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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 마니아 200명에 물었다] 비디오게임중 온라인으로 이식하고 싶은 타이틀 BEST5!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4.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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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만화로 만화가 게임으로, 영화가 게임으로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미 게임은 종합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성장했고 그에 걸맞게 그 동안 가지고 있던 벽들을 하나 하나씩 제거하고 있는 것이 사실. 비디오게임이 온라인게임으로 전환하는 것 역시 그런 벽을 허물고 있는 것 중에 하나다. 굳이 같은 테두리 안에 있는 산업이기에 따로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일 수도 있다. 실제로 수많은 비디오게임 타이틀이 타 플랫폼으로 인식이 되고 온라인으로 확장이 됐다. 또한 비디오게임기의 발달로 차세대기기들은 온라인의 경계마저 무너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직 한계가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고 비디오게임 타이틀 중 온라인으로 인식했을 때,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은 무엇인지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 어떻게 설문을 진행했나?
지난 4월 3일부터 4월 6일, 4일 간에 걸쳐 콘솔게임 유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온라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했다. 설문자들은 온라인게임 3종 이상을 한 유저들로 구성됐음을 밝힌다.

■ 이 비디오게임 온라인으로 만들어줘
1위 메탈기어솔리드 36% (72명)
2위 킹덤언더파이어 27% (54명)
3위 철권 14% (28명)
4위 건그레이브 8% (16명)
5위 드래곤퀘스트 4% (8명)
*기타의견 28명

1위 메탈기어솔리드
1위는 전체 인원의 36%가 답한 ‘메탈기어솔리드(이하 MGS)’가 차지했다.’MGS’가 전 세계 게임계에 남긴 기록은 그 유래조차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998년 발매된 이래, 현재까지 무려 1,46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액션게임의 혁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잠입액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전 세계 언론들과 유저들은 ‘명작 중의 명작’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무명의 개발자 코지마히데오는 일약 ‘게임계의 빅뱅’으로 떠올랐다.

‘MGS’는 이미 콘솔게임 쪽에서는 전설이 된 게임이다. ‘MGS’를 선택한 대부분의 유저들은 잠입액션이라는 장르가 아직 온라인 쪽에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MGS’가 온라인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타토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온라인게임 장르에도 잠입액션이 있으면 좋겠다”며 ‘MGS’의 50%만 인식이 돼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하늘빛이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잠입이라는 게임성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데 온라인에서 솔직히 어떻게 구현될지 모르겠다”며 “FPS장르에 잠입이라는 요소를 녹여낼 수 있다면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응답자들 대부분이 FPS장르에서 잠입적인 요소를 추가, 양진형으로 나누어 싸우는 형태로 게임을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위 킹덤언더파이어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이하 ‘KUF’)가 전체 200명중 54명의 선택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2000년 11월에 RTS버전으로 처음 출시된 ‘KUF’는 판타지 풍의 게임을 전략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의 조화라는 복합장르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싱글플레이 게이머들에게는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를 멀티플레이 게이머들에게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묘미를 안겨주는 게임이었다. 이후 ‘KUF : 크루세이더’, ‘KUF : 히어로즈’가 X박스용으로 만들어지면서 북미와 유럽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산게임으로 콘솔게임의 희망을 쐈다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후 차기작 개발에 박차 현재, ‘KUF : COD’를 개발중에 있다.

독특한 캐릭터와 진영간의 밸런스를 잘 맞춘 게임으로 평가되면서 MMORPG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크포린이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KUF’는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렸다”며 “MMORPG로 나온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종족에 대한 구별이 확실하다는 점 또한 MMORPG의 전투요소를 꽃필 수 있다는 점으로 나타났다. 가휘라는 아이디 응답자는 “콘솔게임의 퀄리티가 PC에도 적용된다면 그래픽 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게임이 탄생할 것”이라며 “게임성만 온라인 쪽에 맞춘다면 좋은 게임이 탄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3위 철권
대전장르로는 ‘철권’이 14%의 응답을 보이면서 3위를 차지했다. 라디오게임즈의 ‘권호 온라인’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이여 시기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철권’이 처음에 등장했을 때만해도 ‘버추어 파이터’의 아류작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버추어 파이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철권이 버파의 인기를 위협하게 되기까지에는 그만큼의 노력이 있었다. ‘철권’은 비디오게임기로 등장할 때마다 항상 120% 초월이식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편에서도 엔딩 CG무비 등을 집어넣어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2편에서도 역시 멋진 하이 퀄리티의 엔딩들을 만들어 냈으며 무비갤러리나 음악감상 등의 모드 등도 준비했다. 현재 ‘철권5’에 ‘철권5 : DR’이 준비중이다. ‘철권’은 격투게임에서 눈을 즐겁게 타격감은 강하게라는 철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게임이다. ‘권호’의 성공 이후, 격투게임도 충분히 온라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치가 ‘철권’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살파랑이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권호’의 경우 아직 기존 격투게임 특히, ‘철권’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철권’이 온라인으로 완벽한 인식이 이뤄질 경우 온라인 대전격투 게임을 장악할 것이다”고 말했다.

4위 건그레이브
4위는 ‘건그레이브’가 차지했다. 지금이야 새로운 시리즈로 팬 층이 형성된 ‘건그레이브’ 시리즈지만 사실, 속편 제작이 그렇게 용이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2002년, ‘사쿠라 대전’ 이후로 이렇다 할 만한 준작들이 나와 주지 않았던 ‘레드 엔터테인먼트’ 에서는 일류급 스탭들을 모집하여 이들이 자주 행하던 ‘합작’ 형식으로 새로운 시리즈 제작에 도전한다. 깔끔하면서도 눈에 들어오는 툰 랜더링을 입힌 서양 카툰 풍의 게임 디자인, 서부 활극을 현대식으로 재편성한 사나이들의 대립구조, ‘트라이건’ 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마카로니 웨스턴 분위기의 BGM, ‘존 우’ 의 트레이드 마크 쌍권총 느와르, ‘데빌 메이 크라이’와는 사뭇 다른 스타일리쉬의 또 다른 영역 점령 등 ‘트라이건’ 에 이어서 만들어진 나이토우 월드를 게임이란 장르에서 구축해 냈다. 응답자들 대부분이 직관적인 액션게임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금, ‘건그레이브’가 온라인 버전으로 나온다면 큰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슈팅에서의 파괴력을 온라인으로 어떻게 옮기는가가 가장 큰 과제로 지목됐다.

5위 드래곤퀘스트
5위는 전체인원의 4%가 답한 ‘드래곤퀘스트’가 차지했다. ‘파이널 판타지’와 함께 패미콤 시절부터 양대 산맥을 이루며, RPG게임의 획을 그어온 ‘드래곤퀘스트’. 최근 ‘파이널 판타지’의 온라인 버전이 나왔던 것을 감안할 때, ‘드래곤퀘스트’ 또한 온라인으로 제작됐어야 마땅하다는 옹호론이 응답자들의 중론. ‘파이널 판타지’의 경우 최근 12편이 PS2로 나오면서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으나, 드래곤퀘스트의 경우 8편을 끝으로 잠잠한 것이 사실. 그러나 응답자들은 게임성과 향수라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온라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파이쿠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드래곤퀘스트의 경우 RPG게임의 명작으로 충분한 네임밸류를 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온라인화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ide Story] 비디오게임의 유래
비디오게임의 시초는 1972년 일본의 아타리회사가 처음 개발하여 전세계에 보급시킨 것으로, 3차원의 우주전쟁 게임인 ‘퐁’을 비롯하여 ‘아스테로이드(소행성)’, ‘스페이스 인베이더(우주침입자)’, ‘팩맨’ 등 다양하고 값싼 칩(chip)이 개발되었다. 비디오게임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동전을 집어넣고 하는 코인 머신(coin machine)을 설치한 전자오락실로서, 우주음향을 들으면서 19인치 TV 스크린에 나타나는 전투기·우주선 또는 여러 형태의 괴물 등의 목표물을 하나씩 파괴하는데, 이것이 가장 인기가 있다. 둘째는 휴대용 비디오게임으로, 축구·야구·아이스하키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셋째는 가정에서 하는 비디오게임으로 한 사람이 할 수도 있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 장치를 구입하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산업의 발달에 따라 개인용 컴퓨터 구입이 증가하면서 비디오게임의 보급도 증가하고 있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적기를 향해서 날아가는 광선총의 섬광과 신비스런 우주음향에 매료되어 그 앞에서 떠날 줄 모르는 어린이를 가리키는 비드키드(Vidkid)라는 말이 생겨났으며, 이 게임을 즐기는 층은 주로 10대의 청소년들이다.

이들이 우주놀이에 용돈을 모두 털어넣고 공부도 잊어버리는 경향이 늘자 비디오게임오락장을 폐쇄시키자는 여론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이 게임이 정신집중에 효과가 있고, 또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하며 진행방향을 예상하기 때문에 독서속도를 높이고 수학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미국 국방부에서는 이 게임을 신병훈련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시간 오락을 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닌텐도 증후군이라는 발작증상이 사회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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