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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유저 100명에게 묻다] "온라인게임 업데이트 이대로 좋은가?"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6.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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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게임스>자체설문 결과, 유저들 대부분이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생명력으로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최우선순위로 뽑았다. 하루만에 혹은 한달만에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늘어나는 콘텐츠를 즐기면서 온라인게임을 매진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최근 온라인게임들의 콘텐츠보다 유저들이 소화하는 속도가 빨라 개발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유저들의 성향이 날이 갈수록 빠르게 게임을 습득하면서 업데이트 혹은 패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저들은 최근 업데이트와 패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생각하는 업데이트 및 패치에 대해 설문을 진행해 봤다.

■ 어떻게 선정했나?
지난 6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4일 동안, 온라인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고 메신져 70명, 동호회 30명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대규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MMORPG유저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플레이시간이 최소 200시간을 넘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했음을 밝힌다.

≫ 대규모 업데이트 시기는 몇 달이 적당한가?
+ 1위 : 1개월(53명)
+ 2위 : 3개월(23명)
+ 3위 : 6개월(17명)
+ 4위 : 1년(3명)
+ 5위 : 기타(4명)

유저들 대부분이 온라인게임 대규모 업데이트시기에 대해서 1개월에 한번은 콘텐츠 업데이트를 해야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를 즐기는 속도가 나날이 빨라지면서 양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방대하면 방대할수록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이번 조사로 더욱 난감 하는 반응이다. MMORPG개발사의 한 PM은 "매번 유저들이 원하는 만큼, 업데이트를 감행한다면 인력과 시간으로 치어 죽을 것"이라며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2위는 총 23명의 의견을 보인 3개월이 차지했다. 3개월이라고 대답한 유저들 대부분이 게임 플레이시간이 하루마다 정해져있는 유저들이 많았다. 평균 2시간에서 3시간정도 플레이하는 유저들로 이뤄져 있었다.

3개월이라고 답한 유저들은 "업데이트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있다"며 "3개월이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가장 좋은 시기 인 것 같다"고 말했다. 3위는 6개월이 좋다는 유저들로 전체 인원의 17명이 답했다. 한번 대규모 업데이트시 방대한 양으로 6개월간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을 업데이트하기를 바랬다. "대규모 업데이트라고 하면 1개월 혹은 3개월 안에 플레이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코어한 사냥터부터 방대한 맵을 원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1년은 3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이 업데이트보다는 게임내의 밸런스나 버그, 안정화에 더 심여를 기울였으면 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기타의견으로는 '일주일', 혹은 '이주일' 등의 주간 단위로 업데이를 하는 것을 원하는 코어한 유저들이 있었다.

≫ 온라인게임 업데이트 만족하는가?
+ 1위 : 보통(27명)
+ 2위 : 불만족(25명)
+ 3위 : 매우 불만족(20명)
+ 4위 : 만족(15명)
+ 5위 : 매우 만족(13명)

'업데이트에 만족하는가'란 질문에서 보통이라는 의견이 27명이 응답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2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45명으로 응답자의 과반수에 가까운 유저들이 업데이트에 대해서 크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족한다는 의견은 28명으로 대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 1위 : 하향 패치(34%) - 15명
+ 2위 : 콘텐츠부족(30%) - 14명
+ 3위 : 유저의견반영률 낮음(28%) - 12명
+ 4위 : 기타(8%) - 4명

만족하지 못하는 45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서 물어봤다. 1위는 업데이트나 패치시 잠수 패치 혹은 하향 패치로 직접적으로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한 유저들 대부분이 자신의 캐릭터 혹은 아이템에 대해서 개발사들 마음대로 하향 패치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기분이 나쁘다는 의견을 비췄다. 카르미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매번 하향패치시 공지도 없이 잠수 패치를 하면서 캐릭터나 아이템을 바보로 만든다"며 "최소한의 공지나 타당한 이유로 게임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바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아이템 가격의 경우 유저 대부분이 쉽게 얻고 쉽게 파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장의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아이템 패치에 관해서는 신중하게 패치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위는 콘텐츠부족으로 전체 인원의 30%가 답했다.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부분이고 이미 개발사들의 개발속도를 넘어서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콘텐츠를 따라 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 매번 지적되는 문제인 만큼, 개발사도 이부분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유저의견반영률에 관한 의견으로 반영률이 너무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유저간담회를 통해, 많은 게임들이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영률은 미흡하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주장. 아주 무리한 부탁이 아니고 타당성이 있는 의견이라면 적극적으로 게임 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유저들은 입을 모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우려먹기 식의 콘텐츠는 지양해야한다", "유저간의 커뮤니티를 늘릴 수 있는 업데이트 부재" 등을 뽑았다.

≫ 개선방향은?
+ 1위 : 지속적인 유저와의 대화(53명)
+ 2위 : 유저중심의 Q/A팀 활성화(27명)
+ 3위 : 테스트서버 활성화(15명)
+ 4위 : 기타(5명)

마지막 질문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개선방향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지속적인 유저와의 대화'가 전체 인원의 과반수를 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반짝하는 이벤트나 유저간담회 말고 온라인상에서 혹은 게임상에서 유저들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문제점이나 유저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귀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 GM의 업무중에서 유저와의 대화를 갖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 그들의 절대적인 의견인 만큼, 개발사 측에서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2위는 유저중심의 Q/A팀 활성화로 전체 인원의 27%가 응답했다. 대부분 전문적인 Q/A팀을 두지 못하는 개발사들을 도와 유저가 스스로 중심이 되어 게임내 버그나 문제점을 신고 게임에 적극적인 반영이 되도록 하자는 의견.

실제로 유저들의 자발적인 게임내의 Q/A 참여는 개발사들의 인력난을 줄일 뿐 아니라, 유저들의 의견이 게임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2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는 방법으로 윈-윈 할 수 있는 최선책으로 뽑혔다. 3위는 테스트서버의 활성화로 15명이 응답했다. 테스트서버가 있는 이유를 좀더 명확하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이 유저들의 의견. 테스트서버는 본 서버에 적용하기 전 테스트를 목적으로 하는 단계인 만큼, 유저들에게 실질적으로 게임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응답자들은 입을 모았다. 4위 기타 의견으로는 "24시간 동안 운영자와 함께 게임을 같이 해보는 방법", "개발자와 1:1 대화" 등 개발팀과의 활성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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