가격을 내려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87%가 가격을 내려야한다고 답해,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정액요금이 비싼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나타났다. 무료화로 전환한 MMORPG는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MMORPG의 부분유료화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유로는 밸런스 붕괴를 들었다.

이상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정액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게임이 재미를 줄 수 있다면 충분히 돈을 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가격 측면에서는 2만원미만을 선호했으며, 돈을 낸 만큼, 게임 내에서 충분한 서비스를 받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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