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여 200명에게 묻다] 회식, 술자리 후, 우린 PC방을 이용한다
[성인 남·여 200명에게 묻다] 회식, 술자리 후, 우린 PC방을 이용한다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6.05.0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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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놀이문화에 변화가 불고 있다. 기존, 당구장 혹은 노래방 등에서 벗어나 팀별로 PC방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설문 결과 나타났다. 20대들은 말할 것도 없고 30∼40대 성인 층들 이동이 주목할 만 하다. 게임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놀이문화로 각광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쏟아져 나오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양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 PC방을 찾은 성인 남녀들이 즐겨하는 게임을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 어떻게 설문을 진행했나?
지난 4월 18일부터 4월 21일, 4일 간에 걸쳐 대학생과 회사원들을 중심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만 20세 이상으로 술자리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로 제한했다. 표본은 총 200명으로 대학생 100명과 직장인 100명을 선정했음을 밝힌다.

≫ 1위 스타크래프트
술자리 후, PC방에서 즐기는 게임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전체 인원의 42%가 답하면서 대망의 1위를 차지했다. 이미 국내 게임시장에서 큰 줄기를 잡고 e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게임으로 일반 유저들이 ‘가장’ ‘많이’ ‘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큰 강점으로 뽑았다. 회사원 김대식씨는 “여사원들도 많이 즐기는 게임”이라며 “회식자리 후, 자주 게임방에서 같이 ‘스타크래프트’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최미영씨는 “평소에 e스포츠를 즐겨보면서 ‘스타크래프트’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많이 갖았다”며 “아직 잘 못하지만, 게임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것이 좋다”고 답했다. 대학생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술자리 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즐기는 게임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응답자들 대부분이 e스포츠에 관심이 있었으며 좋아하는 종족 및 스타 선수들을 갖고 있었다.

≫ 2위 카트라이더
2위는 전체 인원의 21%가 답한 ‘카트라이더’가 차지했다. 국민게임으로 고른 유저들에게 사랑 받는 ‘카트라이더’는 여성 설문자들의 80%가 답할 정도로 여성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빠른시간에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뽑았다. 이소현씨는 “술자리 후, PC방에서 팀별로 ‘카트라이더’ 승부를 자주 낸다”며 “승부에서 진 팀이 PC방 이용료를 내거나 노래방비를 냈다”고 말했다. 대학생 고유식씨는 “여학우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게임 중 ‘카트라이더’ 만한 것이 없다”며 “아이템전의 경우 실력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답했다. 8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카트라이더’의 큰 장점으로 분석됐다.

≫ 3위 보드게임
3위는 보드게임이 차지했다. 게임이 대중문화로 파고들었지만, 아직도 가장 대중적인 게임은 보드게임이다. 온라인상에서 혹은 게임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성인 남녀들은 고스톱이나 카드게임을 할 수 있고 즐기기 때문이다. 보드게임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40대가 가장 많았다. 이규호씨는 “젊은 친구들과 어울려 같이 게임을 하려고 노력해봤지만 손이 잘 안 따라간다”며 “PC방에 같이 가기는 하지만, 가서 보드게임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현식씨 역시 “놀이문화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기성세대들이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분명 있다”며 “동료들도 이해를 해, 가끔 같이 온라인상에서 같이 플레이를 해준다”고 말했다. 많은 캐주얼 게임들이 나오고 있지만, 40대 이상 기성세대들과 격차가 아직까지는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4위 스페셜포스
FPS게임으로는 스페셜포스가 4위를 차지하면서 체면을 살렸다. PC방 순위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체인원 200명 중 22명이 답하면서 같이 어울려서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FPS게임을 꺼려하는 이유로는 ‘너무 어지럽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반면 응답자들은 “술기운을 확 날려버리는 게임으로 FPS만한 게임이 없다”는 대답이 많았다.

≫ 5위 오디션
5위는 오디션이 차지했다. 오디션은 음악에 맞춰 간단한 키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댄스를 추는 것이 가능한 온라인 댄스 게임으로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쉬운 조작감으로 동료 및 친구들과 함께 춤도 겨룰수 있다는 점이 응답자들의 설명. 댄스를 추기 위한 키 입력은 그냥 방향키와 스페이스키만 있으면 가능해서 초보자도 쉽게 배울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뽑혔다.

≫ 한국 음주문화 변천사
■ 접대 음주시대(80년대)
80년대부터 대중주인 막걸리의 소비량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맥주의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진, 보드카 및 위스키의 소비량이 급격히 늘었다. 특히 이때의 특징은 주류 소비의 고급화가 진행되었고 접대주의 비중이 커진 점이다. 고급 술집은 삼국시대로부터 서민들과는 상관없이 면면이 이어져 내려왔다. 이곳에서 권세가들이 정치적 담론을 해왔고 그들만의 여흥을 즐겼다. 그러나 70년대 말부터 이런 식의 술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니 바로 룸살롱이다. 특수 계층만 드나들던 고급 술집에 대중이 드나들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제반 법규정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경제적인 성취에 대한 사회 문화적인 뒷받침이 없어 배금주의가 판을 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파생된 것이 바로 비뚤어진 접대 문화가 아닌가. 합리적인 방법으로는 일이 처리되지 않으니 향응을 베풀어 뒷거래를 하여 일을 성사시키기 위함이다. 접대주는 최고의 술과 최고의 서비스를 요한다. 따라서 당시 최고의 술이던 위스키와 접대부의 수요가 급증했다. 접대부 조달을 싸고 인신매매가 큰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80년대에는 룸살롱, 스탠드 바, 카페 등의 업태가 많이 늘었다. 이 모든 업태에는 접대 여성이 들끓었다.

1988년 올림픽을 전후하여 한국인들의 문화가 크게 변화했다. 정치적으로는 1987년 6.29 선언으로 군사 독재가 크게 약화되어 국민들의 요구는 거세졌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근검절약의 미덕은 절벽같은 절망에 부딪치게 되었다. 근로자들은 더 이상 양순한 무리가 아니었다. 게다가 올림픽 이후 사회 개방으로 사람들의 가치관은 소비 지향적으로 바뀌었다. 음주에 있어서도 사람들은 무절제한 폭음을 일삼았다. 주류 판매 업소는 더욱더 고급화 , 대형화되었다. 사람들은 술의 참맛을 즐기기보다는 술을 통해 허영과 과시를 드러내기 위해 음주를 하였다. 80년대의 음주문화는 거품에 들뜬 사회가 만들어 낸 뭔가 비뚤어진 허구였다.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사에서 가장 퇴락한 시대였다고 생각된다.

■ 신 음주문화의 형성(90년대)
90년대에 들어서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1991년 주류의 수입 개방으로 세계의 술이 밀려왔다. 고급 위스키나 브랜디로부터 값싼 와인과 맥주에 이르기까지. 따라서 사람들은 세계 유수의 술에 대하여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한편 해외 여행의 자유화로 사람들이 세계 각지의 음주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 즉 우리의 음주 문화도 세계화되어 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0여년간 성장과 개발 일변도로 치달아 온 한국 국민들은 점차 환경과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식(食)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음식에 대한 인식이 양에서 질로, 영양에서 다이어트로 변화하였다. 술을 마실 때도 건강을 생각해서 덜 마시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는 마이카 붐(my car boom)도 한 몫을 하고 있다. 90년대에 불어닥친 마이카 붐으로 1995년에 이르러서는 전국이 주차장으로 변화했을 정도이다. 이에 따라 음주와 운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되었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결과이다.

정부의 주류 정책에도 변화가 있었다. 1996년 모든 술에는 건강에 대한 경고 문구를 기재하도록 국민건강증진법에 규정하였다.1993년에는 알코올 농도가 17% 이상인 술은 전파 매체(TV나 Radio)를 통한 광고 선전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밖에 주류 판매업소 영업시간의 제한 등 주류의 과소비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리고 한국 경제의 구조적 불황으로 말미암아 소위 거품 경기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점점 실속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주류 판매업태도 룸살롱에서 좀더 개방적이고 저렴한 형태로 많이 이전되고 있으며, 접대부의 고용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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