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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온라인’ 유저 100명에게 물었다]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아라"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6.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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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집 3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아라. 흔히 공격의 지휘관을 플레이 메이커라 한다. 플레이메이커는 공격의 핵심점의 위치에 서서 어떠한 공격을 펼칠것인지를 구상하고 돌발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공격을 풀어나갈지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팀의 지휘관이 플레이메이커라면 팀의 거점은 어디일까?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일명 ‘보란치’ 라 불리는 포지션이다. 팀의 거점인 보란치에서부터 최초의 공격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무리 플레이메이커가 뛰어난 지휘능력을 가졌더라도 자신에게 공격을 지휘할 찬스가 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일단 공을 가지고 있어야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피파온라인’ 유저들이 뽑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BEST5를 뽑아봤다.

■ 어떻게 선정했나?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 3일 간에 걸쳐 ‘피파온라인’ 유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피파온라인’을 기준으로 플레이 시간이 30시간이 넘는 유저를 대상으로 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조사했다. 가장 득표를 많이 받은 선수를 기준으로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게임을 중심으로 조사했으며 미드필더의 범주가 큰 만큼, 수비형 미드필더에 제한을 뒀음을 밝힌다.

≫ ‘수비형 미드필더’란
수비형 미드필더는 사실 최종 수비수 보다 더 축구시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최종수비수의 지시없이 자기 역할을 잘한다면 수비에서의 실점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축구전문가들의 중론. 수비형 미드필더의 능력으로는 ▲인사이드 패스(땅에 깔려서 30미터 이상 빠른 속력으로 보내는 것)와 아웃사이드 패스(땅에 깔려서 20미터 이상 빠른 속력으로 보내는 것)가 되어야 한다. ▲40미터 이상 인프론트 공간 패스(우리편 윙이 달리는 곳 앞으로 공간패스)를 정확히 보내야 한다.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상대가 어느쪽으로 주된 공격이 되는지,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이 항상 어디로 가는지)을 단 1초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공이 자신에게 와도 상대 공격수의 위치가 파악이 되어야한다. ▲정확한 가슴트래핑과 발 트래핑으로 공이 아무리 자기에게 빨리와도 공속도를 죽여서 잡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정확한 헤딩 점프 타이밍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위치선점이 필수적. 위치를 놓치면 상대가 트래핑시 공이 떨어질 시점을 노려 인터셉터를 한다.

▲상대의 속공을 막기 위해 상대의 공을 뺏지 말고 시간을 끄는 법을 알아야 한다. 몸을 비스듬히 하면서 상대와의 거리를 좀 더 두고 길목을 막고 뒤로 빠지면서 수비하는 것이 기본. 상대를 향해 몸이 똑바로 있으면 상대의 치고 달리기에 속수 무책이다. 언제든지 몸을 돌리 수 있게 몸을 비스듬히 놓아야 한다. 상대편에게 달려들면 바보소리 들으니깐 절대로 상대방 공을 뺏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을 끌면서 우리편이 오면 그때 상대방을 조여 들어가서 샌드위치 시킨다. ▲공격시는 중앙 미드필더로 올라가고 수비시는 최종수비수 옆쪽 라인엣 상대의 공격을 막던지 아니면 최종수비수를 커버해 준다. ▲강력한 30미터 중거리 인스텝 슛을 찰 수 있어야 한다. ▲흘러나오는 볼은 전부 수비형 미드필더의 몫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빠른 드리볼 능력으로 오버래핑을 할 수 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잘못하면 심각한 수비균열을 가지고 오므로 자신의 체력이 자신이 있다면 플레이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한명 정도는 패인팅 기술로 따돌릴 수 있어야 한다. 오버래핑의 무서운 점은 상대의 전담 마크맨이 없어서 순식간에 상대진영으로 침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명 정도만 따돌리면 상대의 수비라인이 붕괴되어 공간이 확보되는 이점이 생겨 우리편 스트라이커의 공격이 수월해 진다.

≫ 수비형 미드필더 BEST 5
+ 1위 : 패트릭 비에이라(43명)
+ 2위 : 마르코스 카푸(27명)
+ 3위 : 로이 킨(8명)
+ 4위 : 에드가 다비즈(7명)
+ 5위 : 이영표(6명)
+ 기타(9명)

1위 파트릭 비에라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43명의 지지를 얻은 파트릭 비에라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지네딘 지단은 비에라를 가리켜,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단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근 기복없는 플레이, 적극적인 몸싸움 등으로 프리미어쉽 무대에서 크게 명성을 떨쳐 온 수비형 미드필더 비에이라는 유럽에서 가장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때때로 다혈질적인 성격이 문제가 되곤 하지만, 비에이라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추어야 할 대부분의 조건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재능은 아스날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유럽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2005년 여름에는 20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유벤투스에 합류하였다. 니콜라 아넬카, 티에리 앙리, 로베르 피레스 등과 함께 아스날의 프랑스 출신 명장 알센 벵거 감독의 휘하에서 급성장한 케이스로 매우 유명하다. 명성그대로 ‘피파온라인’에서도 좋은 체력과 수비력으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마르코스 카푸
브라질의 수비수 카푸가 27표로 2위에 올랐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과감한 공격 가담에 이은 정교한 슈팅과 패싱이 돋보이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 1994년 미국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3차례의 월드컵 결승에 모두, 그것도 3회 연속으로 출전한 전대미문의 기록을 갖고 있다.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의 좌우 윙백 라인을 형성하며 팀의 공격축구의 한 축을 담당하였으며, 둥가에 이어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에서 조르징요의 부상으로 결승전에 대타로 출전해 상대 공격수 로베르토 바지오를 효과적으로 수비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카푸는 이후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코파 아메리카 2연패(1997년, 1999년)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미 고향 팀 상파울루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연패(1992년, 1993년)를 이끌기도 했던 카푸는 월드컵이 끝난 후 스페인의 레알 사라고사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 데뷔전을 갖는다. 사라고사 입단 후 팀을 UEFA컵 우승으로 인도하는 활약을 펼친 카푸는 이후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로 복귀했으나 1997년에 AS 로마에 입단하며 다시 한번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AS 로마에 입단한 후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은 카푸는 00/01 시즌 팀의 세리에 A 우승에 크게 일조하였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도 하였다. 게임에서 그의 탁월한 수비력은 브라질의 공격력과 함께 최고로 뽑힌다고 유저들은 입모았다.

3위 로이 킨
3위는 아이랜드 출신의 로이 킨이 차지했다. 8표라는 다소 낮은 표를 받았지만, 영원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국내 팬들에게는 각인되어 있는 인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존재. 팀의 주장인 동시에 미드필드의 핵으로서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독차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나이티드 수비의 시작이자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정신적으로 동료들에게 강인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정확한 판단력과 스테미너,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해내는 득점 또한 킨이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재능들이다. 퍼거슨은, “긱스와 베컴 없이 승리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킨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는 유명한 말을 통해 주장 로이 킨을 향한 신뢰를 재확인 하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엉치뼈 수술 후유증을 딛고 다시금 전성기 시절의 활약을 재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4위 에드가 다비즈
4위는 쌈닭 에드가 다비즈가 차지했다. 다비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테크닉, 그리고 결코 물러서지 않는 강인한 투지와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불사르는, 마치 디젤 자동차의 엔진과도 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비록 약물복용에 연루되며 선수생활의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기도 하였지만, 그가 네덜란드와 유벤투스의 성공에 적지않은 공헌을 하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클럽 아약스 유스팀을 거쳐 1996년에 AC 밀란에 입단한 다비즈는 성공적이지 못한 밀라노 생활을 청산하고, 1997년 12월에 유벤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 후 다비즈는 유벤투스 미드필드진의 심장과도 존재로 자리잡았고, 그의 미드필드 장악력과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능력은 팀의 허리를 더욱 견고하게 해주는 것들이다. 여기에 간간이 터져나오는 그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은 팀에 결정적인 승리를 안겨준다.

다비즈는 유로 96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미드필드진의 핵심과도 역할을 해왔으며 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는 네덜란드의 4강진출을 견인하였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그와 몇몇 대표팀 동료들의 약물 파동 및 베르캄프의 은퇴 공백이 겹치며 예선탈락의 쓴 잔을 마시는 비운을 겪기도 하였다. 가나의 유망주 스테판 아피아의 이적과 함께 유벤투스와의 재계약 연장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며 03/04시즌에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 다비즈는 결국 03/04시즌 도중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2004년 여름에는 자유계약신분으로 인터 밀란에 입단하며 팀의 오랜숙원인 스쿠데토에 대한 열망을 시원스레 해결해줄 인물로 기대받고 있다. 빠른 드리블과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유저들의 중론.

5위 이영표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영표가 5위에 올랐다. 한국인 최초로 이영표 선수는 박지성과 더불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여 전국민을 놀라게 하였고, 한국축구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다. 그동안 세계에서 축구의 변방이었던 한국이 세계 3대빅리그인 축구종가 영국에 세적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와 토튼험에 진출하였다. 이것은 우리나라 축구 100년 역사상 가장 기리 남을 기록이라 하겠다 이영표선수는 최고의 윙백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고 월드컵클레스로 성장하고 있다. 이것은 두선수의 성장뿐 아니라 바로 한국 축구의 성장일수 있다. 능력치는 크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쌓고 있어 조만간 게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유저들의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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