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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라면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은?] "이 게임 무료화 되면 꼭 하겠다 BEST5!"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9.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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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온라인 게임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만 수 백 여종에 달한다. 2천여 개가 넘는 국내 개발사들은 밤낮없이 성공작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잘하면 대박, 잘못하면 쪽박이라는 말도 이제는 바뀌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이제는 잘 만드는 것 이상으로 어떻게 서비스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다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겨야한다는 공통된 생각으로 그간 고수해오던 정액제를 버리고 부분유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추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기존 온라인게임들도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이 때, 무료화가 된다면 어떤 게임을 플레이할 것인지 온라인게임 유저 200명에게 물어봤다.

■ 어떻게 조사했나?
지난 8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 4일간 온라인게임 유저 200명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방식은 온라인으로 진행, 팬카페 및 메신저를 통해 이뤄졌다. 현재까지 온라인게임 5종 이상을 플레이해본 유저 중, 각 게임의 캐릭터 레벨이 30이상으로 제한했음을 밝힌다.

≫ 무료화 되면 플레이한다 BEST5!
+ 1위 : 리니지(62명) - 31%
+ 2위 : 리니지2(56명) - 28%
+ 3위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42명) - 21%
+ 4위 : 로한(18명) - 9%
+ 5위 : 마비노기(8명) - 4%

온라인게임과 수익모델의 상관관계
온라인 게임의 수익 모델은 크게 7가지로 나뉜다. ▲계정 과금 방식 : 계정에 대한 사용료를 부가하는 방식으로 종량제와 정액제로 나뉘어진다. ▲아이템 구매 방식 : 게임 내에서 제공되어지는 아이템(서비스)을 유저의 필요성과 욕구에 의해 구매함으로 인해서 얻어지는 수익 모델이다. ▲PC방 과금 방식 : PC방 측에 게임의 이용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End User 모델 : 종량제 방식으로 실제 사용한 만큼 최종 사용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Retail Client with Online Fee : 게임 클라이언트 패키지를 다운로드하는데 요금을 내고, 지속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도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개발사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방식이지만 유저로 하여금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요금의 결제 수단에 따라 신규 유저의 진입의 장벽이 될 수도 있다.

▲Play For Free, Buy at Retail : 게임을 구매하면 온라인 이용은 무료인 방식으로 블라자드사의 배틀넷이 가장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Tiers & Portal Deals : 여러 개의 게임을 한 대 묶어서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많은 회원 유치에 적합하지만 비용에 비해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리니지’의 성공 이후 많은 온라인 게임들의 수익 모델은 계정 과금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급격하게 증가한 온라인 게임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정 과금 방식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이에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에 고심하게 되고 유저들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찾기에 이른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수익 모델이 아이템 구매 방식. 최근 2년간 나온 온라인 게임들은 과금 모델로 70% 이상이 아이템 구매 방식을 선택했다.

MMO의 고향격인 ‘리니지’
‘리니지’가 응답자 전체 인원의 31%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97년부터 서비스되면서 MMORPG의 신화가 된 게임. 누적회원 1,000만 돌파, 동시접속자수 15만 등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를 정립했다. 1998년 정식서비스 이후, 정액제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으며 30일에 29,700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설문자의 대부분이 ‘리니지’를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이상의 설문자가 40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간 게임을 접속하지 않은 이유로 새로운 게임으로의 전향, 플레이 시간의 조절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귀속자’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2000년도에 한참 ‘리니지’에 빠져 살았던 적이 있다”며 “90년 대 말부터 2000년도 초까지는 ‘리니지’의 인기는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리니지’로부터 파생됐을 정도로 MMORPG의 시발점이 된 게임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많은 온라인게임 유저들 특히, 국내 MMORPG의 경우 ‘리니지’의 유저들이 아직도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멸의 소서리’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MMORPG 중 가장 중독성이 큰 게임인 것 같다”며 “만약 무료게임이 된다면 종종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다”고 말했다. ‘사하라’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무료화된다면 가끔 들어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너무나 많은 변화와 캐릭터 레벨, 아이템 등의 수준이 낮아 재미있게 플레이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적지 않은 응답자들이 게임을 하고 싶지만, 아이템 및 자신의 캐릭터 레벨이 낮아 예전처럼 매니아틱하게 게임을 즐길 것 같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템의 유혹 ‘리니지2’
2위는 ‘리니지2’가 차지했다. 득표율 면에서 28%를 보이면서 1위와 3%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03년 10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 월정액제 요금으로 ‘리니지’와 같은 29,700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풀 3D MMORPG로 퀄리티면에서 현재 서비스중인 MMORPG와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중론. ‘리니지’와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 대부분 ‘리니지’와 ‘리니지2’에 대한 향수는 아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틴’이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중국인들의 작업방이 시작되면서 ‘리니지2’를 접었지만, 무료화가 된다면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현금거래에 대한 애착이 남아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달구지’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아이템 현금거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리니지2’가 무료화된다면 열심히 해 수익적인 측면도 고려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응답자들이 정액제에서 무료화로 바뀐다면 지금보다 접속하는 유저들이 훨씬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무료화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점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중국인들의 작업장’을 꼽으면서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들의 제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료화하면 밸런스 맞을 ‘WOW’
3위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차지했다. 정액제를 고수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중 해외게임으로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2005년 1월 18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월 정액 24,750 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정식서비스 1주년을 맞아 20%가격을 다운시키면서 현재 월 정액 19,800원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와우’의 경우 무료화가 이뤄질 경우, 적지 않은 유저가 몰려들어 각 서버별로 종족 밸런스가 이뤄질 것으로 응답자들은 내다봤다. ‘쉼터’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서버통폐합 등, ‘와우’에서 고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종족간의 밸런스 문제는 무료화를 선언함과 동시에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컨텐츠의 부재에 대해서 무료화를 해야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코지’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방대한 컨텐츠가 이미 대부분 소비됐다”며 “대규모 업데이트, 확장팩이 나오지 않는 이상 컨텐츠의 부족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료화시 대규모 ‘쟁(전쟁)’ 등, 유저간에 즐길 수 있는 컨텐츠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와우’ 확장팩이 신설된 서버로 새롭게 서비스될 수 있다는 예측들이 나오면서 기존 유저들의 무료화에 대한 갈망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유저가 더 필요한 ‘로한’
4위는 ‘로한’이 차지했다. 2006년 대작 MMORPG들의 향연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성공적인 정식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 2006년 3월 5일 정식서비스를 시작, 월 정액제 19,800원을 책정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로 기존 유저들의 정체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가시나무’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로한’의 경우 평균 연령이 높은 만큼 게임 내에서 큰 유동인구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유동인구가 없는 만큼, 신규 유저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적인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무료화가 된다면 좀 더 많은 유저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응답자들은 입을 모았다.

다양한 수익 모델의 ‘마비노기’
5위는 ‘마비노기’가 차지했다. 지난 2004년 6월 22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요금제로 서비스되고 있다. 판타지 라이프 클럽(18,480원 / 28일), 엑스트라 스토리지 서비스(9,240원 / 4주), 나오의 서포트 서비스(9,240원 / 4주), 어드밴스드 플레이 서비스(9,240원 / 4주) 등 정액제 이외에도 캐릭터 카드, 펫 카드 등 많은 요금제가 존재한다. 타 게임과 다르게 평생 2시간씩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완전 무료화를 하면 좀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자들은 예상했다. ‘고우치’라는 아이디의 응답자는 “일본에서는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비노기의 경우, 다양한 수익모델이 존재하는 만큼, 무료화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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